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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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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11 ~3.17

주간경향
주간경향 1569호

[정치]

“경선 결과는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다.” 지난 3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3월 6일 발표한 경선 결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해당 경선으로 이른바 비명계로 분류된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현역 의원 7명이 친명계 후보들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어젯밤···

조국혁신당, ‘열린민주당 시즌2’ 넘어설까
민주당 공천난맥상·제3지대 지지부진이 비례 돌풍으로 이어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에 앞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건너야 할 것은 ‘검찰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인 ···

‘저격수 간 맞대결’ 유례없이 뜨겁다
국민의힘, 이재명 잡으려 원희룡…민주, 윤희숙 상대하려 전현희
서울 중구·성동구갑 저격수 구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연합뉴스, 경향신문 “국민의힘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잡기 위해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을 ‘저격수’로 보냈는데, 굳이 ‘86 심판론’ 프···

“변함없거나 나빠지거나…피라미드 최하층 작가들은 수탈될 수밖에”
이우영 <검정고무신>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왼쪽 부터) 박광철 만화평론가,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동훈 작가, 조은 작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한국 웹툰업계는 피라미드 계층구조다. 가장 상층에는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플랫폼 네이버,···

강제동원, ‘남의 일’일까요
김찬호 기자 최근에야 작은할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름은 김영문.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전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돌아가신 곳이 일본이라고 합니다. 그 시절, 어떤 이유로 일본에 가서 왜 그곳에서 사망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에게서 아버지가 들은 이야기를 겨우겨우 더듬어 ‘10대 때 결혼···

[경제]

(36)에너지전환 위한 로드맵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 강윤중 기자 전 세계 태양광발전 증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신규 설치 규모가 510GW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2.5GW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난 2월 5일 태양광산업 동향보고서를 보면, 국내 태양광발전은 2020년 4.6GW로 정점을 찍은 후 정부의 정책···
[ 1569호ㅣ2024.03.08 ]

기술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지 않게 하려면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우리가 기술에 의존하는 만큼, 기술도 우리의 인간적 가치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기술철학자 앨버트 보그만(Albert Borgmann·1937~2023)의 주장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보그만은 독일 출신의 미국 철학자로, 여러 저서와 연구로 기술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요하게 탐구한 기술철학의···

가스 안전·복지 정보도 배달합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가운데),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왼쪽), 이호중 대한 LPG 협회장(오른쪽)이 5일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회의실에서 에너지 복지 취약계층의 가스안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정사업본부 제공 일주일에 여러 차례 내 집 앞을 오는 우체국 집배원이 가스 안전까지 챙겨준다면 어떨까. 앞으로 전국 도서지역 ···

[사회]

슈퍼갑 네이버 ‘우려’에 스스로 권리 접은 창작자들
<검정고무신> 사태 1년…만협은 왜 ‘이우영법’을 우려했나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3월 11일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평생 그려온 작품의 저작권 문제로 고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계약 행태가 비극의 원인으로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도, 만화를 즐겨보는 독···

천사들은 어디에 내려올까요
Pixabay “모든 어린이는 신이 인간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땅에 보낸 사신이다.”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이렇게 썼다. 아이들이 정말 천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결과적으로 천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건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엘리베이터에서 우리는 종종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기와 눈을 마주친···

“성소수자 환대로 출교…실패 아닌 꽃거름이길”
이동환 목사 “재판보다 힘들었던 거대한 적개심…소수자들의 고통 느낄 수 있었죠”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 등으로 출교 처분을 받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가 지난 3월 4일 서울 종로구 감리회관 앞에서 선고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연과 우연이 겹쳤다. 그 사이에서 결정을 내린 건 이동환 목사(43) 자신이었다. “하나님 앞에···

아장아장 봄이 온다
겨울이 길었다. 간혹 칼바람이 불 때마다 새 계절의 온기가 간절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이지만 봄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기다리던 봄은 어디쯤 왔을까. 추위 속에 먼저 피는 매화는 봄을 깨우는 알람시계다. 지난 3월 6일 봄꽃 축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았다. 산허리마다 새하얀 매화꽃이 뿜어내는 봄 내음에 ···

장애인 임금은 주는 대로…최저임금도 그림의 떡
월평균 52만7000원…최저임금 보장해도 지원금 등 기업 손해는 없어
지난해 11월 28일 광주 서구 무각사 앞 도로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통합 교육 보장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1991년부터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를 시행했다. 고용의무제도 적용을 받는 국가·지자체, 상시···

“직원 25%가 장애인…경영 리스크? 성장 동력이죠”
‘농업-복지 연계’ 스즈키 아츠시 쿄마루엔 농장 대표 인터뷰
스즈키 아츠시 쿄마루엔 농장 대표(오른쪽)와 입사 22년차인 야마우치 사원 / 쿄마루엔 제공 일본의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도 같은 처지다. 농촌의 주된 업인 농업이 살아나야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와서 일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든다면···

느려도 괜찮아! 실수하면 어때? 사람을 거두는 농업
스마트팜 기반의 발달장애인 일터인 경기도 여주시 푸르메소셜팜에서 3월 4일 직원이 방울토마토 수확을 위해 유인줄에 줄기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곳에서 일하면서 자신감도, 자존감도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려는 의지나 집중력, 상황에 대한 인지 능력도 좋아진 것 같아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이 아들을···

[문화/과학]

불로소득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불로소득 자본주의 시대 브렛 크리스토퍼스 지음·이병천 외 옮김·여문책·4만5000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불로소득(不勞所得)’을 ‘직접 일을 하지 아니하고 얻는 수익. 이자, 배당금, 지대(地代)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 설명한다. 금융자본의 지배력과 대기업의 독과점이 강화되면서 불로소···

(4)소년은 어디에서 탈출하고 싶었을까
‘비평으로부터의 탈출’(1874년, 캔버스에 유채,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은행 소장)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준다.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림이나 음악을 완성하기도 한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오지를 탐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에 편리성을 제공···

돌봄과 자유가 공존하려면…
■돌봄, 동기화, 자유 무라세 다카오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1만8000원 돌봄과 자유는 공존할 수 있을까. 일본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에서는 일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하는 시간에 먹고 잘 수 있다. 음식은 식판이 아닌 그릇에 담겨 나온다. 격리하지도 않고 원한다면 언제든 외출할 수 있다. ‘시스템’보다는 ‘사람’, 즉 당사자들의···

[국제]

(26)의외로 베트남에서 잘 안 팔리는 제품들
베트남에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얼굴과 팔, 다리를 감싸고 오토바이를 타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VNexpress 베트남을 찾는 수많은 한국인이 ‘이런저런 제품을 한국에서 가져다 베트남에서 팔면 잘될 것 같다’는 사업 아이디어를 한 번씩 내놓는다. 하지만 20만명의 한국 교민과 90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에서 분명 누군가는 ···

[연예]

대결! 애니메이션-2조엔 시장에서 살아남기 “하얗게 불태웠어”
영화에는 일본 특유의 피학대 정서가 깔려 있다. 전근대 소농사회 때부터 밑바닥에서 형성돼 내려온 순응 멘탈리티다. 한국의 동종업계에도 저런 식의 정당화-순응 논리가 통할까. 그럴 리 없다. /㈜블루라벨픽쳐스 ‘하얗게 불태웠다’, 영화를 보며 내내 떠올렸던 것은 인터넷 ‘짤방’으로 유명한 만화 <내일의 죠>(치바 테츠야 작·1968~1973····

[오피니언]

쉿! 조용한 공천이 감동~

돌봄 사회를 보이콧하지 마라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늘봄학교를 전체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는 엄청난 일”라고 말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특히 ‘혁명적’이라는 수식어가 적확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1월 24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

1568호를 읽고
찾지 못한 절반의 이름 또 ‘묻고 나가자’ 할 텐가 지금 한국인들은 관용인지, 또는 잊어먹기 잘하는 습성인지…. 분하고 애통하다.경향닷컴 캅*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잊을 수 없는 게 폭행이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은 피해자면서 잊는 거지?네이버 dark* 국가가 힘이 있어야 국민이 덜 고생한다._네이버 djek**** 위기마다 투입되는 공···

더 큰 상상력이 필요하다
홍진수 편집장 장애인, 그리고 농업.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 두 단어가 연결될 일이 있을까요. 한국에서 장애인은 그들이 차지하는 규모에 비해 작게 보입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여전히 길에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이들이 대부분 집에만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인 등 주간 보호시설이 필요한 장애인은 20만명인데 수용 가능한 인원은 1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