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구독 1528호
주간경향 구독 1528호
2023.5.15 ~ 5.21
[정치]
코인에 뻥 뚫린···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
‘거짓말이었다’는 기이한 해명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기자가 되고 싶냐’는 것이었다. 매번 이런저런 답을 했지만 늘 아쉬웠다. 뻔히 놓인 모범답안을 미만한 내가 알지 못해 헛소리할까 두려웠다. 질문의 능선을 넘고 나면 ‘기자’라는 업의 본질이 놓여 있을 것 같았다. 일을 해본 적이 있어야 핵심을 장악할 텐데, 지원자가 어떻게···
“과거 정부 정책이 전세 사기의 토양 됐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비정상적 정책이 전세 사기의 토양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다양한 발언을 쏟아냈다. “과거 정부의 검찰개혁 과···
양비론이라는 분, 대화하고 싶네요
기사를 쓴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기사에 대한 반응입니다. 5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었습니다. ‘취임 1년’ 기획을 2주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마감 직후 주간경향 온라인 채널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양대 포털에서 406개의 댓글이 달렸고, 주말 경향신문 인터넷판을 거쳐 양대 포털로 전송된 기사에 2700여개의 댓글이 ···
‘갑툭튀’ 어린이정원···용산공원 흔드는 손
용산반환부지 대통령실 선전용 활용 모양새 오염 논란에도 어린이날 행사 위해 임시개방
2022년 3월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대통령은 국민 속으로.’ 2022년 3월 20일.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ldqu···
윤석열식 ‘올인 외교’ 물잔 수위 올라갈까
일본을 옹호해야 하는 구조적 모순 언제까지 감당할지 의문
미국과 일본을 향한 윤석열식 ‘외교’가 질주하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공조’ 외교는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5월 19일 개막하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 G7 회의에서는 한&midd···
“거대 양당 이탈한 ‘메인무대’ 책임질 새 정당 필요하다”
조성주 정치유니온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 인터뷰
“추석 밥상에 신당 이야기가 나오게 하겠다.”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지난 4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수도권 30석 이상의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경제]
우체국에 BTS 굿즈…앨범 커버 기념우표
방탄소년단 기념우표(위)와 기념우표패킷 / 우정사업본부 제공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BTS)의 앨범이 기념우표로 재탄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린 BTS의 앨범 커버들을 선정해 우표로 제작한 것으로, 현직 가수나 그룹이 기념우표 제작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는 ‘21세···
(13)금융안정계정이 진짜 무기 되려면
지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21일에 제출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일부 독자들은 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한동안 언론에 회자됐던 예금보험의 일인당 보호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이 개정안에는 “금융안정계정의 설치”라는 매우 전문적이고 어려워 보이는 내용···
365일 24시간 발전 ‘우주태양광’ 급부상
생산량 10분의 1만 송전돼도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발사체 재활용 기술로 발사 비용 낮아져 현실화 ‘성큼’
지구에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주기반 태양광발전의 상상도. 유럽우주국 제공 미국의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1년 단편소설 ‘리즌’(Reason)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우주에서 태양에너지를 수집해 마이크로파 빔으로 지구를 비···
“생산성 좋아 퇴출, 미친 짓 아닙니까”
정부, 신동진벼 퇴출 반발 일자 3년 유예 다수확 품종 해당 여부 논란 속 농민 ‘한숨’
전북 군산시 임피면에서 신동진벼를 재배하는 문홍인씨가 못자리 작업을 하고 있다. 못자리 작업은 모판에 흙을 덮고 볍씨를 심는 ‘파종’을 한 뒤 논에 옮겨심기 적절한 수준까지 키우는 것을 말한다. 모판엔 노란 싹이 올라왔다. / 송윤경 기자 소란했던 봄비가 그치고 맑게 갠 지난 ···
‘소상공인 살리기’ 약속 지켜지고 있나
윤석열 1호 공약…‘빚내서 연명’식은 안 돼
윤석열 대통령 1호 공약은 ‘소상공인 살리기’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가 누적된 소상공인에게 ‘온전한 손실보상’을 약속했다. 정부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전금 지원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고, 대출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와 같은 금융···
[사회]
(26)종말과 위기 감각
영화 <돈 룩 업>은 과장된 블랙 코미디가 아니다. 지금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라. 혜성 충돌이라는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현실의 인류가 영화 속 바보들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본성은 경우에 따라 작동을 멈···
(31)지방대 몰락위기에 시장주의가 해법인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월 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이주호 교육부가 지방대 ‘소멸’위기에 대응하는 파격적일 정도의 새로운 대학정책을 내놓았다. 중앙정부가 행사하던 대학지원의 행정적·재정적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향후···
어린이 패스트트랙, 어떻게 생각하세요?
용혜인 의원, 도입 추진…저출생 대책으론 긍정적
2022년 11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김찬호 기자 “양육자를 위축시키고 눈치 보게 만드는 사회가 아닌, 가장 먼저 환대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키즈카페를 넘어선 다양한 여가 공간을 보장해야 합니다.&rdq···
“성인지감수성 없는 판사와 제 역할 못 하는 검사, 가해자 온정주의 불러”
성폭력 사건 방청연대 통해 사법시스템 피해자 소외 비판…‘연대자D’ 인터뷰
디지털 성폭력 사건을 담당한 한 공판검사는 디지털 자료의 기본단위인 jpg, mp4, KB 등의 의미도 몰랐다. 한 1심 판사는 성폭력 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의 감형 이유로 ‘고도비만’을 들었다. ‘무슨 아줌마를 여자로 본다고…’ 경찰은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러온···
“왜 바로 신고 안 했지?” 피해자답지 않은 ‘죄’
친구와 클럽에 갔다 모텔서 옷 벗겨진 채 눈을 떴는데 이틀 뒤 고소했단 이유로 검찰은 기소도 안 하려 했고 법원은 성관계에 합의했다는 상대의 진술을 받아들여
지난 4월 27일 대법원이 만취 상태의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에게 무죄를 확정했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준강간 사건의 정의로운 판결을 위한 공대위 관계자들이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7일 만취 상태의 여성을 ···
올바른 방향? 진심인가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5월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다양한 시민단체가 모여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설문조사로 선정된 ‘윤석열 정부 1년, 책임이 큰 공직자’ 8인을 공개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윤석열 정부의 비어 있는 문···
[문화/과학]
클래식 2023 교향악축제 – 즐겨라,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클래식 2023 교향악축제 일시 6월 1~25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예술의전당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총 17회에 걸친 교향악축제가 열린다.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교향악축제는 올해로 35번째 해를 맞았다. 특히 이번 2023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 전관···
착한 자본의 탄생 外
‘한국형 ESG’를 말한다
<착한 자본의 탄생> 김경식 지음·어바웃어북·1만8000원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모델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국내 ESG 현황과 관련 이슈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 해설서다. 저자는···
오월의 정치사회학 外
군대가 왜 국민을 학살했을까
<오월의 정치사회학> 곽송연 지음·오월의봄·1만7000원 5월이 짙어갈수록 광주의 아픔이 떠오른다. 정규군이 어떻게 같은 국민을 학살할 수 있었을까. 제노사이드 연구자인 저자는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본다. 첫째는 명령체계에 따른 복종이다. 이는 지휘관이 곁···
(47)대전 도솔생태숲 – 150만 대전의 허파
도솔산을 일컬어 ‘대전의 허파’라고 부른다. 시내 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습지 보전지역인 갑천이 곁에 있어 많은 생명이 깃들어 사는 까닭이다. 도솔산의 면적은 400만㎡(약 121만평) 규모다. 마을이 가까운 데다 고도가 높거나 너무 넓지 않아 하루 날을 잡아 휘적휘적 다녀오기에 좋다. 숲길은 대체로 완만한 편이다. 급격하게 거슬러 ···
(2)동서양의 가족, 다름 속 같음의 미학
뮤지컬 <친정엄마>와 <맘마미아>
뮤지컬 커튼콜./이주영 제공 울 준비와 춤출 준비. 뮤지컬 <친정엄마>와 <맘마미아>를 접하는 마음은 상반된다. 자세한 줄거리는 몰라도 제목만으로 와닿는 정서다. 직접 본 <친정엄마>는 우려보다 유쾌했고, <맘마미아>는 생각보다 울컥했다. 한국 창작 뮤···
(83)달 착륙 순간 뺨치는 360만년 전 ‘첫발자국’
경기도 연천 전곡리의 초창기 구석기 발굴을 맡은 학자들이 출토된 주먹도끼 등 각종 구석기를 설명하고 있다.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들고 설명하는 김원룡 서울대 교수(왼쪽)와 황용훈 경희대 교수 / 전곡선사박물관 제공 2000년 11월 5일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리는 사건이 보도됩니다. ‘구석기 유적 조작 사건&r···
(33)탐욕이 준 재앙, 미다스의 황금 손
‘미다스와 디오니소스’ (1629~1630년, 캔버스에 유채,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듯, 돈도 많이 벌어보고 많이 써본 사람이 집착한다. 한층 한층 탑을 쌓듯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하루아침에 돈을 왕창 벌기를 원한다. 내 능력으로는 부자 될 확률이 없지만, 남들이 가지지 못한 대화의 기술로 남들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
[국제]
비등하는 AI 경계론, 재앙인가 과장인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경계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AI가 무차별 생산한 가짜뉴스가 창궐해 민주주의가 허약해지고, AI가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면서 인간은 일자리를 빼앗기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AI의 통제 아래 놓일 수도 있다는 우려다. AI 위협론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
[연예]
가오갤 3 – 마음 따뜻한 수호자들의 마지막 여정
제임스 건의 영화에서만 발견되는 개성이 촘촘히 놓여 있다. 일단 괴팍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거침없는 유머가 그렇다. 인류와 자연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연민 또한 그의 모든 영화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제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50분 장르 SF, 액션, 모험 감···
[오피니언]
계산 없는 망언은 없다
지난 3월 30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그는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2018년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병 확보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명수배를 걸었다.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의 모습은 꽤 여유로워 보였···
1527호를 읽고
‘검찰 압색당할라’ 떠는 동안 ‘후진기어’ 넣고 질주한 나라 후진이 아니라 음주운전 역주행 중이다. 곧 사고 날 듯하다.네이버 dnls* 뒤로라도 갔으면 다행이게, 땅 밑으로 꺼지고 있는 것 같은데.다음 칼* 아직 중국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한국 때리기 시작하면 90년대로 추락한다._다음 태양처럼* ···
시간을 살 수 있다면
누구는 반지하 단칸방에 살고 누구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초고층 펜트하우스에 삽니다. 누군가 무료급식소에서 한 끼를 해결할 때 누군가는 고급한정식집에서 코스요리를 즐깁니다. 여관비가 아까워 바들바들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저 없이 오성급 호텔에서 묵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도 일등석과 비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로 나뉘고 KTX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