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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73호

주간경향 구독 1573호
2024.4.8 ~ 4.14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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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 수방사 ‘독거미’는 왜 호랑이로 변신했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제35특수임무대대(태호부대) 특임중대원들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지난 31년간 대한민국 군대에서 여군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던 곳의 문이 또 하나 열렸다. 올해부터 해군 잠수함에 여군 장교와 부사관들이 본격 배치됐다. 군에서 여성의 금단 지역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철책선을 지키는 GOP에도 여군이 있고,···

‘투표근’이 꿈틀거린다!

제1당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4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말이다. 홍 시장은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냐”며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

전문가들, 민주당 당선 예상자 대폭 늘렸다
총선 예측 판세, 민주당 압승 전망 우세…엄경영 소장은 국민의힘 151석으로 하향 수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4월 2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무거천에서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들이 ‘4월 10일 꼭 투표’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손에 들고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 “더 이상의 변수는 없다.” 지난 4월 1일 오후 통화한 김성순 시···

“야권 리더는 나” 이·조 싸움 “권력은 내게” 윤·한 또 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4일 울산 남구에서 박성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4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사거리에서 김영우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총선 선거기간 내내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의 캐치프레이즈는 ‘3년은 너무 길다’이다. 조국 대표는 총선 이···

“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
‘전장연 활동가’ 유진우 노동당 비례 후보 인터뷰
유진우 노동당 비례대표 2번 후보가 지난 4월 2일 서울 영등포구 노동당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목사를 꿈꿨다. 신학대학교를 거쳐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전도사가 되기 위해 교회 12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장···

북한의 헤어질 결심…적대적 두 국가 체제는 무엇을 바꾸나
남북기본합의서 폐기 가능성…영토 분쟁 소지에 핵 억제력도 잃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한국사회가 4·10 총선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남북관계도 변화를 향해 달음박질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일관되게 외치는···

[경제]

(7) 커버곡도 카툰도 만드는 ‘팔방미인 AI’
멋진 커버곡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1988년에 나온 이문세 5집의 ‘붉은 노을’을 빅뱅이 20년이 지난 2008년에 멋지게 커버했다. 너바나의 MTV 언플러그드 라이브에 수록된 ‘The Man Who Sold The World’는 데이비드 보위 원곡의 커버이고, 카를라 브루니의 ‘Stand by Your Man’도 역시 멋진 커버곡이다. 그런데 이제는 커버곡을 AI가 하는 시대가 ···

(27) 커지는 지역경제 격차의 ‘부메랑’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은 공공산후조리원·학습관 운영, 대학생 무상교육과 공짜 어학연수 등으로 외지에서 고교 입학생이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심각한 경제 문제 중 하나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경제력 격차의 확대다. 수도권으로 좋은 일자리와 청년층이 몰리고, 비수도권은 일자리와 인구 모두 줄어드는 현실은 누구나 인···

무의탁환자 ‘밤낮없이 간병’ 시범 운영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보호자 없는 환자를 위한 ‘야간 간병서비스’를 올해도 이어간다. 2001년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을 시작한 우본은 지역 자활센터협회, 지역 병원과 협약을 한 뒤 보호자가 없는 무의탁환자를 발굴해 야간 간병서비스···

[사회]

(3) 새롭게 과감하게…시대 흐름 탄 거래로 ‘마약왕’
2000년대 초에 히로뽕 유통량의 60~70% 차지했던 거물 중 거물 차명 거래와 힘들수록 사업 더 확장…<범죄도시 3> 모티브 중 하나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마약이 대표적이다. 신고할 피해자가 없는 범죄 마약은 조용히 사회 곳곳에 퍼져갔다. 남녀노소·사농공상 가리지 않고 마약 투약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화’가 두드러진다. 가장 보편적인 마약류가 메스암페타민, 즉 히로뽕이다. 온···

“디지털 시민참여 확대, 정부 신뢰 높이고 민주주의 강화”
미코 라스크·신복용 헬싱키대 연구진·페르투 얌센 시트라 스페셜리스트 인터뷰
페르투 얌센 핀란드 혁신펀드 스페셜리스트와 미코 라스크 헬싱키대 소비자사회연구센터 교수, 신복용 소비자사회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왼쪽부터)이 3월 29일 서울 광화문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한국과 핀란드의 디지털 시민참여’를 주제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핀···

대통령 비판했으니 빠져라?…보훈부판 ‘블랙리스트’ 의혹
보훈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전문가 갑자기 사업 배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2023 국가보훈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동우 작가/국가보훈부 유튜브 갈무리 국가보훈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비판한 전문가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관련 사업에서 제외했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다니며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

노조 파괴 배후로 ‘회장 정조준’…SPC에 무슨 일이
관리자들 통해 민주노총 탈퇴 종용·승진 차별 등 조직적 개입 다른 계열사들 노조 와해 방식도 빵틀로 찍어낸 듯 똑 닮아
허영인 SPC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허 회장은 ‘SPC그룹이 노조 파괴 공작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의에 “그럴 리가 있겠나. 노조도 우리 직원이고 가족이다. 비노조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국 제빵···

꽃잎 날리고 새도 울고
제주 4·3사건 76주기를 하루 앞둔 4월 2일 제주 4·3평화공원. 희생자 추념식 준비로 분주한 위령 광장을 지나 행방불명인 표석으로 향했다. 오후에 예보된 비 때문인지 세차게 부는 바람에 만개한 벚나무 꽃잎이 비처럼 쏟아졌다. 까마귀 떼가 표석 위에 앉아 연신 울어댔다. 유가족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다. 희생된 부모·형제의 표석을 찾은 유가···

‘장애인 돌봄’ 언제나 볕 들까
주영재 기자 우리나라 장애인의 95% 이상은 태어난 이후 장애를 갖게 된 후천적 장애인입니다. 선천적 장애인은 5% 미만이죠. 대부분 사고로 척추가 손상돼 지체장애를 얻거나 뇌병변장애로 얻은 장애입니다. 나이 들어 중풍이나 뇌졸중에 걸린 후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노화로 귀가 잘 안 들리거나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할 때도 장애라고 할 수 있습···

불편한 이야기를 굳이?
세월호 생존자 유가영씨가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다. 백준서 PD 얼마 전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유쾌한 사람이라 즐겁게 인터뷰를 마쳤다. 같이 갔던 PD와 “편집하는 것도 재밌겠다”라는 말을 나누며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로 돌아와 2시간쯤 지났을까. 그 유튜버가 속한 기획사에서 갑자기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문화/과학]

(6) 나부터 잘해야
‘용서하지 않은 종의 비유’(1629, 캔버스에 유채, 투르미술관 소장)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남은 한도 끝도 없이 깎아내린다. 자기애가 너무 강해 자신을 비판하지는 못하지만 남의 허물은 객관적인 시선이라는 핑계하에 비판한다. 남을 칭찬하는 데는 야박하지만 남을 비···

‘모래 뺏기 놀이’ 세월호 복기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지음·진실의힘·3만5000원 “승객의 생명을 걸고 하는 모래 뺏기 놀이와 같았다.” 2016년 <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쓴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기록팀)은 세월호 참사를 ‘모래 뺏기 놀이’에 비유했다. 수백 명이 타는 배를 가운데 두고 모래를 빼내듯,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장치···

‘빈곤 청소’란 국가범죄의 진실
고립된 빈곤 박유리 지음·시대의창·1만8000원 우리는 열심히 빈곤을 청소했다. 달동네를 밀고 아파트를 지었다. 남루한 동네가 번듯해지면 빈곤이 사라진 듯했다. 1987년까지 또 다른 방법도 동원했다. 군사정권은 거리에서 빈곤해 보이는 이들을 붙잡아 수용시설로 보냈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1년부터 도시정화를 목적으로 부랑인 단속을 강화···

세 자매의 걸작, 어떻게 나왔나
[뮤지컬]브론테 일시 3월 4일~6월 2일 장소 링크아트센터드림 1관 관람료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여성에 대한 시대적 차별과 극복을 담은 서사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기립 박수를 끌어냈다. 2022년 9월 초연 이후 전석 매진 신화를 쓴 뮤지컬 <브론테>가 2년 만의 복귀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브론테>는 3명의 출연···

(64) 경북 청도 운문사-바람은 목련을 흔들고, 북소리는 봄을 부르고
10여 년 만에 경북 청도 운문사를 찾았다. 생각보다 봄볕이 포근하고, 제법 따스한 날이었다. 숱하게 많은 사찰을 다녔는데, 운문사를 참 좋아한다. 이처럼 단정하고 잘 가꾼 정원이 돋보이는 곳은 드물다. 무엇보다 운문사의 새벽은 감동이다. 이 시대에 이처럼 간절한 소리가 전율이 일도록 하는 의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감동적이다. 오죽하면···

[국제]

(27) 동남아까지 파고들어 가는, 파묘
인도네시아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축하하는 포스터 /현지 배급사 핏 픽처스(Feat Pictures) SNS 제공 한국 공포 영화 최초 1000만 관객 돌풍의 주인공 <파묘>가 동남아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첫 시작은 인도네시아. 지난 2월 28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1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간 인···

[스포츠]

‘방부제 골퍼’ 신지애, 파리올림픽에 ‘위대한 도전’
세계랭킹 15위 안으로 끌어올려야…“시간 많이 남아” 본격 승부 걸어
2023년 10월 19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신지애가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이면 프로 데뷔 20주년이다. 19년차인 올해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 여···

[연예]

잔 뒤 바리-잔은 혁명의 광기에 휩쓸린 비운의 여인일까
영화는 잔 뒤 바리의 일대기지만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잔 뒤 바리가 처한 상황, 감정, 루이 15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 등 그의 내면에 깊숙이 초점을 맞춘다. 왜 잔의 삶을 미화했을까. /㈜태양미디어그룹 제목: 잔 뒤 바리(Jeanne du Barr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프랑스 상영시간: 116분 장르: 역사, 드라마 감독: 마이웬 출연: 조···

[오피니언]

멋대로 굴러가는 ‘국가의 시간’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오늘도 경찰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보낸 것이다. 고발한 사건의 진행 상황 통지서가 들어 있었다. “귀하께서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고발한 사건은 현재까지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 후 그 결과 통지하겠습니다.”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책임을 물어 임성근 전···

1572호를 읽고
“유재석입니다”···유명인 사칭 ‘피싱’ 판치는데 속수무책 만약 돈이 되는 고급 정보를 알고 있다면 모르는 사람들과 나눌 것인가? 이걸 한 번만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을.네이버 grea* 연예인들이 투자전문가도 아닌데 무슨 신뢰로 그들의 말만 믿고 투자를 한단 말인가? 돈 욕심에 눈이 돌아 사기당한 것 아닌가?경향닷컴 바* ···

그래도 정치가 필요합니다
홍진수 편집장 뒤늦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회고록을 읽고 있습니다. 개인의 호오나 평가를 떠나서 역사에 기록될 자리에 머물렀던 사람은 의무적으로 회고록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필자의 주관적 의견, 일방적인 주장이 많이 담기겠지만 그 자체로 사료가 될 테니까요. 1~2권을 합쳐 700쪽이 넘는 <이회창 회고록>(김영사·2017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