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주간경향 구독 1551호

주간경향 정기구독 1551호

2023.10.30 ~ 11.5

주간경향 정기구독 신청
주간경향 1551호

[정치]

‘마약’이 약이 되느냐?!

“인 위원장이 ‘대국민 반성문’ 발표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해야 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정책이면 정책, 인사면 인사 등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뭘 잘못했고 뭘 고치겠다는 이야기를···

“한국의 미래는 낡은 선진국 이탈리아”
<이탈리아로 가는 길>서 포퓰리즘 정치 등 지적한 조귀동 작가
지난 10월 20일 의 조귀동 작가가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오랫동안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모델은 미국 또는 스웨덴이었다. 현실적인 타협안으로서의 모델은 독일 정도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

국민의힘 혁신위 ‘비윤’ 안을까 내칠까
인요한 위원장 ‘통합’ 강조하면서 당대표 책임론은 실종 이준석·유승민의 혁신 요구, 김기현 체제와 양립 어려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되며 불분명해졌다. 대신···

“검찰 기획수사에 선전포고합니다”
검찰청 앞 농성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농성장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서성일 선임기자 농성장은 전장(戰場) 한켠에 있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 양옆 가로수에는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

‘대통령실 이전 연관’ 등 30가지 규명 숙제
민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제 보고회
“사실관계·문제 제대로 밝혀내야 사회제도 개선”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거나 왜곡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기억 투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경제]

누가 경제위기를 키우는가
“가계와 기업이 힘들면 정부가 지출을 늘려 숨통을 틔워줘야 하는데, 곳간을 닫아버리면 어쩌자는 것인가.” 안광호 기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지난 10월 18일 내놓은 ‘정부지출 감소가 경제위기의 진앙지’ 보고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경제의 핵심 주체인 가계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부가 나서서···

경기 하락 때, 우체국금융은 어디 투자할까
우체국금융은 지난 20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우체국의 환율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는 고객의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체국이 금융업을 한다고 말하면 아마 많은 외국인은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우체국과 금융이 결합한 모델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선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05년 예금으로 금융업을 시작한 우정사업본부 우체···

(17)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상실하면
김범수 카카오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22년 국회 과방위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박민규 선임기자 지난 10월 26일, 금융감독원의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카카오(이하 ‘카카오’)와 일부 임직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벌금형 ···

엔비디아와 인텔, 소프트웨어로 난국 타개?
CPU와 메모리의 회로가 그려지는 실리콘웨이퍼의 모습 / Photo by Laura Ockel on Unsplash 물가인상 속도보다 컴퓨터의 성능향상 속도가 느려지는 기이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IT에 의한 사회변화 속도가 정신없기에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컴퓨터는 예전처럼 해가 다르게 빨라지지 않고 있다. 반도체의 집적도는 격년으로 배가 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

‘기회의 땅’ 극지 개발이 미래 먹거리다
자원의 보고로 중요성 커져…정부, 연구개발비 오히려 삭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극지연구소 제공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寶庫)’, ‘기후변화의 최전선’, ‘인류 생존의 열쇠를 품은 공간’…. 남극과 북극 등 극지의 가치와 중요도를 강조할 때 흔히 쓰는 표현들이다. 극지는 국가 차원의 투자와 노···

[사회]

당신에게 그날은
지난 10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 촛불이 켜져 있다. / 권도현 기자 미루고 미루다 쓴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이었다. 대책 없이 기른 긴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싶었다. 마침 오후엔 회사 선배의 결혼식이 있었다. 미용실에 가서 ‘커트’를 조금 하기로 했다. 토요일 오전 이른 시각 미용실은 한···

발달지연 아동 ‘의료 공백’ 부모만 속 탄다
정부 사실상 방치…현대해상 실비 미지급 사태로 번져
서울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한 아동이 센서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디지털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 김보미 기자 “여기 계신 모든 분께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10월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 발달지연 자녀를 둔 한 여성···

“시간이 약? 아니에요” “시민들 공감이 힘이죠”
①참사와 국가의 책임
‘경향시민대학-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강연서 만난 ‘이태원 엄마’ 송해진씨와 ‘세월호 엄마’ 정부자씨 이태원 참사 유가족 송해진씨(가운데)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정부자씨(왼쪽)가 지난 10월 23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에서 개최한 ‘경향시민대학-시민이 동료 ···

꾹꾹 눌러쓴 슬픔·사과·추모…담고, 나누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기록보존팀의 ‘이태원 기억 담기’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거나 왜곡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기억 투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아들을 기억한 이들이 나를 살게 했기에”
인터뷰집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저자로 참여한 고 이한빛 PD 어머니 김혜영씨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거나 왜곡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기억 투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상인·주민도 피해자…기억·안전 추구 동의”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장 맡은 대한성공회 자캐오 신부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거나 왜곡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기억 투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기억은 곧 실천…기억공간 생겨도 끝난 게 아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예술감독 맡은 권은비 작가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참사의 기억을 지우거나 왜곡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기억 투쟁’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어머니는 왜 구청 문 위에 올라갔을까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구청 정문을 닫았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10월 24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이었다. 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는 닫힌 문을 열지 못해 자신의 키보다 높은 철제문 위에 올라 절규했다. “제가 대비를 하는 것이 오히려 직권남용입니다.&rdquo···

기억, 우리를 움직이는 힘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 10월 26일 서울 용산구 참사 현장에 조성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초입 바닥에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 권도현 기자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지지부진하다. 희생자 등 피해자를···

[문화/과학]

투간 소키예프와 랑랑의 무대
클래식 –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일시 11월 7~8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48만원, S석 39만원, A석 29만원, B석 19만원, C석 9만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빈 필하모닉이 한국을 찾는다. 1842년 창설돼 지금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의 오케스트라다. 매 시즌 상임지휘자나 음악감독 없이 ···

혁명의 지성사
‘혁명’을 되돌아보다
엔초 트라베르소 지음·유강은 옮김·뿌리와이파리 2만8000원 당대 가장 뛰어난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중 1명으로 손꼽히는 트라베르소의 역사 에세이다. 발터 벤야민은 혁명을 ‘핵분열’에 비유했다. 과거 안에 담긴 온갖 에너지를 해방하고 증폭시킬 수 있는···

페이지보이
두 번의 커밍아웃과 ‘진짜 자신’
<페이지보이>엘리엇 페이지 지음·송섬별 옮김·반비·1만8000원 네 살, 선 채로 오줌 줄기를 조준하려다 변기 칸을 더럽혔다. 여섯 살, “나 남자가 될 수 있어요?” 어머니에게 물었다. 스물, 영화 <주노>에서 10대 임산부 역을 맡아 이듬···

(56)전남 화순 야사리 느티나무 – 400년 된 나무의 가을
전남 화순은 무등산을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와 이웃해 있다. 무등산은 단풍으로도 이름이 높은 곳. 화순의 국도를 따라 무등산의 북쪽을 향해 차를 몰고 있었다. 멀리 학교 운동장 안쪽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그냥 지나치면 아쉬울 것 같았다. 아무리 바빠도 잠시 들러서 구경하자 마음먹었다. 그 결정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 한눈에···

(13)흥행영화의 무대극화, 얻는 것과 잃는 것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뮤지컬 <레베카>·<벤허>·<오페라의 유령>
강의를 할 때면 항상 좋아하는 감독이 누군지 묻는다. 연령대와 전공 여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빠지지 않는다. 현대 일본영화와 고전 스릴러 영화라는 간극은 있으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분명해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들의 대표작들이 요즘 무대···

(106)거적 쓰고 밀려났던…광화문 ‘해치’의 팔자
1870년 무렵 설치된 광화문 앞 해치(해태)상은 ‘철거 후 방치(1923)-조선총독부 앞 이전(1929)-광화문 옆 이전(1968)을 거쳐 이번에 월대 끝 양옆에 설치됐다. 그러나 이것도 제자리는 아니다. / 국립중앙박물관·동아일보·중외일보·경향신문 자료 왕범이, 해치… 아무리 봐도 동물인 것 같은데, 감이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 동물은 맞습니다···

‘아리랑’ 김산의 마지막을 찾아서
의 주인공 김산 등의 지방을 태워 하늘로 뿌리고 있는 필자 / 원희복 제공 1960~1980년대 젊은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 책 중의 하나가 바로 님 웨일즈가 쓴 <아리랑>일 것이다. 님 웨일즈는 미국 AP통신 기자인 남편 에드거 스노를 따라 1937년 중국 옌안(延安)에 들어갔다.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과···

[국제]

이스라엘, 미국 만류에도 지상군을
‘인질 희생 감수하겠다’ 강경론 폭격 수위 올려 희생자 급증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10월 2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가자시티 | AP연합뉴스 지난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한층 격화되는 양상을 보···

[연예]

더 킬러 – 전문 살인청부업자의 보편적 고뇌
관객 입장에서는 편안하게 즐기는 상업영화로 접근해도 무방하다. 무고한 주변 인물들까지 살해하는 냉혹함과 매번 돌발적 난관에 부딪히는 주인공의 모습은 꽤 생경한 재미로 다가온다. 패스벤더의 스크린 복귀도 관람의 포인트다. 제목 더 킬러(The Killer)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8분 장르 스릴러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마이···

[오피니언]

사과·배·감을 잃은 계절
“저 감 보이세요?” 손을 따라가니 흉측한 하얀 돌기가 붙고 까만 멍이 든 감들이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다. “저희 과수원도 감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어요. 올해.” “그러면 수익은?” “없는 거죠.” 동료와 점심을 먹고 산책하며 대화를 하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폭우로 상당한 과실이 떨어진···

1550호를 읽고
대출 완화로 끈 ‘급한 불’ 가계대출 폭증 어쩌나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으려 노력이라도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반대로 띄우려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 집값 하락은 감수해야 하는 게 자유시장경제 논리다. _경향닷컴 머리** 전 정부 가계부채 급증 때리며 정권을 잡은 작자들이 결국 자기들 대책도 대출이냐. 문재인 정부 탓만 ···

홍길동과 인요한
조선 중기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을 보면 서얼 출신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 설움이 오죽했겠습니까. 홍길동은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반기를 들고 신분제 중심의 기존 질서를 혁파하겠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조선 사회를 헤집어놓습니다. 민중 사이에선 영웅으로 떠오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