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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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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6 ~ 3.3

주간경향
주간경향 1567호

[정치]

보수성향 유권자, 기후 문제에 민감하다
이관후 교수 여론조사 결과 분석…공항 건설 반대·탄소세 부과 찬성 등
지난 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기후정치바람’의 주최로 ‘2024 총선 결과를 바꿀 기후유권자, 기후정책과 표심’ 집담회가 열렸다. 기후정치바람 제공 개발을 지지하고 규제를 반대해온 보수 유권자층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성향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

차이만 드러낸 통합…제3지대 웃음거리로 만든 이준석·이낙연
반국민의힘·반민주당만 합창하다 한계 드러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11일. 만남부터 결별까지 걸린 시간이다. 막장 드라마 속 연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정치개혁을 이끌겠다고 나선 이준석, 이낙연 두 정치인이 함께 만든 현실이다. 정치에서 ‘신뢰’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지만···

민주 공천버스 어디로···

“정부는 단호해야…타협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성동훈 기자 “환자를 두고 의료 현장을 집단적으로 떠나는 것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 의료계 파업 사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 파업 사태에 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과 환자를 최우선해···

[경제]

선거 단골 공약 “산은 부산 이전시켜” 넘어야 할 산은?
지난 2월 13일 부산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내세운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산은의 부산 이전’ 이슈를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다시 꺼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노조는 부산 표를 의식한 총선용 행보라고 주장한···

(23)K디스카운트 해소와 삼성 부당합병 판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2월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니치 아우어 포럼’에 참석해 ‘정책여건과 금융정책 방향’이라는 강연에서 선순환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특별히 올해 경제부처의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 1월 17일 윤석···

BTS 등 2023년 발행우표 컬렉션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발행한 88종의 우표를 수록한 <2023 대한민국 우표컬렉션> 8000권을 판매한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발행한 88종의 우표를 정리해 수록한 <2023 대한민국 우표컬렉션>을 8000권 발행한다. 지난해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다 팔린 방탄소년단(BTS) 우표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2월···

(25)순수한 내 편 vs 부패한 네 편…‘극단의 정치’ 넘을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지지자가 몰려 손을 내밀고 있다. AP|연합뉴스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최근의 정치 지형에서 흥미로운 현상은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의 등장이다. 포퓰리즘 정치란 사회를 ‘순수한 ···

[사회]

(31)직장 괴롭힘 증거, 녹음이 능사일까
녹음기. 픽사베이 인사팀에서 녹음하라고 했는데요? 신고인(A): 작년부터 F와 G 두 동료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인사팀 차장(H):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었나요? A: 무시하거나,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업무상의 실수를 과도하게 지적하는 등의 행동이···

(13)산으로 가다 멈춘 배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바다 사이에 낀 잘록한 땅인 지협이 있다. 육지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다리 같은 땅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다의 입장에서는 물길이 막혀 있는 곳이다. 따라서 지협을 뚫어 배가 지나가게 하면 수송 거리와 운항일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다. 역사적으로 인류문명은 물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기에···

“질병이 아닌 동성애, 전환 시도는 외려 상처”
이동환 목사 상소심서 사회역학자 김승섭 교수 의학계 보편적인 관점 설명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기준은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의 대상도 아니다. 동성애 성적지향을 이성애로 강제 변경하는 이른바 ‘전환치료’ 역시 의학적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최근 종교재판에서 이런 내용이 다뤄졌다. 지난 2월 19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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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놨다…과일값 왜 이렇게 비쌀까
이상기후 대비 못 해 생산량 급감…복잡한 유통단계도 한몫 대기업·사모펀드 소유 도매법인의 농업 발전 투자 살펴봐야
지난 2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지난 2월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 올랐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 56.8%,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밤 7.3% 순이었다. 연합뉴스 과···

(48)선택의 유전학적 기원
투표하는 유권자. 한수빈 기자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한다. 식사 메뉴부터 전세 대출까지, 선택은 우리 삶의 핵심이다. 단세포 생명체도 선택을 한다.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무척추동물은 더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간단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자극에 반응하고 간단한 선택을 내리도록 신경회로가 구성돼 있···
[ 1567호ㅣ2024.02.26 ]

안녕, 푸바오
지난 2월 1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푸바오가 나무에 누워있다. 정효진 기자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흔히 졸업식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랜다. 하지만 현실은 가사와 다르게 녹록지 않아 어떤 안녕은 영원한 이별이 되기도 한다. 또 보자, 밥 한번 먹자···

노키즈존 국립중앙도서관 최선일까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얼마 전 서울 반포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정기 이용자로 등록하려면 처음 한 번은 반드시 방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다고 해서 첫째 아이와 함께 찾았습니다. 문화재를 가상현실(VR) 기기로 만날 수 있고, 수십 년 전 컴퓨터와 타자기를 비롯한 기록·저장 매체···

몸과 잘 지내고 계시나요?
드래그 아티스트이자 트랜스 여성으로 정체화한 호소가 지난해 12월 23일 드래그 공연 전 분장을 하고 있다. 그는 “트랜스젠더가 주변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트랜스젠더들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성동훈 기자 유명 모델의 말이 명언으로 회자한 적이 있다. “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밖에···

(31) 성공해야만 하는 늘봄학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겪어봐야 아는 분야를 꼽는다면, 아마도 ‘자녀 양육’이 상당한 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돌봐야 하는 새로운 생명 앞에서 양육자들은 예기치 못한 일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새로 알게 되는 것 중에···

(17)김도진 | 30년 세월 은행원 지갑과 마음을 연 냉목삼
서울 을지로 ‘전주집’
서울 입정동 시절 전주집 외관. 1989년부터 2021년 말까지 영업했다. /김도진 제공 직접 고기를 썰고 있는 홍성준 대표의 모습. 오른쪽이 부인 박연숙씨다. 김도진 제공 1989년 4월에 개업했으니 벌써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서울 중구 입정동 청계천변 청소년회관 맞은편에 자리···

[문화/과학]

도서 할인을 허하노라…비싸게 사와 싸게 팔라고?
영세서점 활성화 대책 ‘도서정가제 완화’ 탁상행정의 전형 동네 책방·독서 증진사업 예산 깎아놓고 엉뚱한 해법 내놔
지난 2월 13일 강원도 인제읍의 ‘책방나무야’를 찾았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지역 서점’이라는 안내글이 서점 이름 아래 붙어 있다. 서가에 꽂힌 책을 보니 책방 주인이 손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알 것 같다. 서점 한쪽에 ‘일과 직업의 현장’이라는 주제 아래 <···

혐오를 불평하는 눈송이 세대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해나 주얼 지음·이지원 옮김·뿌리와이파리·2만2000원 한국에서 청년세대를 일컫는 용어가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게 ‘MZ세대’다. 이런 세대 구분을 두고 단순히 태어난 시점을 기준 삼아 개인을 하나의 집단에 가둬놓고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많다. ‘눈송이’는 영미권에서 청년을 일컫는 ‘멸···

(20) 정상과 증상…상처 직시하기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살아남은 자를 수선하기>,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 다아트 제공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유경오 ‘병은 소문내라’는 말이 있다. 치료법을 찾는 과정을 통해 같은 처지의 환우들과 동병상련을 나누기 위해서다. 치료는 병을 직시하고 통증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전시]근대 불화를 만나다 일시 2월 15일~7월 21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등 총 3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교체되는 전시물은 넓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 불교회화다. 조선시대 제작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이 시···

(62)제주 신흥리 동백마을숲-거기 말고 길 건너편이요
12월만 되면 제주로 사람이 몰린다. 정확히는 서귀포 남원이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이곳의 숲이 3~4년 전부터 사진 스폿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동백나무는 일본산 애기동백이다. 꽃이 분홍빛이다. 이 나무가 들어온 건 비교적 근간의 일이다. 제주는 원래 동백이 많았다. 워낙 바람이 세서 방풍림이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해준 게 동백나무였다. 지금···

[스포츠]

평생 먹을 모이만 챙겨 떠난 철새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알바’처럼 하다 해임…한국 체류일정 줄여 세금 줄일 궁리 의혹도
한곳에 오래 있고 싶지 않다. 갇히거나 매인 느낌을 싫어한다. 일을 끝내면 떠나려 한다. 하고 싶은 걸 못하면 답답해한다. 불편한 곳에서 불편한 사람과 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타인에게 뭔가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낯선 문화는 알기보다는 피하려 한다. 표정은 밝고 말은 명랑하다. 몸매는···

[연예]

듄: 파트 2-감독이 팬심으로 만든 우주 활극의 원류
166분을 끌고 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빌뇌브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혔다. ‘이번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팬심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마도 주목하지 않은 사람은 ‘왜 이리 호들갑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사전에 영화를 본 외국 평론가들의 극찬 러시, 심지어 유튜브···

[오피니언]

그런 지대는 없다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2월 초 제3지대 4개 세력의 통합으로 개혁신당이 창당됐다. 잡음이 이어지며 일부 세력이 이탈했지만, 각종 논란으로 차지한 보도량만 본다면 이미 양당제를 무너뜨린 것 같다. 참여자 각각의 색깔은 다르지만 양당 정치의 폐해를 끝내겠다는 대의명분만큼은 일치한다. 이들은 국민의힘·민주당의 적대정치와 진영주의를 한···

1566호를 읽고
누가 쉿! 소리를 내나…공공도서관은 변신 중 요즘 공공도서관 보면 서비스나 시설 모두 대단한 것 같네요. 동네마다 특색있고 콘텐츠도 풍부한 도서관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네요.네이버 cmh0* 따뜻한 도서관이 가까운 동네에 있으면 힐링 장소로 아주 좋죠.네이버 sata* 돈 들여 시설만 좋게 하려 하지 말고 내실을 채우세요. 일부···

서울과 부산의 격차
홍진수 편집장 soo43@kyunghyang.com 한국의 수도 서울과 제2 도시 부산의 격차는 얼마나 될까요. 정도에 관한 생각은 다를지언정 격차가 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지난 1월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서울과 부산의 막연한 격차를 수면 위로 드러냈습니다. 목을 다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