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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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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1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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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542호

[정치]

SPC ‘피 묻은 빵’

광복절 축사에 “일본은 이제 파트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전직’ 대신 ‘직전’ 대통령이면 괜찮을까
여당 의원, 대안 제시…집회 금지구역 ‘꼼수’ 공방
지난해 5월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전경(사진 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원이 지난해 8월 2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차를 통과시키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자택 경호 구역을 울타리부터 최장 300m···

‘기후위기 해결’ 외치는 후보, 내년 총선 나올까
김선철 기후정의 운동가 인터뷰
김선철 ‘기후정의 운동가’는 기자의 오랜 지인이다(그는 ‘위원장’ 내지는 ‘국장’, 심지어 ‘활동가’와 같은 직책 표기도 운동의 진정성을 알리는 데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인터뷰 자리에서 굳이 직함을 표기하려면 ‘운동가&rsq···

[경제]

지난 5년간 우편물 지연시킨 태풍, 몇 개일까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던 지난 8월 1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한수빈 기자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제6호 태풍 카눈이 8월 10일 새벽 남해안을 통해 상륙한 후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자 폭우나 강풍 등으로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8월 9일 오후 5시 30분 밝혔다. 우편물 배달이 ···

(16)세계는 불평등으로 갈라지고 있을까
팬데믹 이후 개도국과 신흥경제 국가들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현실은 다시 세계적인 불평등의 확대를 우려하도록 만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빵가게 점원이 자전거로 전통빵 ‘발라디’를 나르는 모습. AP는 8월 10일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AP연합 ···

(2)정부 빅데이터는 왜 시민 불편 못 줄이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복지포털 사이트 ‘복지로’. 미국에서도 이런 통합 복지 정책 신청 사이트가 유행이다. / 박송이 기자 고대 그리스 희곡에서는 극의 전개가 꼬이면 갑자기 신이 등장해 갈등을 해결한다. 이를 일명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 한다. 고대 그리스와 오늘날에는 2000년이 넘는 시간차가 있다. 그러나 데우스 엑스 마···

인간을 기계에 꿰맞추는 사회
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SAG-Aftra)에 동참한 한 참가자가 ‘인공지능은 큐 사인에 울지 않는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 sagaftra 레아 카루아나는 여러 편의 할리우드 TV 시리즈에 출연한 촉망받는 배우다. 하지만 그는 최근 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SAG-Aftra)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당한 황당한 경험이 그를 파업으로 이끌···

초전도체에 달려드는 ‘불나방식 투자’
리튬·2차전지 이어 LK-99에 묻지마 투자…전문가들 “폭탄 돌리기”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석 위에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체의 몸체 일부가 떠 있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염전에서 뽑아낸 ‘리튬’, 2차전지, 초전도체. 올 한해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테마주’를···

부실공사는 오로지 LH 탓? 정부는 뭘 했나
불법하도급과 공기 단축 만연…정부 관리·감독 부실이 더 큰 문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관이 5월 2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8월 16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 ‘낯익은’ 장면이 다시 연출됐다. 5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마친···

새만금공항 지으면 ‘최후의 보루’ 수라갯벌은?
환경영향평가 중에 공항 건설업체 입찰 이미 시작 끝없이 바뀐 땅 용도 “토건자본만 배 불린 30여 년”
다큐멘터리 의 한 장면 / 황윤 감독 제공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소(118㎢)를 조성,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9㎢ 등을 개발해 경제와 사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글로···

‘땅부터 넓혀놓자’ 개발 속셈이 빚은 파행
새만금 개발 속도 내기 위한 잼버리 유치 어정쩡한 높이로 두 배 넓힌 매립도 문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최 직전인 지난 7월 13일 야영지 모습 /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국으로 치달은 근본적인 이유는 폭염도 아니고, 폭우도 아니다. 폭염과 폭우는 잼버리의 상수이다. 단 일반적인 자연조건의 부지일 경우에 그렇···

[사회]

자꾸 하늘을 본다, 종교도 없는데
지난 7월 23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한 시민이 숨진 교사를 추모하며 눈물짓고 있다. / 한수빈 기자 대학에 복학했을 때 학교 앞에 저가형 테이크아웃 카페가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다. 단칸방처럼 좁은 점포 안에는 알바생 한두명과 커피머신·냉장고만 있고, 손님은 가게 밖 키오스크를 통해 아무 대화 없이도 커피를 살 수 있는 그런 ···

유해물질 소송에서 과학의 의미
눈이 녹으면? 문과생은 ‘봄이 온다’를 떠올리고, 이과생은 ‘물’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정의를 영어로 하면요? 문과생은 ‘justice’를, 이과생은 ‘definition’을 생각한다고 하네요. 지난 호 표지 이야기 ‘연구 한계만 캐묻는 60인의 변호인단…과학은 또 ‘오역’될까’를···

(1)부모 자본가의 출현
지난달 7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에서 한 시민이 숨진 교사를 향한 추모 메시지를 읽어보고 있다. / 권도현 기자 초등학교 교사의 연이은 죽음이 사회에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켰다. 학생 권리의 지나친 확대에 따른 교사 권리의 축소가 원인이라고도 한다. 오래전 학교에선 교사 권리가 지나쳐 학생 권리를 억눌렀다는 이야기와 대구를 이룬다. ···

그럼에도 웃었던 그 뜨거운 여름···사진으로 본 잼버리 한국 여정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식이 열린 지난 8월 1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영지 내 서브캠프에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그늘막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수압은 약하고 물도 제대로 빠지지 않아 샤워는 불편했다. 폭염 속에 물웅덩이 위에 친 텐트는 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음식도, 화장실 청소도 부실했다. 모든 게 열악한···

“온열환자? 압사 위기도! 잼버리 현장, 통제가 전무했다”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퇴영이 시작된 지난 8월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 대집회장에 의자만 남아 있다. / 부안 | 조태형 기자 “‘여기서 지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스카우트 대장 A씨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첫날인 지난 8월 1일 야영지에 들어설 때···

허울뿐인 ‘근조’ 리본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한 뒤 6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말했다. 하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8월 8일 SPC 계열사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

[문화/과학]

국악으로 세계 일주 떠나보자
▲국악 | 꼬레아 리듬터치 일시 8월 31일~9월 1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관람료 전석 1만원 국악의 대중화를 이끄는 젊은 명창 이봉근과 고영열을 주인공으로 한 공연이 찾아온다. 8월 31일, 9월 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국악이 얼마나 대중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먼저 8월 31일에는 국악계···

(9)시공간을 초월하는 이해와 공포
뮤지컬 <아르토, 고흐>, 연극 <2시 22분: 고스트 스토리>
뮤지컬 / 네버엔딩플레이 제공 막이 열리기 전, 현악기 연주자들이 튜닝하는 기대의 시간. 슬며시 연주자들 사이로 누군가 움직인다. 모던하고 세련됐으나 자세히 보면 실밥이 너덜너덜한 의상이다. 한 손에 감은 붕대는 늘어지다 못해 질질 끌린다. 맨발로 무대 위와 아래, 무대 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外
열대 사람들은 다 게으르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이영민 지음·아날로그·1만8800원 열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다 게으르고 야만적일까? ‘열대’의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한편으론 야자수 아래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지는 낙원이, 또 한편으론 정글과 야생동물, 가난···

(35)부산 영도구 감지 해변 – 태풍이 오기 전
최근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은 경남 해역으로 상륙 후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고 지나갔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태풍이 오기 전 바다동물은 어떤 행동 양상을 보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2012년 제16호 태풍 ‘산바’가 오기 전날 부산 영도구 감지 해변을 찾은 적 있다.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수심 10m 바닥에 납작 엎···

(97)“시라카와가 죽었다” 윤봉길 의거 그 후
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나는 적성(赤誠·참된 정성)으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한다”고 선서하고 거사장에 나섰다. / 국립중앙박물관·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소장자료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 공원은 일본인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1~2월 이어진 ‘상하이 사변···

위태로운 작은도서관
올초 삭감 예산 서울시는 추경에, 대구시는 누락 문화활동·공동체 기능에도 행정·재정 지원 미비
도서관 예산 삭감 논란이 이어지면서 시민사회에서는 지자체가 도서관을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 픽사베이 올해 초 서울·대구·경기 등 광역지자체에서 도서관 예산이 삭감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작은도서관 예산을 전액 삭감했···

[국제]

백악관 혹은 감옥…대선이 결정할 트럼프의 운명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역대 전·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기소됐다. 이어 석 달 뒤 ‘기밀문건 불법 유출’ 사건으로 또 기소됐다. 지난 8월 1일 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멈추려면 세계 연대가 관건”
2023년 7월 26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는 한국 녹색당과 일본 녹색당 / 한국 녹색당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본 정부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하니 일본인들의 상당수는 괜찮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어민, 특히 후쿠시마 어민들은 화가 단단히 나 있다. 어업에···

[연예]

오펜하이머-전기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이번 작품에 일체의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핵실험 장면이지만 오펜하이머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삽입되는 다양한 인서트 장면도 이에 버금가는 볼거리다. 제목 오펜하이머(Oppenheimer)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영국 상영시간 180분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크리스토···

[오피니언]

‘가해자 서사’라는 곤란함
지난 8월 11일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날 피해자의 유족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말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가해자 서사의 과잉을 경계하라는 원칙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다. 가해자에게 온정적 이입을 유발하는 묘사 혹은 특별한 존재로 악마화하는 묘사들은 사건을 가해자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피해···

1541호를 읽고
‘연구 한계’만 캐묻는 60인의 변호인단…과학은 또 ‘오역’될까 이 나라의 법정에서 과학의 방법과 논리가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대해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 _페이스북 Taeh* 독성물질을 아기들이 써도 건강하다고 팔아 이익을 얻었으면서 그 자본으로 그 독성은 독성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공짜는 없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합니다. 미국 정·재계에 두루 발이 넓어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 회장의 수장 취임과 함께 그간 은인자중하던 전경련이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