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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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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 ~ 4.7

주간경향
주간경향 1572호

[정치]

(49)정치적 편 가르기의 장이 된 국제학회
국제 학술회의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 /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에는 의도치 않게 꽤 다양한 학회에 참석했다. 초파리 유전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는 생산적이었고, 실험실 프로젝트를 알리고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공동연구들은 학회가 아니라 직접 발품을 팔아 이야기를 나누고 노력한 곳에서 나왔다. 즉 학회가 모···

목련 피는 봄, 국회 이전?

‘낙동강벨트’는 22대 총선의 바로미터
한강벨트 이기면 제1당…충청권도 총선 승리 가늠자
강동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총선 ‘바로미터(척도)’ 지역구다. 이곳에서 승리한 정당이 바로 서울지역 총선의 승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다섯 번 총선(17~21대)에서 서울지역 승리는 더불어민주당이 17대, 19대, 20대, 21대 총선 때 차지했다. 반면 이명박 정권 초기에 치러진 18대 총···

“반윤연대 넘어 체제전환이 필요하다”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참관기…‘사회운동의 정치’ 구호로 마무리
3월 2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정용인 기자 “애석하게도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몇몇 정치인, 제3지대를 만든다고 정국을 혼란스럽게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며 시민사회와 노동운동을 어지럽고···

“레임덕 넘어 ‘데드덕’ 만들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연합뉴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라며 “견고해 보이는 검찰 독재정권···

언론 압박이 별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JTBC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을 취재한 지 2년 6개월, 그사이 몇 번이나 당대표가 바뀌었다. 이준석 대표는 쫓겨났고, 김기현 대표는 사퇴했으며, 중간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었다.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

[경제]

(14)한국 재생에너지, 해가 뜨긴 할까요
일본 홋카이도의 풍력발전단지 /픽사베이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주요 섬 중 하나인 홋카이도(북해도)는 일본 북단에 있다. 크기는 남한 면적의 약 80%에 달한다. 그에 비해 인구는 일본 전체인구의 4% 정도인 약 510만명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낮다. 농수산 및 낙농, 관광산업의 비중이 크고 제조업의 비율은 낮다. 이 넓은 땅이 한적한 상태로 남아 있···

(37)기획재정부의 개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업계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놀랍다. 진보적 성격이 더 뚜렷한 정당의 출현을 사람들이 내심 기다리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로 보인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강령이 흥미롭다. 당 강령은 8···

우정 종사원 건강 챙겨 행복한 일터로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왼쪽)과 이상호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3월 6일 서울 다동 KMI한국의학연구소 재단본부에서 우정 종사원의 뇌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지난 3월 6일 KMI한국의학연구소와 뇌심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심근경색·협심증 등) 예방과 관리를 위···

4월 총선에 묻는다…미래세대에 ‘탄소 빚’ 떠넘길 텐가
그린피스는 지난 3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위 사진), 앞서 3월 4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기후 편지를 전달했다. 그린피스 제공 “대통령님, 5년 후 기후위기를 바꾸어주세요. 집이랑 갔가우면 걸어가고, 바닸가애 쓰레기도 못버리개 해주세요. 언재간은 우리나라도 잠기잔아요.”(-오다윤 목포유달초등학교 1학년) 2년···

AI 로봇과 노동 분업의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Figure) 01이 서 있다. / figure.ai 마침내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간형 로봇이 결합했다. 예상했던 바다. 시기만 당겨졌을 뿐이다. 피겨(Figure) 01, 테슬라 옵티머스는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도 수많은 로봇 기업이 이 결합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피겨 01은 오픈AI의 생성 AI, 챗GPT 변···

[사회]

(15)‘편한’ 사람이 아닌 ‘편안한’ 사람
Photo by Duy Pham on Unsplash 친구는 많은데 진정한 친구가 없는 사람이 있고, 친구가 아예 없는 사람이 있다. 친구 자체가 없는 사람도 두 갈래다. 자신이 원해서 친구가 없는 사람과 친구는 만들고 싶은데 없는 사람. 그리고 친구가 많진 않은데 진짜 친구가 있는 사람. 이 네 부류를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편안함’이라고 생각한···

(2)히로뽕 10kg ‘퇴직금’으로 마약왕이 된 막내
1980년 중반 일본의 밀수선 단속 강화로 시장 막히자 국내로 눈 돌려 부산 단속 심해지자 서울로…호텔 방서 현금계수기로 돈 세다 잠들어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마약이 대표적이다. 신고할 피해자가 없는 범죄 마약은 조용히 사회 곳곳에 퍼져갔다. 남녀노소·사농공상 가리지 않고 마약 투약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화’가 두드러진다. 가장 보편적인 마약류가 메스암페타민, 즉 히로뽕이다.···

10~15년 이른 노화…장애와 고령 사이 돌봄 ‘공백’ 어쩌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발달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에서 발달장애인 최승희씨(왼쪽)와 아버지 최종우씨가 대화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의사가) 체중이 조금 많이 나가니 체중을 줄이라고 했고, 이가 안 좋아서 두 개 임플란트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앞으로 건강하면 좋겠어요. 건강밖에 없죠.” 지난 3월 25일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에···

“유재석입니다”···유명인 사칭 ‘피싱’ 판치는데 속수무책
피해자 대부분 6070·피해액 1조…해외 플랫폼에 집단소송 준비 AI 발달로 피해 확산 불 보듯…국제 공조·빅테크 핀셋 규제 필요
방송인 송은이씨(오른쪽)가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결혼 등으로 모아놓은 돈이 없다 보니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로 성공한 황현희씨에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차별과 고립이 건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데이터화할 것”
김승섭 서울대 교수팀, 장애인과 부모 3000명 20년 추적 관찰 연구 시작
김승섭 서울대 교수(가운데)가 이끄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장애와 건강’ 연구팀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영민 박사, 김승섭 교수, 김자영 박사 /정지윤 선임기자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보건학과)와 그가 이끄는 서울대 장애와 건강 연구팀은 2023년 1월부···

대체복무, 무늬만 합법…병역기피 낙인 여전
정부·국회, 사회적 인식 개선 위한 제도 개선 의지 없어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대체역심사위원회에서 대체복무 편입 여부를 심사받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양심적 병역거부’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여론은 싸늘하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2018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했고, 2020년 대체복무제도가 시행됐는데도···

봄꽃 없는 봄꽃 축제
각 지자체의 봄꽃 축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등 달라진 날씨로 개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해 벚꽃이 피고 열흘이 지난 뒤 열렸던 ‘여의도 봄꽃 축제’는 올해는 지난 3월 29일에 개막했는데 추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 탓에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도 지난 3월 21일부터 사흘간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21대 국회는 이대로 문을 닫을 건가
정희완 기자 올해 초 한 인권변호사의 저서를 읽다가 이른바 ‘구하라법’을 언급한 구절을 접했다. 구하라법은 양육책임을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배제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수년 전부터 국회에서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됐고, 정부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 언론보도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나 해서 국회 회의록 등을···

[문화/과학]

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전시]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 일시 4월 18일~9월 8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13~18세) 1만 5000원 어린이(48개월~12세) 1만원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 전시가 열린다. 규모를 기존 248㎡에서 총 992㎡로 확장한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이 재개관 기념 ···

울산 너마저, 짙어지는 그늘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양승훈 지음·부키·1만9800원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대 생산기지, 울산.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이라는 ‘3대 산업’을 축으로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총소득 모두에서 전국 1위를 달려왔다. 그런데 이 도시에 쇠락의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울산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중화학공업 위주의···

(22) 연극인 캠프 ‘프로젝트 3일’, 뜨거운 꿈의 연대
포럼 ‘프로젝트 3일’을 제안한 강훈구(공놀이클럽), 김수정(극단 신세계), 김정(프로젝트 내친김에), 오세혁(네버엔딩플레이), 정진새(극단 문) 등 6인과 참가자 100여명 /프로젝트 3일 제공. 지난 3월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오래된 상가 지하 연습실에 비범한 외모의 청년들이 모였다. 근황 인사도 없이 그들은 바로 ‘연극을 왜 하는가?’, ‘···

오늘도 ‘좋아요’를 눌렀나요?
좋아요의 함정 이사벨 메이라 지음·김파비오 옮김·북극곰·1만6700원 오늘도 무심코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는 이들을 위한 지혜로운 인터넷 생활 지침서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인터넷 세상에서 하루를 보낸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말하는 법보다 휴대전화 다루는 법을 먼저 깨친 디지털 원주민이다. 우리는 휴대전화 ···

[연예]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뻔뻔한 괴수 대잔치…환호하거나 하품하거나
<고질라 vs. 콩>의 속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10주년을 맞은 몬스터버스 다섯 번째 작품임과 동시에 고지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 만큼 더욱 거대해진 규모와 화려한 볼거리로 완성됐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현재의 할리우드 대형 상업 영화 시장을 이야기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다시···

[건강]

(37) 봄철 면역력 높이는 음식과 영양소
마늘 /픽사베이 봄마다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제 봄날에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보면 ‘계 탔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알레르기 질환을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마늘 마늘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 마늘의 성분 중 알리신은 항염, 항바이러스, 항생물질을 포함해···

[오피니언]

카리나의 쇼케이스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누가 나를 돼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내가 돼지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나는 돼지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돼지가 된다. 철학자 김현경은 정체성 서사의 최종 편집권이 당사자에게 주어진 것이 현대사회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라고 설명한다. 이 원리에 따르면 자기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다. ···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2017년에 굿윌스토어라는 가게를 취재해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 송파점에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도 인터뷰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당시 송파점의 전체 직원 74명 중 51명이 장애인이었습니다. 지적장애인이 35명, 자폐성 장애인이 12명 등이었고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최저임금 이상···

1571호를 읽고
사람이라면 어떻게…파렴치한 부모들 언제까지 놔둘 건가 남보다 못한 혈육도 많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네이버 wlll* 낳아 놓기만 하면 부모인가? 법 개정이 시급하다.경향닷컴 반가* 죽어서도 돈이 있어야 가족이다._네이버 anta**** “금딸기 1000원”···알리 공습에 유통가 격랑 소비자로서는 저렴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2017년에 굿윌스토어라는 가게를 취재해 기사를 썼습니다. 서울 송파점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도 인터뷰했습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당시 송파점의 전체 직원 74명 중 51명이 장애인이었습니다. 지적장애인이 35명, 자폐성 장애인이 12명 등이었고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최저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