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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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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4 ~ 3.10

주간경향
주간경향 1568호

[정치]

(37)민주주의의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독재자는 민주주의의 도래를 저지한다. 억압적 권력자는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하지만 이들이 무슨 짓을 하든 민주주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에 대한 상상과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고, 끊임없는 저항이 일어날 뿐이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적은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다. 한국 민주주의가 상상의 대상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당내 기반 취약해…다수파는 여전히 친문·86”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는 친명 좌장이 아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시)에게는 ‘친명계 좌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다. 이재명 대표와 가장 오랫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정치를 해온 4선의 정 의원은···

“일본에 사과하라 반복하지 말고 번복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신각수 전 주일대사 인터뷰
신각수 전 주일본대사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세종’ 회의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앞으로 나아가기도, 관계를 끊고 뒤로 물러서기도 어렵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가 그렇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발 ‘망언’은 ···

원전이 민생이라고? 핵폐기물은 어쩌나
‘폭탄 돌리기’ 고준위 핵폐기물처리장 선정 번번이 무산…특별법도 난망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2일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원전(원자력발전)이 곧 민생이다.” 지난 2월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꺼낸 말이다. 원전이 에너지 안보···

국힘 공천클럽의 진풍경

“나라가 보존 않는 외로운 흔적, 나라도 기록해야지요”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기록하는 김동우 사진작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진작가 김동우씨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개인의 기억은 ‘기록’을 통해 집단의 역사가 된다. 휘발성 강한 기억을 누구나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게 붙잡아 두는 것이 기록···

“파란 숫자 1은 선을 넘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박민규 선임기자 “이건 선을 넘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논란이 된 MBC 일기예보에 대해 “아무리 그간 극도로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 2월 27일 저녁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며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며 파란색 숫자 ‘1’···

(2)해군은 왜 ‘수병 없는’ 군함을 바다로 내보냈나
지난 1월 18일 강원 동해 군항에서 해군 1함대 6구조작전중대가 바다 수영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국군은 징병제 토대에서 충분한 인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온 집단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구 감소의 충격으로 한정된 인구를 놓고 군대와 사회가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과거와 같은 인력수급 혜택이 사라진 탓이다. 국가적 현상으로 자···

찾지 못한 절반의 이름…‘사도’에 또 묻고 갈텐가
일본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1519명 중 747명 명단 확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남아 있는 사도광산 모습/정혜경 제공 ‘747명 그리고 772명’. 이름이라도 ‘찾은 자’와 이름조차 모른 채 ‘남겨진 자’의 숫자다. 모두 1519명의 ‘사람’들은 1939년 2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강원, 경기 등의 고향을 떠나 ‘강제’로···

[경제]

갤럭시S24 10만원대···버스폰 대란 올까
‘휴대폰 성지’ 현장 르포…출고 한 달 안 돼 불법보조금 판쳐
2019년 8월 18일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유리판에 위약금 지원, 공짜폰 전문점 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김창길 기자. 지난 2월 26일 휴대폰 성지(싸게 파는 곳을 뜻하는 은어)로 알려진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에서는 삼성 갤럭시S24(기본형)가 1···

AI 그 이상의 AGI… 민주주의 위기의 예고
Photo by Cash Macanaya on Unsplash 2024년은 ‘선거의 슈퍼볼’ 해다.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세계인구 40%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현대 민주주의가 정착된 이래 가장 많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역사적인 시점이기도 하다. 한편으론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첫해이기도 하다. 특히 메타는 지···

산은 이전이 최선일까
“어떻게든 (부산으로) 이전시키려 하겠죠.” 안광호 기자 산업은행 노조와 가까운 한 인사의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는데, 노조 차원에서 막을 방도가 있겠냐는 의미다. 산은 이전은 원칙적으론 국회 다수당인 야당 협조 없이 불가능하지만 대통령과 여당, 금융당국은 법 개정이 안 되더라도 ‘실질적인 이···

건강·상해·중대질병·유족보장 하나로
우정사업본부가 출시한 ‘우체국하나로OK건강종신보험’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건강, 상해, 중대질병·수술, 유족보장을 하나로 묶은 ‘(무)우체국하나로OK건강종신보험’을 지난 2월 28일 출시했다. (무)우체국하나로OK건강종신보험은 진단, 입원, 수술, 통원을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다. 심장질환과 뇌질환 관련 경증 상태까지 보장을 ···

[사회]

위기마다 투입되는 공공병원…후유증은 알아서 해결해야
팬데믹 이후 의사·환자 떠나고 적자만 남아…정부, 찔끔 지원하고 또 ‘역할’ 떠넘겨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 3일째인 지난 2월 2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한수빈 기자 “이런 상황이 너무나 원망스러워요.” 지난 2월 27일 오전 11시 서울시 보라매병원, 보호자 A씨는 응급실로 급히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

(36)지방 필수의료 인력이 바라본 ‘의료대란’
지난 2월 2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 및 행진 행사’ 참가자들이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며 의대 정원 증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솔직히 말하자면, 지방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외과 교수, 그것도 외과 내에서도 삶의 질이 가장 떨어진다는 이식외과 교수로서, 의대생이 2000명이 더 들어온다···

방심위는 대통령 심기 경호 중?
윤 대통령 풍자 영상 접속 차단 결정…“표현의 자유 막는 과잉 행정” 비판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풍자 영상 / SNS 갈무리 선거를 앞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통령 ‘심기 경호’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심위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대통령 풍자 영상에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과잉대응이라···

(14)관계의 낙원을 만드는 법
픽사베이 소통과 관계는 동전의 양면이다. 좋은 관계는 적절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지고, 관계가 좋으면 소통이 원활해진다. 그런 점에서 소통은 관계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에서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족 간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면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신입사원 시절, 관계 맺기가 힘들었다. 상사···

검은 옷의 손님들 그간 편안하셨는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검은 옷을 입은 손님들이 전남 순천만에 찾아온다. 전 세계에 약 1만8000여 마리 남은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월동을 위해 매년 겨울 순천만 습지로 온다. 흑두루미들은 러시아 무라비오브카에서 출발해 새끼와 함께 약 50일간 3000㎞를 비행한다. 지난해 10월 28일 순천만에 도착···

“다들 우리에게 미안하긴 할까?”
영화 <벌새>에서 14세 소녀 은희(왼쪽)와 친구 지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벌새> 갈무리 “저는 부담 없이 태어난 둘째 딸이에요.” 최근 취재를 하면서 만난 1990년대생 여성이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위로 세 살 터울의 오빠가 있었다. 첫째가 오빠였기에 “부담 없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씁쓸한 설명이었다. ‘K장녀’로 대···

[문화/과학]

제주 ‘빛의 벙커’ 샤갈 집중 조명
[전시]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일시 3월 22일~2025년 2월 1일 장소 제주 성산 빛의 벙커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다섯 번째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Chagall, Paris-New York)’다. 독창적인 색채와 화풍을 선보인 마르크 샤갈의 작···

인종·젠더혐오를 비틀다
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김경옥 외 지음·한울아카데미·4만6000원 ‘혐오’는 분명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단어다. 젠더혐오, 노인혐오, 아동혐오, 지역혐오. 지난 대선은 정치판에도 ‘혐오’가 매표수단으로 자리 잡은 해였다. ‘갈라치기’란 말은 상대방에 대한 혐오라는 말과 다름없다. 사실 가장 멀리해야 할 이 말이 성행한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한·일 역사인식 차이의 이유
한국 병합 모리 마유코 지음·최덕수 옮김·열린책들·2만2000원 일본에서 한·일 병합을 다룬 2000년대 이전 저서들은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 한국 근대사를 연구한 저자는 이런 의식을 당시 독자도 공유했다고 본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한류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얻은 뒤 일본의 속죄의식은 옅어졌다. 오히려 한국인이···

(44)경북 울릉군-거대한 플랑크톤 노무라입깃해파리
플랑크톤(Plankton)은 어떤 특정한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지칭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부유생물을 통칭한다. 플랑크톤이라는 용어는 1887년 독일의 동물학자인 헨젠(Christian Andreas Victor Hensen)이 처음 사용했는데 ‘떠다니다, 표류하다’, 또는 ‘목적 없이 헤매다, 방황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플랑크토스’가 그 유래다···

[국제]

북유럽 품은 나토, 발트해서 러시아 포위…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트럼프 당선 땐 ‘안보우산’ 날아갈 가능성…마크롱 ‘파병론’에 동맹 균열 위기도
2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 앞에서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이 된 스웨덴의 국기가 게양될 자리가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는 러시아의 전쟁 명분이 2년 만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200년 ···

[연예]

가여운 것들-자유의지의 위험한 발현 해학적으로 표현
냉정하고 흉측한 외모를 가진 중년의 천재 의사 갓윈 백스터는 유아 수준의 지능을 가진 벨라를 집 안에 가둔 채 양육한다. 제자 맥스를 집에 불러들여 벨라를 관찰하게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애정이 싹튼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소 괴팍한 영화감독들이 있다. 일상성이나 보편성을 초월한 기괴한 상상의 세계를 아무렇···

[오피니언]

좋아! 빠르게 나가!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지난 대선 때 유행한 말 중에 ‘좋아 빠르게 가’가 있다. 줄여서 ‘좋빠가’라고도 한다. 공약 소개 영상에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사이다 같은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빠가’는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핵심기조가 됐다. 정부의 주요 사···
이름의 의미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이름이란 무엇일까요. 조금 더 나아가 이름이 남거나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이름의 첫 번째 풀이는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두 번째 풀이는 “사람의 성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1567호를 읽고
선거 단골 공약 “산은 이전 진행시켜” 넘어야 할 산은? 언제부터 대통령이 국가 업무는 안 보고 선거 운동하러 다녀도 괜찮은 나라가 됐는지.네이버 mhj1* 당연히 산은은 조속히 부산 이전해야 한다.경향닷컴 그* 목련이 필 때쯤 김포가 서울이 된다면 산은 부산 이전은 동백꽃이 필 때쯤?_네이버 fm2m**** 들었다 놨다…과일값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