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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54호

주간경향 구독 1554호

2023.11.20 ~ 11.26

주간경향
주간경향 1554호

[정치]

이준석 “12월 말 지나면 돌아갈 다리도 끊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정치권의 풍운아인가, 대중의 관심을 좇는 기회주의자인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11년 정계에 입문한 뒤 달고 다니는 꼬리표다. 보수정당에 기반을 두고 정치를 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제3지대의 문은 거대 양당이 연다”
‘2024 총선 전, 신당 창당 가능성 전망’ 좌담회
지난 11월 12일 열린 ‘신당’ 관련 좌담회. 왼쪽부터 김경율 회계사, 한지원 새로운선택 정책위원장,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권도현 기자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에 대한 열망은 신기루와 같다.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까이 다가왔다가 어느새 실체도 없···

“목표는 교섭단체”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양치기 소년’ 비슷하다 했다. 이준석 신당 띄우기는 신당 자체가 아니라 신당론 띄우기라고. 탈당을 환영하지만, 시기를 늦추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창당엔 시간이 걸린다고. 신당 외엔 선택지가 없고, 차기 대선을 노려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안 변한다고. 어쨌든 ‘별의 순간’을 맞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 논의는 그가 장···

(43)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 전환의 시대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경험한다. 디지털에 의한 세상의 변화는 단지 도구나 방법이 바뀌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 기업, 정부 등 활용 ···

험지, 출마하다

“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 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박민규 선임기자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

[경제]

‘공공의 적’ 낙인찍힌 은행, 탈출구 없나
시중은행 ‘돈 잔치’에 여·야·정 모두 고통 분담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은행권 때리기···

건설업계 ‘순살 아파트’ 대책도 밥그릇 싸움
서울시 혁신안에 업종 간 갈등…건축법 개정안도 진통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 LH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전면 재시공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계기로 진행된 LH 아파트에 대한···

(21)머나먼 지역균형
지난 11월 7일 경기 김포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서 열린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이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경기도 사회조사’는 항목이 일부 바뀌어 연속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경기도민의 삶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삶의 만족도 항목은 ‘전혀 만···

챗GPT용 앱스토어가 온다
오픈AI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GPTs 소개 화면 /오픈AI 플랫폼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유형 또는 왕 중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은 “운영체제 및 이와 결합된 애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이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도 정확하게 이와 같은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지난 11월 6일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를···

미국·일본 재외동포에 국산 김치 보내세요
김치 포장을 위한 캔 용기 /우정사업본부 제공 외국에 장기체류 중이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대한민국 국민(재외국민) 또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사람 및 그의 직계비속(외국국적동포), 즉 재외동포는 지난해 말 기준 181개국 708만1510명이었다. 재외동포청은 매 홀수 연도마다 재외공관을 통해 재외동포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재···

[사회]

사장님만 외치는 ‘불공정과의 전쟁’
박민 KBS 신임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지난 11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로 들어서고 있다. 성동훈 기자 “대국민 사과 말고 사퇴를 선언하십시오!” 지난 11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박민 KBS 신임 사장이 기자회견장 앞에 나타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 30여명이 박 사장을 향해 일갈했다. 노조의 항의를···

(33)이민자는 노동력이 아니라 사람이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한국 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인구 절벽’을 경고하며, 대규모 이민의 필요성을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중 상당수는 ‘일할 사람 없으니, 수입해오자’ 정도의 단순하고 유치한 경제적 논리에 갇혀 있다. 이런 논리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 ‘외국인 가사 근로자 도입’ 사업이었다.···

‘장소’ 점유하기
대만 타이베이 퀴어 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10월 28일 시청 건물 위에 대만 국기와 무지개 깃발이 같이 흩날리고 있다. 최유진 PD “서울 퀴어 퍼레이드는 매년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정을 타국에서 듣는 건 꽤 오묘한 감정이었다. 지난 10월 퀴어 퍼레이드 취재로 2박3일 대만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퀴어 퍼레이드가 열린 당일···

[문화/과학]

“남몰래 세상 돕는 ‘김장하 바이러스’…감염자가 100명, 1000명”
책 <줬으면 그만이지>·다큐 <어른 김장하> 참여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인터뷰
<어른 김장하>에 출연한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 네이버 영화 “책이 나오고 난 뒤, ‘우리도 김장하 선생님한테 도움을 받았는데, 책에는 반영이 안 됐다’며 뒤늦게 제보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하나하나 다시 정리하고 있는데, 그것만 해도 책 한 권이 더 나올 ···

“장애인 격리는 그만…탈시설 예산 늘려야”
④ 장애인의 시민권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김정하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 상임활동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운동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 12월 3일 시작된 이후 지난 11월 13일로 466일째를 맞았다. 이날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와 주간경향이 공동으로 기획한 ‘경향시민대학-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강연의 마지막 강사로 나선 박경석···

샌디에이고에 첫선 보인 한국 채색화
국립현대미술관 <생의 찬미>전 <코리아 인 컬러>전으로 재탄생
샌디에이고미술관 입구가 있는 정면부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미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들어간다는 도시 샌디에이고. 그 도심과 인접해 발보아 파크(Balboa Park)라는 엄청난 규모(485만6000㎡·축구장 약 680개 크기)의 녹지공원이 들어서···

이러면 누가 과학자 꿈을 꿀까요
주영재 기자 정부가 내년 국가 R&D 예산을 올해 대비 5조1000억원(-16.6%) 삭감했습니다. IMF 때도 없었던 초유의 일입니다. 미래보다 당장 정부 살림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짜다 보니 연구 분야와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칼을 댔습니다. 기초과학,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물론 정···

(109)‘빨간펜 정신’으로 살린 ‘적신의 괴수’가 쓴 실록
19세기 작품(추정)인 <금강산 도권>에서 표현된 오대산 사고(왼쪽). 지난 11월 12일 개관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오른쪽). 강원 평창 오대산 사고는 임진왜란 직후에 재편찬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5대 사고 중 하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제공 “‘빨간펜(주묵사) 정신’을 잊지 마세요.” 강원도 평창에 설립된···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콘서트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 콘서트 일시 12월 23~25일 장소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관람료 VIP석 13만2000원, R석 12만1000원, S석 11만원, A석 9만9000원 연말 남녀노소의 동심을 자극할 최고의 콘서트가 관람객들을 찾는다. 월트 디즈니 속 유명 작품들에 더욱 몰입하게 했던 배경 음악을 80인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좋은 기회···

AI가 내 일자리를 뺏는다면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백완기 지음·지베르니·2만5000원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후 ‘AI가 머잖아 인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샘 올트먼도, 일론 머스크도 “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다.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다면 인간은,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 단순···

[국제]

(22)“10년 내에 반도체 팹” 베트남의 꿈 실현될까
VSIN 베트나 반도체혁신네크워크 출범식/VNA 지난 10월 29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반도체 산업 현황과 성장 기회 및 인력 양성에 대한 글로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베트남 반도체 서밋’을 개최했다. 존 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장,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기업인 퀄컴의 시타이 리우 부사장,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시놉···

(11)말라가는 지하수, 움직이는 자전축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공원 /정봉석 제공 중동의 사막국가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를 처음 여름에 방문했을 때 두 가지에 놀랐다. 첫째, 중동 날씨의 악평을 미리 공부하고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공항 바깥으로 나서자마자 자연의 장벽 앞에 무기력했다. 100%에 가까운 습도와 40도에 가까운 여름 태양은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지 확···

[연예]

프레디의 피자가게-‘갑툭튀’ 못 살려 아쉬운 공포영화
원작 공포게임이 특히 청소년층에게 컬트적 인기를 끈 비결은 다섯 밤을 버텨야 하는 야간경비원 앞에 애니매트로닉스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점프 스케어, 요즘 말로 ‘갑툭튀’이었다. 영화는 그 지점을 정확히 포착했을까. 사진제공/유니버셜 픽처스 제목: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

[기타]

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상어가 빛날 때 율리아 슈네처 지음·오공훈 옮김·푸른숲·1만8500원 산호초에 사는 물고기 중 자체발광하는 물고기는 두툽상어를 비롯해 무려 180종이 넘는다. 광합성도 안 하는데, 어떻게 형광빛을 낼까. 심해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자기 몸을 숨기기 위한 위장 색과 패턴을 갖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들이 다른 개체로부터의 공격은 막되 번식은 할 ···

[건강]

(33)이식외과 의사의 ‘진한 순간’
최병현 교수가 췌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려 할 때,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구에 있는 모 병원에 뇌사자가 발생했는데 장기기증 의사가 있고, 우리 병원에 신장과 췌장을 등록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분이 수혜를 받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우선 코디네이터 선생님에게 환자에게 이식수술···

[오피니언]

염치를 모르는 환경부
세종특별자치시 도움6로 11 정부세종청사 6동에 계신 분들 얘기다. 환경부라 쓰였지만, 환장부라 읽게 되는 그곳! 인류는 매년 4억30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며, 그중 3분의 2가 곧장 폐기물이 돼 바다로 유입되거나 인간과 동물의 먹이사슬로 되돌아온다. 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환경 재앙이다. 2022년 3월 유엔 회원국 전체가 모인 제5차 유엔환경···

1553호를 읽고
기재부에서 온 숫자…연구원 채용 줄취소 “시약 살 돈도 없을 판”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자는 반국가 세력이고, 역사적 반동이며 국민의 미래 약탈자다.경향신문 늘푸** 개인 연구자 소액 연구비 전액 삭감 문제까지 짚은 기사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이 부분이 정말 연구 후속세대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심각한 지점이다.네이버 tttr···

번역기가 필요해
권재현 편집장 아직 총선이 5개월이나 남았는데 정치권은 이미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신당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선거제도를 둘러싼 셈법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정당끼리는 물론, 같은 당내에서도 공천과 관련한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막전술인지, 배수진인지 알기 어려운 발언이 쏟아집니다. 어제 다르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