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구독 1557호
주간경향 구독 1557호
2023.12.11 ~ 12.17
[정치]
“한국 청년정치 현실은 선거철 영입된 소모품”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 대담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왼쪽)과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2월 5일 경향신문사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모른다. ‘대체 청년정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만드는 모순이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청년정치는 ‘청년···
정치판에 구현한 웹소설 서사와 밈, 2030 불러냈다
이준석, 청년들 익숙한 ‘서브컬처’로 상호작용 ‘비단주머니’ ‘천아용인’ 등 정치 밈 세대교체
지난 5월 4일 전남 순천역 승강장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서성일 선임기자 최근 정치에서 흥미로운 관찰 대상 중 하나는 청년정치인이다. 과거에 비해 꽤 역동적인 청년정치가 ‘국민의힘’에서 발현되고 있다. 확실히 정치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민주당판 이준석’ 왜 없는 걸까
11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연 2024년 총선필승 전진대회 및 총선기획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1월 26일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총선필승 전진대회를 열었다. 국회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익숙한 광경이다. 토론회나 행사에서 스포트···
“불평등 속 양극화 겪는 청년들…그 해법 고민해야 청년정치”
‘청년정치에 미래는 있는가’ 좌담회
참석자 우석훈 경제학 박사·<88만원 세대> 공저자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민준 더불의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 ‘청년정치의 미래 좌담회’가 지난 12월 4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우석훈 경제학자,···
떡볶이로 부산 민심 달래기?
“지금 만나야 한다 생각하진 않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지금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공개 행보를 시작하며 이 대표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11월 28일에는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진행한 포럼에 참석···
‘이럴 땐’ 서민음식이지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부산 중구 부평동의 깡통시장. 윤석열 대통령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와 빈대떡을 먹고 있다. 분식집 주인이 묻는다. “대통령님, 맛있습니까?” 윤 대통령이 대답한다. “엄청 맛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가 불발된 후, 윤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부산항국제전시컨···
[경제]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표만 얻으면 OK’인가
1기 신도시 포함 전국 51곳 100여만 가구에 ‘특혜’ 20년 되면 ‘노후도시’, 동탄도 2027년 재건축 가능? 전문가들 “실현 가능성 의문” 시민단체 “매표행위”
잠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 경기 성남시 방향 아파트단지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12월8일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4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 법은 지난 11월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중국의 성장세 둔화, 위기이자 기회”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인터뷰
정부는 올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상반기 저조하다가 하반기에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이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면 우리 수출과 내수도 회복될 것이란 의미다. 기대와 달리 중국 경제는 부진의 늪에 빠···
“경영진 반성 없는 카카오 쇄신안, 진정성이 있을까”
서승욱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 지회장 인터뷰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의 서승욱 지회장이 12월 7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카카오가 내우외환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 순위 15위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는데···
체크카드 포인트가 어르신 계좌로 ‘쏙’
우체국쇼핑이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우수 팔도 농·수·축산물과 중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굿바이(Good-Buy) 2023!, 우체국쇼핑 연말 감사 대축제’를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체크카드 포인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만 65세 이상 고객들을 위한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체국쇼핑은 농·축·수산물을···
오픈AI와 실리콘밸리의 이데올로기 쟁투
인공지능의 영어 약자가 노트북 화면에 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는 이념의 쟁투장이다. 시장경제의 규율과 히피적 자유주의가 오묘하게 배합되면서 ‘캘리포니아 이데올로기’가 탄생한 이래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이념화하려는 집착을 버린 적이 없다. 이들이 신봉하는 이데올로기는 ‘기술결정론’에 기초한다. 기술이 개인들에게 힘을 부여···
(22)지방시대 종합계획, 희망고문 안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10월 30일 정부가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은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다. 종합계획은 기간을 2023년에서 2027년까지 5년으로 두고 서울부터 세종까지 17개 광역지···
[사회]
후임 공수처장, 수사력이냐 통솔력이냐
판사 출신 5명·검사 출신 3명 경합 후보 2명 압축되면 대통령이 지명
지난 1월 19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김진욱 처장이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풍부한 수사 경력, 조직을 이끌 통솔력. 두 가지 자질 가운데 무엇이 우선해야 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대 처장을 선발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공수처장후보···
공수처의 ‘검사 스피치 교육’ 실효성 있나?
공판 역량 강화 위해 ‘말하기 기술’ 습득 국회선 반신반의…예산 일부 삭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024년에 실시할 계획인 ‘스피치 교육’을 맡은 민간업체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는 스피치 교육 과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공 “저희가 수사1·2·3부의 부장을 다 대검 중수부 출신으로 해놨는데, 중수부 출신들이 와도 실적이 갑자기 확 나지는 않더라고요. ···
(34)외국인은 누구인가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지난 칼럼에서 이민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민을 확대하든 말든, 그에 관해 논의하려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외국인이라는 범주를 재검토하는 작업이다. 국적법과 실제의 차이 한국에서 ‘우리나라 사람 vs 외국인’은 인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인식 틀 중 하나로 작동한다. 외국인의 정확한 의미는 무···
‘낙수효과’ 넘어 정교한 시스템을
이르면 올 연말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정해진다. 일각에서는 의사 수가 늘어나면 ‘낙수효과’로 필수의료 및 지역의 부족한 의사 수도 채워질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이미 시장화된 의료 현실에서 ‘공공성’에 대한 고민 없는 증원은 ‘쏠림’현상만 더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한국사회에서 ‘의료 공공성’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공공병원···
(46)비틀스와 다윈
지난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 로열 갤러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주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영국을 방문해 의회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영국엔 비틀스와 베컴이, 한국엔 BTS와 손흥민이 있다”는 그의 한 마디로 의회는 웃음바다가 됐다. 발언의 전문은 ···
“전세사기 특별법은 반쪽짜리 아니 100분의 1짜리 법”
정태운 전국전세사기대책위원회 대구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탈당서 제출한 이유
지난 11월 28일 정태운 전국전세사기대책위원회 대구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및 정부 지원대책 보완 관련 김기현 대표 면담 호소 기자회견에서 탈당신고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1일부터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
자유로운 몸짓 하나하나, 꽃으로 피었다
장애인 대상 인문강좌 수강생들, 성동구청 도서관서 공연 “김춘수의 ‘꽃’ 연상”…문화예술위 “치유·회복 기회 확대”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성동구청 책마루도서관 1층에서 열린 장애인 인문강좌 ‘주파수를 맞추는 몸’ 수강생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송진식 기자 조용하던 도서관 로비에 차분한 라운지 음악이 흘렀다. 경쾌하지만 경박하진 않다. 스피커 주변으로 동그랗게 진을 치고 모여있던 수강생들···
전두환을 전두환이라 부르지 못하고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했다. 전두환은 1979년 12월 12일 육군 내부의 사적 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한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잡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객석에선 분노의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결말 장면은 특···
[문화/과학]
나폴레옹-현대적 감각과 고전적 문법의 만남
영화 <나폴레옹>은 놀라울 정도로 고전적이고 정직한 전기영화의 형식을 따른다. 여기에 리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화면과 편집, 두 주연배우의 진중한 연기가 녹아들어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전기영화를 완성해 냈다. /소니 픽쳐스 제목: 나폴레옹(Napoleon) 제작연도: 2023 제작국 : 영국, 미국 상영시간: 158분 장르: 드라마···
클래식과 함께 맞는 새해
[클래식]202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일시 12월 31일 오후 10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합창석 5만원, B석 3만원 2023년 한 해를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순간이 찾아온다. 국내 제야음악회의 효시 격인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올해도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완성도 높···
DMZ로 톺아보는 남북관계
DMZ의 역사 한모니까 지음·돌베개·2만7000원 최근 벌어진 남북 간 ‘9·19 군사합의’ 파기를 둘러싸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했던 경계초소(GP)를 복원하려 하고 있다. DMZ 내 GP 복원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와 승인이 필요하다. 이 책은 DMZ의···
“누가 간병해?” 왜 묻지도 않나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신성아 지음·마티·1만6000원 등교 중 코피를 흘린 아이가 반나절 만에 악성질환 진단을 받는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엄마는 무균실의 간병인으로 살얼음판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휘몰아치는 백혈병 투병기에 빠져들다가 몇 번이고 표지를 다시 보았다. 품었던 궁금증은 40페이지를 넘어설 즈음 풀린다. 예···
(112)조선은 똥!덩!어!리?…박제가는 왜 ‘중국어공용론’을 폈나
최근 공개된 초정 박제가의 ‘장량·가의’ 대련(對聯) 작품 /개인소장·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제공 ‘대련(對聯)’이라는 서예의 형식이 있습니다. 새해맞이나 집안의 경조사, 장수 축하 등을 알리는 글귀를 한 쌍으로 만들어 문기둥이나 문짝에 붙이는 것을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명·청 시대를 거치면서 대중화했답니···
(41)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공격에 최적화된 상어 이빨
상어는 스쿠버다이버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잠재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상어가 두려운 건 날카로운 이빨 때문이다. 상어는 다른 육식동물들과 달리 이빨이 턱 앞쪽에 나 있고, 입속을 향해 5~20열의 이빨이 줄지어 있다. 앞줄에 가까운 이빨일수록 크다. 보통 제1열은 서 있고, 제2열째부터 뒤쪽에 숨겨져 있다. 턱의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있···
[국제]
기후총회 ‘화석연료 퇴출’ 합의 안갯속
바이든 등 주요국 정상 불참…개최국 UAE는 석유세일즈 의혹
12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자베르 의장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1.5도 목표를 지키기 위해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과학이나, 시나···
[오피니언]
‘암컷’의 역설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지난 11월 최강욱 전 의원은 한 출판기념회에서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빗대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는 경우는 잘 없다”고 말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이야기에서 갑자기 ‘김건희=암컷’으로 점프한 의식의 흐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최강욱은 하루 전날 다른 행사에서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
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이동관이 가고 김홍일이 왔습니다. 이해가 직접적으로 얽혀 있는 방송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단체, 야당까지 결사반대를 외쳤지만 보란듯이 ‘이동관 카드’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그는 취임 불과 98일 만에 자진 사퇴해버렸습니다. 원 포인트 릴리프(특정 한 타자만 상대하기 위해 등판하는 구원투수)처럼 ‘방송장악’이라는 폭투를 제대로 뿌리고 마···
1556호를 읽고
“지역 의무복무 등 제도적 변화 없인 의대생 늘려도 도루묵” 최소 5년 이상 지역에서 근무한 후 이동하게끔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지역의료기관에서 장기근무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지역의료도 산다._네이버 zzar**** 이번에는 싸우지 말고 협력해서 의대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리고, 지역 의무복무도 도입해라. 국회의원들이 이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