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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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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17 ~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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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537호

[정치]

이 시대의 공정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IAEA는 후쿠시마 ···

추미애·송영길의 ‘마이웨이’ 왜 저럴까?
“문 대통령이 사임시켰다” “한가히 책방할 때 아냐” 돌출발언
법무부 장관 퇴임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21일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우철훈 선임기자 “꼭 아셔야 합니까. 이걸 밝히는 것이 공익이라면 어떤 공익이 있는지 나를 설득해보세요.” 마침내 ···

윤석열의 카르텔 ‘그때그때 달라요’
시민단체·노동·언론 등 찍히면 개혁 대상…법조와 친인척은 예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지난 7월 1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 김창길 기자 대통령이 ‘사회악’을 ‘점지’하는 신개념 정치를 선보이고 ···

아세안이 우리의 ‘포스트 차이나’ 될까
문 정부 ‘신남방 정책’ 이후 급부상 “중국 완전 대체 불가능” 전망도
지난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보고르대통령궁 인근 음료수 상점에서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의 대(對)아세안 수출은 문재인 정부 ‘신남방 정책’ 이후 크게···

[경제]

‘EMS로 연결된’ 카할라 우정그룹, 뭘 논의했을까
7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년 카할라 우정그룹(Kahala Post Group) CEO 회의에서 한국(김홍재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앞줄 왼쪽 세 번째), 미국, 호주 등 세계 선진 11개국 우정사업 최고책임자들이 모였다./우정사업본부 제공 1979년 우체국 국제특송(EMS)이 국내 첫선을 보였다. EMS는 전 세계 215개 국가와 네트워크를 연결···

(16)미국의 기술패권, 어디까지 갈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조업 일자리 창출 관련 행사에서 청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 AFP|연합뉴스 지난 6월 8일 미국 백악관은 ‘성적표: 더 강한 공급망과 더 회복력 있는 경제 건설의 2년’이라는 보도자료···

(15)결혼·출산, 누가 막냐고? 불평등한 세상이
최근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힘든 세상에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합리적인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러니 최근 신생아 분만 건수를 보아도 저소득층 비중이 감소했다고 보고된다. 사진은 한 병원의 신생아실 / 김창길 기자 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하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대로면 장기적으로 나라가 소멸할지 모른다는 전망 앞에···

(8)오염수 논쟁, 과학인가 정치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019년 2월 18일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해놓은 탱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보인다. / 로이터연합뉴스 2011년 3월 11일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9가 넘는 거대지진으로 동아시아 국가 사상 역대 최대의 해···

바람 타고 온 농약에 ‘탈락’···결과만 보는 친환경 인증
비의도적 오염 가능성에도 농약 검출량에만 초점 친환경 농업 지속가능성 낮춰
유기농 농사를 짓는 최요왕 농부가 7월 12일 경기도 양평 양서면 두물머리의 밭에서 양배추를 살펴 보고 있다. / 주영재 기자 경기도 양평 양서면 두물머리는 농사를 짓기 좋은 곳이다. 두물(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라 물이 풍부하고, 지력이 좋다. 겨울에도 채소 농사···

생성형 AI의 등장과 스톡 콘텐츠 갤러리
셔터스톡 Al 이미지 생성기에서 꽃장식 보석을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 셔터스톡 홈페이지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돈이 든다. 이 글에 삽입되는 사진이나 일러스트도 누군가는 찍고 그려야 한다. 하지만 전부 새롭게 수작업으로 작업하려면 품이 든다. 삽화 정도라면 예전에 그려뒀던 그림이나 찍어 둔 사진을 돌려쓰면 된다. 적당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사업 철회가 아니라 유예란 점에 희망도”
현장연구 토대로 <동자동, 당신이 살 권리> 펴낸 조문영 교수
동자동 주택사업을 다각도로 분석한 저자 연세대학교 조문영 교수가 7월 4일 서울 신촌캠퍼스 연희관에서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2021년 2월 5일, 정부는 쪽방촌이 밀집한 동자동 일대의 토지를 수용해 직접 개발하고, 공공임대 단지를 조성해 쪽방···

민간개발 ‘저울질’에…한 발도 못 나간 공공개발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한 주민이 길을 걷고 있다. / 이준헌 기자 2021년 2월 5일 국토교통부, 서울시, 용산구는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역 앞 동자동 일대 쪽방촌은 지난 수십 년간 사업성의 부족으로 재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다. 국토부가 열악···

[사회]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생활폐기물 소각 노동자 허윤길씨가 작업복을 입고 조명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성동훈 기자 손가락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쓱 쓸어내리자, 신발·장갑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갖가지 물품의 목록이 좌르륵 떴다. 형틀 목수로 일하는 여성 김명순씨가 보여준 작업복 ‘내돈내산’ 기록이다. 건설현장에 여성 노동자가 조금···

혐오성 댓글, 누구 책임인가
“추운 겨울, 사촌오빠와 덕수궁 구경하러 갔다가 와플을 사먹었습니다. 와플 가게엔 포장하는 곳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페가 따로 있었는데, 카페는 ‘노키즈존’이라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맞으며 꽁꽁 언 손으로 담벼락에 서서 와플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7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노키즈존 넘어 아···

(24)주저하는 이직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2년 삼성전자는 D램 설계 담당자가 경쟁사인 마이크론으로 이직하자 법원에 전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손톱깎이 공장 부장이 경쟁관계에 있는 중개무역회사를 설립한 사건’은 대법원이 경업금지약정을 무효로 봤습니다. 하지만 경업금지약정에 영업비밀 유출 시 손해배상액을 예정한 경우 퇴사···

(1)체험수업 꿈꾸던 푸른 눈의 교사들, 콩나물 교실서 ‘당혹’
평화봉사단 수업 모습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이론과 현실은 천지 차이였다. 한국 학교에 파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들은 영어, 과학, 체육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수행하기 불가능하단 사실을 직감했다. 7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시루처럼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올해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37)문화 대신 ‘개발’뿐인 오세훈식 문화정책
서울와치와 문화연대가 지난 7월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1년 공약평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울와치 제공 지난 7월 4일 문화연대와 서울와치 등 시민단체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이 한 244개 공약의 이행 평가와 함께 그가 내세운 5대 공약에 대한 서울시민 1000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

누룩뱀, 박새 인공둥지를 습격하다
누룩뱀이 박새 인공둥지에서 머리를 내밀어 주위를 살펴보고 있다. / 박원배 객원기자 지난 7월 1일 필자가 활동하는 시민탐조클럽 여름 연수회가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장소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 농막. 필자가 운영하는 곳이다. 농막엔 올 초 인공둥지를 4개 설치해놨다. 그중 2개는 4월에 곤줄박이와 박새가 1차 부화를 마치고 따로따로 떠난 상···

유치원에 아른대는 ‘오륀쥐’의 그림자
정부 “유아 영어교육 확대”…전문가들 “부작용이 더 커”
서울시내 한 사립유치원 사물함에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이 정리돼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둔 2008년 1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숙명여대 총장)의 발언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는 “영어가 곧 국가경쟁력”이라며 초·중·고 ···

‘장마’인가 ‘우기’인가
2023년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43일 동안 강수량에 상관없이 비가 내린 날이 모두 29일(네이버 날씨 정보 기준).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흐렸던 날까지 제외하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장마철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6월 말에서 7월 초·중순까지의 시기가 전형적인 장마철이었지만, 기후변화로 집중호우나 기습폭우 탓···

[문화/과학]

진입장벽 낮춘 ‘고수들의 발레’
2023 해설이 있는 발레
발레 | 2023 해설이 있는 발레 일시 7월 26일, 8월 2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관람료 전석 1만원 문화예술 공연 중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발레를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겨냥해 평일 오전 11시에 공연한다. 학생들뿐만···

인구위기 外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해법은
▲인구위기 알바 뮈르달, 군나르 뮈르달 지음·홍재웅, 최정애 옮김 문예출판사·2만4000원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2022년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은 2006년 “한국의 저출생 현상이 지···

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外
‘너무도 차별적인’ 감염병 재난
<우리의 상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김승섭 외 지음·동아시아·2만원 누군가 “K방역은 성공적이었다”라고 말할 때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3년을 ‘성공’으로만 기억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바이러스는 사···

(50)충남 보령 삽시도 – 안개 걷힌 섬의 보랏빛 노을
며칠 동안 바다는 뿌연 안개에 덮여 있었다. 충남 보령의 섬, 삽시도로 떠나기로 한 날 아침. 여객터미널에서는 배가 뜰지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해무가 삽시간에 걷히기 시작했다. 어렵게 배는 바다로 나아갔다. 섬은 그렇게 한여름 여행자의 방···

(23)육체와 영혼까지 그대에게
강기원 사랑시선집 <그곳에서 만나, 눈부시게 캄캄한 정오에>
지난 주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살던 집 문이 열려 있어 빼꼼 들여다보자 개가 사납게 짖어댔습니다. 아무도 내다보지 않더군요. 제가 살던 집 옆 잠실은 낡아 허물어져 갔고, 공동우물은 뚜껑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하얀 꽃 만발하던 이웃집 살구나무와 개나리 울타리는 흔적도 없이 사···

(92)스님들이 묻고 도망? ‘신라의 미소’ 출토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8년 경북 경주공고 운동장 배수구 공사 중 출토된 명문기와. ‘흥(興)’ 자의 위 글자가 ‘왕(王)’이고, 아래 글자가 ‘륜(輪)’이라면 ‘~왕흥륜~’이 된다. 이는 “진흥왕이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를 완성한 뒤 ‘대왕흥륜사(大王興輪寺)’라는 현판을 내렸다”는 구절을 연상시킨다. / (학술조사보고 23책), 국립경주박물관, 2011 “···

[국제]

중국 여행 중 ‘찰칵’하면 ‘철컹’? 반간첩법 어디까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경찰이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에서 7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반간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개정 반간첩법 시행을 앞두고 자국민들에게 “자의적인 법 집행과 구금의 위험이 있다”며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광범위한 문서와 데···

[연예]

영리하게 돌아온 전통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에단 헌트와 IMF 소속 동료들이 상대해야 하는 적은 ‘엔티티’라 불리는 인공지능이다. 여기서부터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흔쾌히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의 재미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제목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Mission: I···

[오피니언]

너의 생각은?
지난 6월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포츠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비판했고, 이 당의 지지자들은 “운동선수가 뭘 안다고 정치를 하냐”, “친일파 전향”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4년 전 문재인 정부가 ‘아시아의 인어&r···

1536호를 읽고
댓글로 뿌리내린 차별·폭력…닫을까 엄격관리할까 댓글창의 순기능 운운하는 분들은 디씨 베스트갤러리 같은 곳에 한번 가보세요. 순기능도 가능한 곳이 있고, 불가능한 곳이 있습니다._네이버 dies**** 댓글창이 공론장이 되려면 자신의 경험 이외의 근거를 끌어와 의견을 나눠야겠지만, 그렇게 하기에 300자는 짧습니다. 그래서 감정적 배···

욕심에 눈이 멀면
정말 몰랐다고 칩시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안의 종점 일대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땅과 별개로 오로지 변경안의 타당성 여부만 따져 승인했다, 따라서 떳떳하다, 어떤 의혹을 제기하더라도 명분이 없으므로 사업은 계속 추진해나가겠다 이렇게 해야지요.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