주간경향 구독 15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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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 10.29
[정치]
잘 돼가??
“국민은 늘 옳다…비판에 변명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가짜뉴스 때리기’ 남발이야말로
정부·여당이 ‘가짜뉴스’를 잡겠다며 사형, 폐간 등을 거론하며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송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뉴스타파의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보도를 두고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회 과방위에서 “방송통신위···
여가부, 차관 체제로 가나
김행 장관 후보자 사퇴 전후 여권 “임명하지 말자” ‘부처 폐지’ 위한 인물 세우니 늘 자질 논란 ‘딜레마’
10월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전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0월 12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김 전 후보자는 ‘주식파킹’ 의혹, 청문회장 이탈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자질 및 전문···
주목받는 친명 혁신조직 ‘더민주혁신회의’
비명계 의원 지역구 저격출마 “현역의원 50% 물갈이” 파격 주장도
10월 17일 충북 청주시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민주 충북혁신회의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더민주충북혁신회의 제공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더니 48%였어요. 보궐선거에서 48%라니 엄청 높게 나온 수치입니다.···
“가자지구 봉쇄에 자해적 공격 나선 하마스…한국도 최악 대비해야”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희생자 수를 키우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9일 기준 어느새 5000명을 넘었다. 단순 숫자가 아닌 얼마 전까지 웃고 울던 사람들 목숨 하나하나를 쌓은 결과다. 앞서 10월 17일(현지시···
[경제]
편지 배달하며 실태조사 ‘찾아가는 복지’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오른쪽)과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지난 10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류보훈 복지우편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국가보훈부(보훈부)와 전국 보훈대상자에게 ‘일류보훈 복지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
(1)특이점, 일반 인공지능 그리고 초지능의 시작
GPT-4 유료 버전을 써보면, 인공지능은 특이점에 이미 왔다고 판단된다. 오만가지 일을 다 하는 GPT-4를 보면, 일반 인공지능도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어떤 인간보다 지능이 높은 기계를 의미하는 초지능도 마찬가지다. 오래전 김현 선생님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김현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그 뒤를 장정일 작···
(26)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부동산 정책
(2)<부동산과 정치>를 출간한 김수현 전 실장께 보내는 편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2018년 11월 열린 국무조정실장 임명장 전달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이어 서한을 띄우는 윤형중입니다. 지난번엔 주로 당신께서 주도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대책의 문제점을 다뤘고, 이번엔 예고한 대로 보···
(40)‘죽음의 시장’ ADEX를 멈춰라
‘아덱스저항행동’ 활동가들이 지난 10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앞에서 ADEX 개최 등 무기거래 및 전쟁에 반대하며 시위를 열고 있다. 이 호텔에서는 ADEX 공식 환영 만찬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덱스저항행동 제공 지난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무기···
건물 있는 자여, 지붕을 놀리지 말라
태양광, 전기요금 절감에 RE100 이행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건물형 태양광 설치 전문업체인 아이솔라에너지가 LS전선 인동공장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설비의 전경 / 아이솔라에너지 제공 “오염물질 저감 투자 없이 사업을 운영할 경우의 2025년 배출권 구매액, 과징금 등에 의한 재무적 손실액은 최대 5230억원으로 추정되었습니다.”(현···
대출 완화로 끈 ‘급한 불’ 가계대출 폭증 어쩌나
부동산발 경제위기 막으려 세제·금융완화책 쏟아내 특례보금자리론 부작용, 9·26 공급대책도 도마 위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방문객들이 잠실 일대 아파트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을 연상케 한다.” 가계부채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아미르 수피 시카고대학 교수가···
호언장담한다고 경제가 회복되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2020년 7월 서울 중구 명동의 문 닫은 상점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인천 연수구에서 PC 80대를 두고 PC방을 운영하는 이모씨(47)는 크게 오른 전기요금과 대출이자 때문에 요즘 잠을 설친다. 1년 전 여름 월 240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올해 320만원까지 뛰었다.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사회]
병역특례가 주는 상처
병역특례를 받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2020년 5월 8일 제주 서귀포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열린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해병대 제공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 결승전. 1위로 달리던 한국 대표팀 정철원은 결승선 앞에서 금메달을 예감하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결과는 2위, 은메달이었다.···
(6)교양은 위험하다
경향신문 자료이미지 “집 안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됐어요.” 까마득한 옛일이다 싶기도 하지만,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아빠(남성 가장)들은 집 안에서 예사롭게 담배 피우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항의한다. ‘아빠는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왜 스스로는 그렇게 하지 않아?’ 꼼짝없이 밖으로 쫓···
(15)‘이불솜’과 산골 마을의 ‘핏빛 성탄’
문경양민학살어린이위령비에 새겨진 어린이 희생자 명단 / 진실화해위원회 제공 죽음에서 태어난 아이. 채홍달(1950년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조용한 산골 마을을 덮친 ‘학살’의 피바람. 총알은 만삭의 여인도 가리지 않았다. 어머니의 몸을 관통한 총알. 하지만 어머니는 시신 더미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왔다. 상처에서 계속 뿜어···
(5)주한 미군 출신 ‘한국학 시조새’의 대를 잇다
(제임스 버나드 팔레·2008) / 산처럼 비교적 최근에는 한류의 유행으로 한국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아이돌 등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의 사회나 역사나 문학 등에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그런데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에 이미 한국의 역사나 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을 보···
‘진상’과 ‘허상’ 사이, 욕망이 자라는 강남
올해는 서울 강남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 지 60년이 되는 해다. 1963년 1월 1일 박정희 정권은 서울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때 서울 성동구로 편입된 경기 광주군 일대가 오늘날의 강남이다. 60년 동안 ‘강남’이 가진 의미는 ‘진상’과 ‘허상’을 넘나들며 점점 강력해졌다. 실제로는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
[문화/과학]
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연극 – 진짜 나쁜 소녀
일시 2023년 5월 2일~2023년 11월 30일 장소 JTN 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스테디셀러 연극 <행오버>의 정구진이 집필 및 연출한 새 범죄 추리 스릴러극이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
공정이란 무엇인가
‘공정’을 외치는 이들에게
벤 펜턴 지음·박정은 옮김·아이콤마·1만8000원 전 세계적으로 ‘공정(公正)’이 화두임에 틀림없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교와 무역에 있어 ‘공정관계’를 강조했다. 세계적인 축구 리그에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VAR(비디오판독)이 도···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생존자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김초롱 지음·아몬드·1만8000원 그는 그날 거기 있었다. 평범한 날, 익숙한 장소가 참사 현장으로 변한 건 순식간이었다. 발이 땅에 닿지 않고 앞뒤로 압력이 가해지는 공포 속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상담사는 그를 ‘생존자&···
(38)부산시 사하구 나무섬 – ‘죽음의 덫’ 폐그물
바다에서 폐그물을 만나는 것은 달갑지 않다. 몸이 그물에 엉키기라도 하면 벗어나기 만만치 않다. 폐그물은 바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존재일 뿐 아니라 물고기들에게는 죽음의 덫이다. 폐그물에 갇힌 물고기들은 벗어나지 못한 채 죽어 썩어간다. 폐그물은 수산업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바다오염이라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온다. 죽어서 부패하···
(41)약속은 지켜야 한다, 제우스와 세멜레
‘제우스와 세멜레’(1895년, 캔버스에 유채, 파리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소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인이나 친구와 헤어질 때나 통화가 끝났을 때, 마지막 말이 정해져 있다. “다음에 밥 한번 먹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밥 한번 먹자는 말은 지켜야 할 약속이 아니라 그냥 인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
(105)한·중 우호 상징서 빨갱이 논쟁까지…정율성이 변했나요
정율성은 1938년 옌안 시절 항일군정대 여학생 대장이던 딩쉐쑹에게 매혹됐다. 들꽃을 꺾어 몰래 주고, , 등의 소설책을 건네며 연애편지를 살짝 꽂아넣곤 했다. 두 사람은 1941년 결혼했다. / 정율성 선생기념사업회·광주문화재재단 제공 ‘정율성(1914 혹은 1918~1976)’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부은’이었는데···
[국제]
(20)각자도생의 세계경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10월에 세계경제에 중요한 함의를 가지는 두 회의가 잇달아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지난 10월 9~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렸다. 10월 17···
(20)전기로 더 커지는 ‘빠라바라바라밤’
베트남 전기자동차 업체 빈패스트가 설치한 전기오토바이 충전소 / 빈패스트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시장이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그 못지않게 빠르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 전기오토바이 시장이다. 전기자동차는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과 일부 중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 전 세계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
[연예]
엑소시스트: 믿는 자 – 반세기 만에 이어진 오컬트의 바이블
소위 리퀄 또는 레거시퀄이라고 일컬어지는, 기존에 속편들 대신 원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속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좀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면 맨 처음 만들어진 <엑소시스트> 한 편만 봐도 무방하다. 제목 엑소시스트: 믿는 자(The Exorcist: Believer)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1분 장르 공포 감독 데이빗 고든 그···
[오피니언]
올드머니룩이라는 징후
올여름 유행은 올드머니룩이었다. ‘올드머니(Old Money)’와 ‘룩(Look)’이 조합된 이 말은 속된 말로 하면 ‘찐 부자 패션’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값비싼 ‘뉴머니룩’ 패션 상품은 단순히 원단 질이 우수한 것을 넘어 로고를 크게 강조해 “나 부자야” 하고 뽐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데, 올드머···
1549호를 읽고
‘가짜뉴스 때리기’ 적극 행정이라 쓰고 검열이라 읽는다 명백한 검열이고, 무엇보다 헌법 위반이다. 경향닷컴 hijo 이건 국민의 쓴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fact 정부는 왜 그리 자신이 없는 거야. 스스로 능력 검증하면 저절로 가짜뉴스도 사라지는 것을._네이버 lok9*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민···
아름다운 퇴장
1711번 버스를 타고 벽산평창힐스아파트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한눈에 봐도 경사가 장난이 아닌 서울 종로구 평창동 언덕길을 10여 분쯤 걸어올라가니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이윽고 평지가 나오고, 고즈넉한 주택가 뒤편으로 북한산 형제봉이 절경을 드러냅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쯤 걸어가니 ‘영인문학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