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주간경향 구독 1571호

주간경향 구독 1571호
2024.3.25 ~ 3.31

주간경향
주간경향 1571호

[정치]

이번엔 비례 순번 갈등

“대파 한 단 875원…음, 합리적이군”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당시 대파 한 단(1㎏) 평균 소매가격은 3018원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고 대파 한 단 가격을 875원으로 아는 윤 대통령을 향···

정당 상징색 신경전 시작됐다
푸른색 계열 진보·붉은색 계열 보수, 대립 뚜렷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20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MBC 일기예보에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에 같은 크기의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라.” 지난 2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틀 전 MBC 뉴스 일기···

의사 파업은 총선 호재냐 악재냐
의료대란 일어나면 여당에 불리·극적 타결 땐 유리
의대 증원으로 인한 반발로 의료대란이 지속하고 있는 지난 3월 12일 서울 시내 한 공공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 옆을 지나가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번 총선도 4년 전처럼 ‘보건·의료’ 이슈가 여야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까. 지난 총선(2020년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사태’가 거의 모···

되살아난 정권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판세도 뒤집혔다
8명 중 5명 “민주 승” 되살아난 ‘尹 심판 바람’…민주↑·국힘↓ 추세 뚜렷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오는 공표여론조사 데이터를 가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MBC·박종희 서울대 교수팀의 ‘여론M’ 2024년 총선 코너. 여론조사 결과를 총합한 우세 지역은 각 정당 색깔로 표시된다./ 여론M 캡처 정당별 공천이 마무리되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론조사···

“이 감성 모르면 나가라”
일명 ‘소녀감성 김선’으로 불리는 주부 크리에이터 김선씨(왼쪽)와 김씨를 패러디한 방송인 유병재씨 /채널 유병재 갈무리 “○○ 감성 모르면 나가라.” 가장 따끈한 유행어를 꼽자면 이 문장이 아닐까. 사용법은 간단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타인이 공감하지 못할 때 사용하면 된다. “(영화) 감성 모르면 나가라”, “90년대 감성 모르면 ···

[경제]

애플도 접은 자율주행의 꿈
Photo by Andy Wang on Unsplash 어떤 기술은 새벽 동트듯 갑작스레 현실을 덮치지만, 어떤 기술은 곧 될 것처럼 시끄러워도 좀체 현실이 되지 못한 채 나이를 먹는다. 자율주행도 그런 오래된 미래 중 하나다. 미 국방성이 1980년대 중반부터 밀어주던 카네기멜론대학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10년 뒤 미 대륙을 횡단한다. 1993년 고려대학교팀도 서울 도···

(24)홍콩 ELS 사태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
금융정의연대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 2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열린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 관련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지난 3월 1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잠정) 및 분쟁조정기준(안)’을 직접 발표했다.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금···

“금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
신선식품·CJ·삼성전자 제품까지 취급하며 이용률 고공행진 중국 플랫폼의 유통생태계 교란·불법·역차별 해소방안 시급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인기 배우 마동석씨를 모델로 발탁해 TV광고를 시작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취업 후 서울 강남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A씨(30)는 퇴근길에 유튜브로 ‘알리깡’(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을 종종 챙···

선거우편물 은닉·훼손·무단 수거 땐 처벌
한 지자체 관계자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작업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선거철이 되면 한적하던 1층 현관 앞 우편함이 선거 우편물로 꽉 들어찬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전국에 배달되는 선거 우편물은 총 3260만 통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우편물을 원활하게 관리하기···

[사회]

(32) 당장 사직할 결심, 무단퇴사할까?
지난 2월 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사직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근래 ‘사직’이 화두입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전공의, 대학병원 교수의 사직서 제출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직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퇴사하기 한 달 전쯤에 회사에 사직 의사를 말합니다. 늦어도 2주···

(38)가족을 이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구 감소 문제의 어려움 중 하나는 원인을 특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흔히 불안정 노동과 주거, 사회경제적 불평등, 높은 양육 비용, 열악한 돌봄 서비스, 성불평등, 사교육 부담 등을 원인으로 꼽는데 나열된 것 하나하나가 저출생만큼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이 문제들은 서로 긴밀히 얽혀 있는 다른 원인에서 비롯한다. 그 원인들···

“산단 미끼로 동의 얻고 폐기물매립장으로 변경…농촌 곳곳 복마전”
‘농본’ 대표 하승수 변호사 “기업이 돈 벌고 떠나면 지자체가 세금으로 사후관리”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가 3월 20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한국에서 농촌은 식민지와 다름없는 처지다. 주민 절대다수의 반대에도 자본과 권력을 쥔 기업의 개발 앞에 속수무책이다. 산을 깎아 돌과 모래를 건설자재로 팔고, 그 땅···

“파묻기만 하면 돈”…습지보전지역 코앞까지 산폐장 추진하는 대기업
‘에코’·‘네이처’ 꼬리표 단 계열사 통해 산업폐기물 사업에 속속
경남 사천시 곤양면 일대에서 대진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뉴스사천 제공 “주민들은 산업단지까지는 용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렇게 산단 조성이 시작됐는데 시행사가 SK에코플랜트로 바뀌고, 산단 전체의 용도를 이차전지 재활용과 폐배터리 처리시설로 만들겠다···

또 다른 가족, 생활동반자…법은 어디까지 따라왔나
생활동반자법·혼인평등법 등 국회에…정부, 근친혼 금지·입양 요건 완화 등 검토
이준헌 기자 가족관계를 둘러싼 법과 제도는 시대 상황과 인식 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다. 2008년 폐지된 호주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 법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는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 가족 외에 다양한 관계를 ‘생활동반자’로 규정하고, 혼인관계를 동성까지 확···

“핏줄보다 가족의 의무 우선…법이 변화한 사회 관점 담아야”
노종언 변호사 “구하라법은 상속제도 이전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 묻는 법”
구하라씨 유족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노종언 변호사가 지난 3월 1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법률은 그 결과만을 고려해 만드는 게 아니다. 법에 내포된 이념도 중요하다. 법 제정의 배경이 되는 국민적 공감대가 반영돼야 한다. 이른바 ···

사람이라면 어떻게…파렴치한 부모들 언제까지 놔둘 건가
2019년 11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가수 구하라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어릴 때 자녀를 떠나 양육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변변한 교류도 없었다. 그런데 자녀가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재산을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받아 간다. 때론 소송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막을 수 없···

슬픔이 슬픔 곁에 가만히 내려앉네
전국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세월호를 다시 알리고 생명안전의 중요성을 알린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전국 시민 행진 “안녕하십니까”’가 지난 3월 16일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은 제주부터 서울까지 21일간 전국을 걸었다. 많은 시민이 반나절 또는 하루 이상을 함께 걸었고, 거리에서 응···

부도수표 같은 희망, 그래도 필요합니다
이효상 기자 “새만금 사업을 시작할 때가 50대 때였는데, 우리 시방 나이가 팔십이 돼가지고. 새만금 사업하는 하청업체에 사람이 없다고 일하러 갔는데, 예순아홉 살 먹었을 때여. ‘이 나이 먹고 일하고 싶냐’고 얼마나 면박을 주는가, 고담부터 지원도 안 했어.” 새만금 사업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1991년 사업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하겠다고 했···

[문화/과학]

음악방송 1위·콘서트 매진…버추얼 아이돌의 현실 팬덤
‘플레이브’ 팬 수만명 추산…실체보다 있는 그대로의 음악성·열정에 집중 ‘역설적’
지난 3월 1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열린 플레이브 팝업스토어 행사장 모습/김찬호 기자 “플레이브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니라 버추얼(가상) 아이돌이에요. 정확히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3월 16일 팝업스토어(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임시 매장)의 성지로 떠 ···

“그 시절, 드래곤볼 하나면 모두가 즐거웠지”
<드래곤볼>·<닥터 슬럼프>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 사망 이후 추억·추모 이어져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는 1989년 12월 14일 만화 <드래곤볼>의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일본 만화가 정식 수입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첫 연재 호에는 “이제부터 여러분은 세계 수준의 독자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아이큐 점프’ 편집장을 지냈던 황경태 고은문화사 대···

(5)‘만취남’은 투표를 했을까
‘시골 선거일’(1852년, 캔버스에 유채, 96*132,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소장)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세상이 바쁘게 돌아간다. 언론이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자 개개인의 갖은 공약을 보도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저절로 선거 이야기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노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정치 이야기다. 후보 성···

(45)제주도 유어장-원초적 본능, 수중사냥
물에서 작살을 쏘아 본 사람이라면 짜릿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작살이 물고기에 꽂히는 장면은 원초적인 중독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어로 및 채집 행위가 법으로 규제돼 있다.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어촌계 소속 어민들, 특히 해녀들은 스쿠버 다이버들이 못마땅하다. 공기통···

1980-그날의 광주, 이런 사람들은 없었을까
영화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확정해 놓은 공식 서사를 살짝 비껴간다. 당시 전남도청 인근, 하필이면 항쟁이 시작되기 전날인 5월 17일 신장개업을 한 중국집 ‘화평반점’이 이야기의 중심 무대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목: 1980(1980: The Unforgettable Day) 제작연도: 2024 ···

피해자인 줄만 알았는데…
오리들 케이트 비턴 지음·김희진 옮김·김영사·2만9800원 캐나다의 유명 만화가 케이트 비턴의 첫 장편 그래픽 노블이다. 그가 명성을 얻기 직전 2년간 앨버타의 오일샌드 채굴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기록했다. 2005년 당시 21세였던 작가는 고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학자금 대출의 덫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많이 준다는 석유회사의 ···

[국제]

냉전 시대 스파이전 부활하나
푸틴 측근 정보전 책임자로 발탁…러시아 스파이 다시 기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검찰은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군에서 군사장비와 정보기술을 다루는 장교 토마스 H를 기소했다. 그는 민감한 자료들을 러시아 스파이에게 넘긴 혐의···

[오피니언]

포장지만 화려한 초록색
딩동. 새벽 배송이 왔다. 국민의힘은 다른 정당보다 부지런히 기후공약을 마련해 미래 택배 1호, 2호라는 라벨을 붙여 야심만만하게 배송했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풀어보니, 아뿔싸. 겉은 화려한 초록색 포장지인데, 뭔가 의심쩍은 것이 담겼네. 이런 것을 그린워싱이라고 하나.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변호사 ‘기후위기대응기금 규모 두 ···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가수 구하라씨는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느새 4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구하라란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회에서 말입니다. 구씨는 사망한 뒤에도 편히 쉬지 못했습니다. 20년 전 곁을 떠난 친모가 사후에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하면서 남은 사람 간 분쟁이 생겼습니다···

1570호를 읽고
“없는 것보단 낫제” 절벽 위에 선 이웃, 지푸라기 잡기 싸움 없는 것보다는 낫죠. 참 슬픈 싸움이네.네이버 irio* 좀 나눠 먹어라. 어차피 우리나라 아니냐.네이버 co85* 전북인은 강제로 40여 년 동안 꿈만 먹고 살았다. 새만금에 들어간 그 많은 세금은 토목회사 주머니로 들어갔고, 새로 얻은 내수면에 문재인 정부 때는 태양광발전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