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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5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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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누구인가, 지금 어떤 단체가 불경한 소리를 내었는가

“긴급 문자, 과잉 대응이라도 오발령은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긴급 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31일 새벽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고, 서울시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

의원님들의 비상장주식 ‘사연’
“우리 의원은 빼주면 안 됩니까.”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비상장주식을 취재하며 여러 군데 의원실 담당자와 통화 끝에 종종 받은 간곡한 ‘민원’입니다. 애초 현 국회의원 296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이며, 의원 측 해명까지 포함해 표로 제시할 예정이라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끝까지 읍소를 거듭한 의원···

연천 제3현충원으로 국립묘지 ‘포화’ 풀릴까
전국 호국원 현충원 승격·독립유공자 묘역 별도 조성 등 개혁 목소리 높아
5월 29일 방문한 제3 국립현충원 예정지인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현충원 예정지 안내판 옆에 주민들이 내건 ‘주민 무시한 현충원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정용인 기자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5월 29일), 제3현충원 조성예정지인 경기 연천 대광리에 갔다. 이틀 연속 비 온···

[경제]

국제우편 마약밀수 “꼼짝마!”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왼쪽)은 지난 5월 26일 서울세관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약 등 불법물품 반입 차단과 국제우편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현재 대한민국의 마약 확산세는 경보음이 켜진 상태다. 더 이상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

냉해 막고 수익 높이고 ‘1석2조’ 영농형 태양광
녹색에너지연구원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전남 나주 금천의 영농형 태양광 배 실증단지에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시험구와 설치되지 않은 대조구의 모습이 보인다. / 녹색에너지연구원 제공 전국 최대 배 생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지난 4월 초 발생한 냉해로 배 과수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3월 이상 고온이 발생해 과수 개화 시기가 앞당···

엔비디아와 ‘가속 컴퓨팅’
엔비디아 에이스로 생성한 가상 캐릭터 / 엔비디아 지난 5월 말 개최된 대만 컴퓨텍스에서 엔비디아(NVIDIA)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팬데믹 이후 첫 라이브 기조연설을 했다. 젠슨 황이 가장 강조한 내용은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과 AI를 통한 컴퓨팅의 재창조’였다. 원래 가속 컴퓨팅이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계···

(14)불평등 확대가 성장과 혁신에 나쁜 이유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높은 물가상승으로 가구의 실질소득이 증가하지 못했고,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의 가구소득 증가율이 높아서 전년 동기 대비 소득분배가 악화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된 지난 5월 9일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켜놓고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상인들이 일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지난 5월 30일 더불···

산업단지 개발, 알고 보니 ‘아파트 분양’
아산탕정테크노 단지…저가 토지 수용 후 아파트 건설
충남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2공구 부지 건너편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 주영재 기자 길은 좁고 구불구불했다. 개천 위로 난 작은 다리는 차량이 지나가기에 위태로워 보였다. 차로 몇 분 올라가니 이내 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 닿았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1-8일···

급발진 사고, 책임 규명 길 열릴까
정치권 “제조사에 원인 규명 책임 부여” 법안 봇물
2013년 6월 열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급발진 원인규명 공개 실험 현장을 취재진들이 촬영하고 있다. / 서성일 선임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차량 블랙박스를 차량 앞과 뒤 그리고 가속페달 부분까지 세 곳을 녹화하는 3채널 제품으로 교체했다. 그는 “한 동영상에서 급···

[사회]

어른들이 못 지켜준 거야
지난 5월 19일 문을 닫은 ‘해맑음센터’의 수료식에서 조정실 센터장이 피해 학생들을 안아주고 있다. / 강은 기자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 떠오른다. 반에서 왕따를 당하던 여자애가 있었다. 머리를 잘 감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수학여행을···

(40)꿀벌의 멸종위기…유전학이 줄 희망
꽃에 꿀이 사라진 탓에 말라버린 판 형태의 벌집 위에 꿀벌들이 앉아 있다. / 최유진 PD 꿀벌은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모기와 초파리도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꿀벌과 같은 곤충이지만,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곤충보다 꿀벌의 존재에 감사한다. 꿀벌은 꽃가루를 수분시켜 식물의 번식을 돕는 곤충이다. 그리고 꿀벌처럼 식물의 수···

(11)‘출석부’ 속 결석 학생이 ‘간첩교사’ 증언했다고?
1989년 7월 25일에 열린 강성호 교사의 재판을 보도한 신문기사. 당시 강 교사는 법정에 들어서면서 손바닥을 펼쳐 ‘진실·승리’라는 글자를 내보였다. / ⓒ진실탐사그룹 셜록 ‘출석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출석부를 본 경찰과 검찰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른 체했다. 그들이 원한 건 진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

(24)글쓰기 강연 요청을 받고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주제는 무려 글쓰기와 독서의 중요성이었다. 학교는 소위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곳에 있었고, 청중은 남자 고등학교 2학년생 400명이었으며, 대부분이 이과를 지망한다고 했다. 들을수록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변했다···

(7)복지제도를 뛰어넘는 기부문화를 보고 싶다
일본인 작가 구리 료헤이의 단편소설 ‘우동 한 그릇’을 읽어본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우동가게 주인이 가난한 세 모자에게 베풀어주는 따뜻한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지요. 살을 에듯이 추운 어느 해 섣달그믐날 밤 허름한 옷차림의 부인이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북해정’이란 우동집에 들어와 우동 1인분을 시킵니다. 세 모···

집회 강경대응이 ‘적극행정’이라고?
‘불법’ 낙인찍어 봉쇄에 야간집회 제한 추진 폭력 진압·캡사이신 엄포…‘물대포’ 부활론도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지난 5월 2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여당이 최근 집회·시위에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회&mi···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병든 시스템도 고쳐라
18년째 그대로인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3058명으로 동결 상태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정부는 의사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을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의대 정원은 조금씩 줄어 2006년 3058명이 됐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출입···

언론을 흔들려는 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지난 5월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은 압수수색에 “전례를 찾기 힘든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조합원 10여명은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 문구가···

의대 쏠림 심해질라…“대입 개편 병행해야”
500명 확대되면 의대 5~6곳 신설 효과 지역·계층 교육격차 심화 막을 대안 필요
2023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자신의 수험표와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검토에 나선 가운데 교육계에선 가뜩이나 심각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전임교수도 동참했다, 시간강사·조교 파업에
‘비정규직 임금인상’ 미 뉴저지주 럿거스대 교수진 e메일 인터뷰
지난 5월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노동자가 경찰의 진압봉에 약 1분간 맞아 머리 출혈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있었다. 5월 25일부터는 불법집회 해산을 위한 경찰기동대 훈련이 시작됐고, 경찰청 비공개회의에선 “기동대원들의 정신 재무장”이 언급됐다···

[문화/과학]

한국인이 좋아하는 4명의 시인
전시 :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
전시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 일시 6월 1일~7월 30일 장소 서울 무계원 별채 전시실 관람료 무료 서울 부암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무계원 별채가 기획전시실로 개관했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로 <윤동주와 모-던 종로의 시인들>이 열린다. 1930~1940년대 경성 종로를 ···

인지심리학 外
인간의 ‘생각’을 들여다보다
▲인지심리학 존 폴 민다 지음·노태복 옮김·웅진지식하우스 3만3000원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아리스토텔레스)이지만 정작 ‘생각’ 그 자체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 인간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말이다. 생각은 곧 행동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얼굴 없는 중개자들 外
세상은 그들이 조종해, 뒤에서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 지음·김정혜 옮김·알키 2만5000원 ‘아랍의 봄’ 뒤엔 리비아 반군에게 10억달러어치 연료유를 대준 이가 있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미국 제재를 피해 석유를 수출할 때도, 쿠바 피델 카스트로가 설탕과 석유를 맞바꿔 사회주···

(48)몽골 초원을 연상케 하는 곳
충남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충남 태안은 알면 알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고장이다. 무려 530㎞에 달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부터 그렇다. 복잡하게 들고나는 그 해안선을 한 줄로 쭉 펴면 무려 서울에서 부산을 가고도 한참이나 남는다. 더불어 자연이 빚어낸 또 하나의 장관은 신두리 해안사구다. 해안사구는 모래언···

(86)외교 선물이 애물단지로…코끼리 유배사건의 전모
2016년 한국에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4세가 되는 2024년 종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에버랜드·경향신문 자료사진 요즘 부쩍 ‘판다’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중국이 태국에 외교 선물로 보낸 판다(린후이·林惠)가 돌연사했다는 소식이 들렸고요(이···

(34)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무사이
‘뮤즈들의 왕국’ 혹은 ‘이사벨 데스트의 궁정의 알레고리’(1505년경, 캔버스에 유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기도 하지만, 각 지자체는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행사를 대면행사로 많이 열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 행사 중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은 전시와 함께 유명한 예술가들을 직·간접적···

(34)정책·철학 다 실종…문화도 ‘퇴행’했다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는 사회 전 분야에서 참담한 수준이다. 문화 분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타 분야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고, 상대적으로 큰 실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농담처럼 “그나마 다행이지 않냐?&···

[국제]

(12)캄보디아 ‘친중’ 깃발에 베트남 긴장 고조
캄보디아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 / 크메르 타임즈 지난 5월 17일 폐막한 제32회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개최국 캄보디아는 금메달 81개로 종합 4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31회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 30회 대회에서는 4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이다. 이러한 성적 상승 비법에는 개최국 프리미엄에 중국의 특별 과외가 있···

위안화, ‘페트로 달러’에 도전하다
중국·사우디, ‘페트로 위안’ 추진…미·중 ‘쩐의 전쟁’ 본격화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서 회담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를 찾는 국가가 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에 맞서 위안화를 중심으로 한 ‘탈(脫)달러···

[연예]

엘리멘탈-물과 불이 섞이는 ‘사랑’에 관한 예찬
믿고 보는 디즈니 픽사 영화다. 성격이 다른 4개의 원소가 인종에 대한 메타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피터 손에 따르면 이 이야기에는 자전적 요소가 포함돼 있다. 제목 엘리멘탈(Elemental)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9분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피터 손 목소리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오피니언]

일회용컵, 이젠 쿨하지 않아요
2000년도쯤이었을 것이다. 서울에 놀러갔다 온 친구가 카페에서 종이컵과 컵홀더, 커피젓개를 집어와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1999년 국내 1호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이 이화여대에 개장하였다. 그즈음부터 서울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이 퍼지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인 나에게 일회용품들은 낯설지만, 쿨하고 신기했다. 소중히 간···

1530호를 읽고
의원님들 비상장주식 처분 못 하나, 안 하나 코인만 규제하지 말고 비상장주식도 매수와 상장 제한하자.네이버 kago* 국회의원을 하려면 개인 자산 신탁으로 돌려야 한다. 다음 꼼** 상장하면 돈 되는 주식은 대부분 회사 오너와 친분이 있거나 내부 정보가 있기에 보유한다. 일반인들은 비상장주식 잘 모르고 안 한다._다음 Mon 자살인가,···

쏠리면 위험하다
의사의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N수’는 기본이고, 서울 명문대 재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의대에 재입학하거나 편입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의대가 없는 대학들은 호시탐탐 의대 신설 기회를 노립니다. 학원가에 초등학생 대상 ‘의대 입시반’까지 생겼다니 말 다했지요. 맛있다고, 몸에 좋다고 특정 음식만 편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