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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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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 1.7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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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등판·이준석 탈당…누가 살아남을까
김건희 특검법까지 상정 세밑 슈퍼위크 향배에 촉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착각이다. 그가 놓인 상황은 공격수가 아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꿈꾸는 대타로 불려나온 것이 아니···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 항상 차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이유와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경제]

주식시장 향한 두 개의 화살, 표심 관통할까
공매도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 1400만 개미들에 주가 지속 상승 기대감 높여
지난 12월 28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 모습.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1.6% 상승해 2천655.28로 마무리했다./연합뉴스 지난해 2225.67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655.28포인트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671.51포인트···

(4)인공지능 사회, 예측이 아니라 설계·실행할 때다
카리사 벨리즈와 그의 저서 표지 / 출처: https://ewada.ox.ac.uk/people 캡처 카리사 벨리즈(Carissa Veliz) 옥스퍼드대학 철학 교수는 지난해 11월 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참신한 주장을 했다. 우리 인간이 콩팥(신장)·간 등의 장기(Organs)를 사고팔지 않고, 투표권 역시 사고팔지 않는 것처럼 인간의 데이터도 거래를 금지해야 한···

우체국은 변신 중
전남 고흥풍양우체국 /우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의 근대적 우정 업무를 최초로 담당한 우정총국은 1844년 4월 개설됐다. 16~17세기에 건축한 건물(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9)은 국립병원 전의감으로, 1629년(인조 7)에 일본 사절단의 숙소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광복 후 1956년부터 체신부가 관리했는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궁외건···

(33)산업정책을 위한 재정정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1주년 기념행사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자유주의 시기 국가들은 산업정책에 거리를 뒀다.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한 지정학적 고려와 에너지전환 필요성은 산업정책의 국제적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주요 국가···

[사회]

‘알 수 없어’ 팔았다? 인체독성 모르면 안 팔았어야 옳다
과학 한계 핑계삼는 법정-가습기살균제 재판 보고Ⅱ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인해 숨진 고 박영숙씨의 남편 김태종씨가 지난해 8월 31일 서울역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12주기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전에 박씨가 쓰던 산소호흡기를 들고 있다. 권도현 기자 “검사는 이런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만을 제시할 뿐 실제로 어떤 사실을 증···

“아파트 작은도서관 문 열게 해주세요”
분양·임대 혼합 ‘소셜믹스’ 아파트 입대의·임대의 갈등으로 개관 막혀
경기도 하남시의 한 공공분양·임대 아파트단지 내 ‘작은도서관’이 출입문이 잠긴 채 방치돼 있다. 송진식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찾아간 경기도 하남시의 A아파트단지. 이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립한 혼합단지(공공분양·임대·장기전세 공존) 아파트다. 일명 ‘소셜믹···

돈 걱정 없이 공익소송…‘착한 조례’ 확산될까
광주 광산구 등 5곳 이어 잇단 도입 움직임 공익소송 활성화·재판청구권 보장에 긍정적
공익소송의 소송비용 관련 이미지 / 참여연대 제공 아파트 등 일정 높이 이상의 건축물 꼭대기에는 ‘항공장애표시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비행기나 헬기가 장애물을 식별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야간에 건물 옥상에 빨간 불빛이 깜빡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

화마 덮친 성탄…가족 살린 희생
성탄절에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대부분이 잠들었을 오전 4시 57분쯤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3층에서 15층까지 번졌다. 불은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에 진압됐지만,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2명의 사상자를 냈다. 10층 거주자 임모씨는 최초 화재 신고자다. 임씨는 부모님과 동생을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피하려 했으나 11층···

한국의 세계관을 묻는다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훈 기자 2024년 1월 1일부터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다. 임기는 2년.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이뤄진 안보리에서 비상임이사국의 역할은 미미했다. 하지···

[문화/과학]

(2)“문화예술만큼은 정치 입김 최소화해야”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12월 21일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위원들이 중심이 되는 합의제 의사결정기구로 미술, 공연, 문학 등 기초예술 분야를 지원한···

‘호모 시네마쿠스’의 비디오테이프 5만 점…‘영화’로운 결말 꿈꾸다
조대영 광주 동구 인문학당 디렉터, 소장 비디오와 책 공공 기증 ‘끝없는 기다림’
조대영 광주 동구 인문학당 디렉터가 지난해 12월 26일 한 지하창고에서 소장 중인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노란 전구 빛이 가득한 지하공간이 나온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광주 계림동의 한 아파트 지하실이다. 지상으로 난 작은 창을 통해 바람이 들어···

(17)장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에게
뮤지컬 <레미제라블>·<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1막 엔딩 넘버 ‘내일로’ /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매일 공연장에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쏟아지는 작품을 다 보지 못했다. 지난 한 해는 팬데믹 이후 와신상담해온 작품이 봇물 터지듯 한 시기였다. 입소문에 이끌려 하루에도 두세 편씩 관극하는 날이 많았···

(1)형형색색의 새해 소망
‘가정의 희망’(1973~1977년, 베니어합판 유채,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 소장) 종이 한 장의 차이는 별것 없지만, 12월과 1월의 달력 종이 차이는 엄청나다. 해가 바뀌었다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우선 새해를 맞이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지난해의 고통과 실패, 두려움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할 수 있···

(115)나라님도 ‘와유’할 때 금강산 직접 여행한 제주 여인·14세 소녀
‘와유(臥遊)’라….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상설전시관 2층 브랜드존에서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 관련 작품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요즘 국립박물관의 ‘핫템’인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인 ‘단발령망금강산’(정선·1676~1759) 등 9건이 특별 출품됐답니다. 저는 전시회 설명 중 ‘누워서 노닌다(즐긴다 혹은 감···

청룡의 해, 15마리 용을 찾아라
[전시]용을 찾아라 일시 2023년 12월 20일~2024년 4월 7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9개실 관람료 무료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새롭게 소개한다. 제목처럼 전시되는 용들은 상설전시관 9개실에 흩어져 있다.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의 서화관, 3층의 조각공예관 전시품들을···

부동산 양극화의 해법
땅에서 온 기본소득, 토지배당 남기업 외 지음·이상북스·2만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전체 땅값은 1경48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9배에 달한다. 국토면적이 100배 가까이 큰 캐나다를 두 번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같은해 기준 국내 토지 소유 지니계수는···

우리 애가 달라졌다, 화학 덕에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 이광렬 지음·코리아닷컴·1만9000원 여성의 몸에 여성호르몬보다 남성호르몬이 많다. 사실일까. 화학과 교수님 말씀이니 믿어보자. 여성의 몸에서는 두 호르몬이 서로 변환되기까지 한다. 호르몬을 이용해 ‘우리 아이,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가 가능할까. 역시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가능하다. 시험을 못 본 아이···

[국제]

미 대학 ‘문화전쟁’ 번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고액 후원자들 ‘반유대주의’에 빼든 칼 학내 정치적 표현의 자유 한계 쟁점으로
반(反)유대주의 논란을 빚은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을 “국가적 수치”라고 비난하는 광고판을 단 트럭이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주변을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석 달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미···

[연예]

티처스 라운지-심란한 교사와 현대인의 자화상
일커 카탁 독일 감독은 <티처스 라운지>에서 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곤경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한 여교사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 현대 사회에서 대두되는 다양한 논쟁거리를 촘촘하게 투영하고 있다.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목: 티처스 라운지(The Teachers’ Lounge) 제작연도: 2023 제작국 : 독일 상영시간: 99분 장···

[오피니언]

“떡볶이는 잘 먹더라”
“글쎄요. 떡볶이는 잘 잡숫더만….” 송진식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과 재벌들의 ‘떡볶이 먹방’ 기사를 쓰기 직전에 부산에 갈 일이 있었다. 자갈치시장 인근 카페에 들렀다. 손님은 단 한명. 무료해 보이는 카페 주인에게 떡볶이 먹방을 본 소감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무관심과 냉소의 중간쯤이다. 주인은 이내 시름을 털어놨다. 경기가 많···

당신들의 ‘운동권’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처음 ‘운동권’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그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나 도시빈민 생존권 등 타인의 착취와 억압에 귀 기울이는 집단의 이름이었다. 머지않아 많은 사람에게 ‘운동권’이란 단어가 환멸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아마 한 번의 사건으로 이뤄진 건 아닐 것이다. 특히 2000년 5월 우상호와 송영길 등···

1559호를 읽고
대통령과 재벌의 떡볶이…밀실 밖으로 나온 ‘유착’ 정경밀착이네.네이버 gyys* 떡볶이를 먹어도 이러니, 상어지느러미 진수성찬 먹었으면 난리가 났을 거야.네이버 hoya* 박근혜 때의 기억은 잊었나. 하긴 그때보다 지금이 더 무서울 테니 이해는 간다._네이버 kwon**** 자녀 죽이는 아버지가 왜 늘까 자기가 낳고 자기가 살해하다니, 자식···

군살을 빼야겠다
권재현 편집장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의 해라는군요. 주간경향 독자 여러분, 모두 용처럼 비상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소망을 하나 세웠습니다. 허상을 좇기보다 본질에 집중하자. 달리 말하면 거품, 군더더기, 찌꺼기를 털어내자쯤 되겠네요. 그래야 훌훌 벗어던지고 자유자재로 훨훨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