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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74호

주간경향 구독 1574호
2024.4.15 ~ 4.21

주간경향
주간경향 1574호

[정치]

(39)유세차량의 소통법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한국 선거운동의 독특한 풍경 중 하나는 온 거리를 소란스럽게 만드는 유세차량이다. 수십 년 동안 ‘소음 공해’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됐지만, 정당 색깔로 도배된 트럭과 고성능 확성기는 여전히 선거운동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된다. 물론 유세차량이 무조건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는 어렵다. 소음에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야권 리더들 ‘태생적 한계’… 22대 국회 흔들 사법리스크
서울 서초구 대법원. 한수빈 기자 4월 10일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으로 전체의석의 5분 3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12석 등 이른바 범야권은 190석을 넘게 됐다. ‘거야’가 만들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108석으로 참패하면서 겨우 개헌 저지선(100석)을 넘는 데 그쳤다.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권을 매섭게 심판할 의석수를 야권···

조국혁신당의 앞날은
검찰 정권 조기종식·사회권 선진국 정책 입법 투 트랙 모색할 듯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4월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 방송사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초조함과 긴장감이 맴돌았다. 4월 10일 투표 종료를 앞둔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이다. 맞···

“민심은 옳다…나부터 반성”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나부터 깊이 반성하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해야···
[ 1574호ㅣ2024.04.15 ]

‘만성 숙취’ 해소 될까?

선거가 끝나고 난 뒤
윤호우 선임기자 선거가 다가오면 전화가 온다. 어느 당이 몇 석을 확보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정치 담당 기자이니만큼 정확하게 알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대강은 알려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감’이다. 그런데 이것을 맞힌다고 유능한 기자는 아니다. 지난주 표지 이야기에서 ‘총선 시나리오’를 네 가지로 나눠 추후 정국을 전망했···

[경제]

대형언어모델 전성시대, 클로드 3의 반격
클로드 3를 실행한 화면 / https://claude.ai/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의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질문, 문서 요약, 번역, 창의적 글쓰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기계와 전례 없는···

(38) 생필품 부가가치세 세율 경감을 보는 시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28일 서울 용산용문시장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고물가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년 4월 총선처럼 정부·여당이 감세 정책을 ···

(33) 대파 파동? 핵심은 기후 인플레이션
4월 10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대파가 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선거 정국을 한동안 흔든 이른바 ‘대파 파동’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징후적인 사건’이다. 대파 파동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가서 대파 한 단을 들고 “저도 시장을 많이 봐 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

테슬라 빼곤 가격 인하 노력이 안 보인다
국내업체, 전기차 보조금에 안주 혁신도 원가절감 의지도 없어
지난 4월 4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3’의 부분 변경 차량. RWD 차량의 가격은 5199만원 롱레인지 차량의 가격은 5999만원으로 설정됐다./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가 다시 한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4일 테슬라는 부분 변경···

9년 연속 1등 택배 ‘우체국소포’
국토교통부 택배서비스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우체국소포/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소포(택배)가 국토교통부 택배서비스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4월 8일 택배서비스 업체 19개와 우체국소포를 대상으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체국소포가 일반택배 분야에서 개인 간(C2C) 부문과 기업-개인(B2···

[사회]

“우린 10년 싸운 세월호 가족에게 빚졌다”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장 인터뷰
지난 4월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사무실에서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장을 만났다. 유 센터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의 곁에 머문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의 일원으로, 세월호 10주기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을 포함해 5···

세월호 10주기 4160인 시민합창 울린다
추모 무대 <세월의 울림>…‘가만히 있으라’ 등 6곡 메들리
지난 4월 6일 경기 안산 단원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4160인 시민합창’ 전체연습에서 한 시민이 악보를 살펴보고 있다. 정희완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160인 시민합창단’이 꾸려졌다. 합창단은 오는 4월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10주기 기억식에서 무대에···

필리핀 이모님, 돌봄 재난 구원투수 될까
돌봄노동, 인구구조상 이주노동자 의존 불가피 공적 돌봄 강화·이주노동자 편입 함께 논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 분야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매번 뒷전에 밀렸던 돌봄노동이 최근 주요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

장애인들의 간절한 ‘포체투지’
불교에서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방법으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게 절하는 것을 ‘오체투지’라고 한다. ‘포체투지’는 오체투지를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기어가는 방식으로 하는 행동을 뜻한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

고통 심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조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에 희생자와 생존자의 고통을 공유하고 기억하겠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다. 박하얀 기자 명예훼손 피해 구제를 위해 법률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상담 말미에 변호사는 다른 사건의 의뢰인은 피해 정도가 더 심했다며 “이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악의···

[문화/과학]

열망한다, 젠더의 ‘재활력화’
젠더 스터디 캐럴 스미스-로젠버그 외 지음·김보명 외 옮김·후마니타스·4만2000원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주요 주제와 개념을 놓고 전통적 접근 방식이 가진 한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다. 젠더 연구에서 다루는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면서도, 그 설명이 현실적으로 적절하며 성찰적인지 독자들 스스로가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예컨대···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 ‘경고’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지음·이슬아 옮김·레모출판사·1만7500원 프랑스 파리에서 일하던 ‘나’는 어느 날 여동생의 전화를 받는다. 동생은 침묵 끝에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고 말한다. 사랑하던 어머니가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세상을 떠난 날, 두 사람의 삶도 끝났다. 현장을 목격한 동생은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난 이웃의 ···

(23) 관객 참여가 이끄는 더 나은 삶
연극 <초선의원>·뮤지컬 <오즈> 등
연극 <초선의원> 청문회 생중계 장면 / 극단 웃는 고양이 제공 ‘프리쇼’는 요즘 공연계에서 흔하다. 극이 시작되기 전 배우들이 관객들과 어우러져 연주하고 춤추며 흥을 돋운다. 객석을 돌아다니거나 관객 옆에 미리 앉아 있는다. 작품 중간중간 서사 안에 들어가 간단하지만 중···

(46) 남태평양 팔라우-수중 암살자? 노랑가오리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가오리가 크게 다섯 종 발견된다. 노랑가오리, 상어가오리, 흰가오리, 목탁가오리, 시끈가오리(전기가오리) 등이다. 목탁가오리와 시끈가오리는 주둥이가 약간 둥글다. 노랑가오리, 상어가오리, 흰가오리는 주둥이에 모가 나 있어 홍어로 오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오리류는 꼬리 부분에 독 가시가 있는데 홍어는 독이 없다. ···

연극 취소표 두고 벌어진 다툼
[연극]더 라스트 리턴 일시 4월 30일~5월 18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관람료 성인 3만5000원, 13~24세 1만7500원 연극의 마지막 취소표를 두고 벌어진 다툼을 통해 권리와 권리투쟁의 본질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가 2019년 새해, 베를린에서 <리처드 3세> 공연을 보러 갔다가 실제로 겪은 일을 ···

[국제]

뜨거워지는 남중국해 갈등, 잠들지 못하는 폐군함
필리핀 전 정권 ‘남중국해 영유권 싸고 중국과 밀약’ 폭로로 소란 현 정권은 미·일과 밀착에 중국선 불만…미·중 갈등 비화 우려도
지난해 11월 10일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좌초된 시에라 마드레함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폐군함이 가장 첨예한 지정학적 갈등의 축이 되고 있다.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연예]

쿵푸 팬더 4-드디어 우물 밖으로 점프한 쿵푸 팬더
이야기나 기술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진보가 뒤따를지라도 첫 번째 영화가 지닌 ‘신선함’을 넘어서는 ‘뛰어남’이란 없다. 그것은 드림웍스가 내놓는 속편 영화들에서 유독 치명적으로 부각되는 태생적 올무이기도 하다. /유니버설 픽처스 제목: 쿵푸 팬더 4(Kung Fu Panda 4)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93분 장르: 애니···

[오피니언]

초등돌봄 폐지법? 이거 실화임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지난 1월 중학교 교사 출신인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8월 대표발의한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을 철회하고 동명의 법안을 재발의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그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급히 재발의한 법안은 놀랍게도 ‘초등돌봄 폐지법’이다. 법안 제2조 제3호 나목에···

1573호를 읽고
“야권 리더는 나” 이·조 싸움 “권력은 내게” 윤·한 또 격돌 참 인물도 없다.네이버 vict* 갈라치기 좀 그만해! 정권심판 좀 하자!네이버 papa* 윤·한은 권력다툼이 아니라 지는 해와 뜨는 해의 싸움으로, 결과가 뻔히 보인다._네이버 gimd**** 노조 파괴 배후로 ‘회장 정조준’…SPC에 무슨 일이 25~26년 후에도 허 사장···

세월호를 이야기합니다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이번 호 표지 이야기를 어느 기사로 할지 고민했습니다. 주간경향 기사 마감일 오전에는 최종 결과가 나오는 총선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이달 16일에 10주기를 맞는 세월호 이야기를 할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결국 한동안은 전국민적 관심사로 자리할 총선을 선택했습니다. 대신 제가 쓰는 이 글에서는 세월호 이야기를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