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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3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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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귀국, 어디로…

“반국가 세력 종전선언 노래 부르고 다녀”
“반국가 세력이 종전선언 노래 부르고 다녔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며···

“공천에 여론조사 활용 한국 정치 후진적 병폐”
<여론조사,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 출간한 김헌태 박사 인터뷰
여론조사전문가로 일해온 김헌태 박사는 최근 를 출간했다. / 박송이 기자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와 여론을 다루는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가로 일해온 김헌태 박사는 최근 <여론조사,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미다스북스)를 출간했다. 책은 여···

민주당·호남발로 집중되는 신당 추진
양향자·금태섭 주도 제3지대 신당…‘비명신당’·‘조국신당’ 논의도
6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KBIZ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양향자 준비위원장이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과거에 갇힌 절망의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국민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진영의 울타리를 허물고 &lsquo···

미·일은 북·중에 손짓···한국만 대립 최전선에
외교에 특화된 바이든·기시다는 국면 따라 최선 선택 윤 대통령도 ‘반응국가’ 탈피, 외교적 옵션 다양화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외교가 두 가지 상반된 상황을 동시에 맞았다. 하나는 ‘중국’에서 날아온 ‘미국···

대체역심사위, 27개월 복무안 제시
“36개월 합숙 징벌적” 비판에 우여곡절 끝 미흡한 타협안 도출 추후 정부·국회서 논의 필요성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여부를 결정하는 대체역심사위원회가 복무형태의 개선방안을 병무청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무기간을 27개월로 단축, 예외적으로 출퇴근 허용, 복무 분야 확대 등의 내용이다. 2020년 6월 출범한 대체역심사위가 내부 의결을 통해 복···

“양심이 수식처럼 증명이 되나요”
사회주의 신념으로 병역거부…대체역 ‘유일한 기각’ 나단씨
‘양심적 병역거부자’ 나단씨가 지난 6월 19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 정희완 기자 “대체복무 여부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양심을 증명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양심을 틀이 정해진 공식에 대입···

“인권보장 위한 대체역심사위 ‘괴롭힘의 장’으로 변질”
헌법은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한다. 헌법에서 보호하는 ‘양심’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다. ‘도덕적이고 정당하다’는 개념이 아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땀방울, 생수 그리고 오염수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6월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괴담”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단식 농성은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탄이···

[경제]

서울 전역 ‘폐의약품 우편 회수’ 시범사업
약을 처방받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먹고 남은 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에도 왠지 찝찝하다. 그렇다고 동주민센터, 보건소까지 약을 가져가기도 귀찮다. 세종시 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앞으로 집에 버려야 할 남은 약···

오픈소스 AI 모델과 빅테크 독점 완화
오픈소스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이용해 그린 그림 / 스테이블 디퓨전 홈페이지 ‘진입 장벽의 완화’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지닌 가장 매력적인 사회적 가치다. 자본으로 쌓아올린 기술 장벽을 오픈소스는 한 번에 무너뜨린다. 리눅스가 그랬고 파이어폭스, 크로미엄이 그랬다. 코드가 공개된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혁신 생태계가 ···

측정하고 보상받고…자발적 탄소감축 어때?
지자체·시민단체 이어 카카오도 도보·자전거·대중교통 보상 추진 기업과 배출권 거래는 기준 필요
정연주 카카오 액티브그린플랫폼 팀장이 지난 6월 19일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주최한 월간 클라이밋 행사에서 ‘카카오 카본 인덱스’와 이용자 탄소감축 보상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 소풍벤처스 제공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일은 번거롭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큰···

물가 잡으려 업계 팔 비트는 정부
과도한 시장 개입 우려…무늬만 ‘민간·시장 중심 경제’ 표방
지난 6월 27일 한 대형마트에 농심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라면, 과자, 빵 등 식품업계가 정부 압박에 못 이겨 판매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인하폭이 크지 않아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다. 민···

[사회]

“제 취미는 ‘잠’이에요”
스터디 모임에서 취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꽃꽂이, 수영, 영화 등 각자의 취미를 공유하는데, 한 스터디원이 말했다. “제 취미는 ‘잠’이에요.” 자는 게 취미라니? 의아해하는 우리의 얼굴을 보고 그가 덧붙였다. “저는 취미를 일종의 보상심리처럼 생각하고 이것저것 찾아서 다 해봤거든요? 그런데 번아웃된 마음이 쉽···

나무만 껴안는 당이 아니더라
녹색당은 나무만 껴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요? 저 역시 그런 인상이 있었지만 지난 6월 8~11일 동안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 녹색당 총회를 참관한 이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태위기·기후위기를 고민하는 회의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정의와 평화를 위해 고민하는 모임이 여럿 있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저개발 국가, 그중에서도 ···

(8)윤명성 | ‘가슴으로’ 인연 쌓아온, 세월 흘러도 한결같은 곳
서울 종로 ‘솔밭숯불갈비’
미래는 과거의 인연으로 연결된다. 어떤 특정지역을 여행할 때나 기억할 때 보통 그 지역에서 인연을 함께했던 사람이나 맛집을 떠올린다. 갈 만한 식당을 찾을 때도 과거에 찾았던 맛집을 생각한다. 종로경찰서장 재직 시절, 경복궁을 배경으로 찍었다./ 윤명성 제공 1984년 경찰대에···

(8)남성의 의식 변화와 진정한 가사 분담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아내가 20일째 부재중입니다. 두어 달 전쯤 미국 외갓집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 딸의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주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참가하는데, 보호자 동행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지만 소통이 어렵고 고령이라 힘들어 엄마가 동행하려 한 달 예정으로 미국에 가면서 집을 비우게 된 것···

멀쩡한 생태교육조례를 왜 없애나요
서울시의회 폐지 추진…학생인권 이어 생태교육까지 역주행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에 참여한 서울 학생들과 지역 학생들이 함께 텃밭 가꾸기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 오산초등학교 제공 지난해 유럽을 덮친 이상고온과 올해 인도에서만 벌써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폭염, 그리고 캐나다에서 잇달아 발생 중인 초대형 산불.···

‘온라인 마권’ 이어 ‘온라인 우권’도 허용?
전통소싸움 업계 요구…동물보호단체는 반대
6월 4일 경북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싸움소 한마리가 경기 출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경마 경기 베팅을 목적으로 하는 ‘마권(馬券)’을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지난 5월 25일 국회···

‘속전속결’ 출생통보제, 유엔 권고 후 12년 ‘미적’
2000년에도 검토했지만 ‘호적’ 프레임 갇혀 무산 미등록 이주민 자녀 등 빠져 아직은 ‘반쪽’ 정책
서울의 한 병원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 김영민 기자 2236명.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의료기관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의 숫자다. 감사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이 사실을 파악하고 2236명의 1%인 23명의 신생아를 추적했···

[문화/과학]

백희나 원작 음악극에 서커스까지
▲공연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일시 7월 22일~8월 31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전석 4만원 예술의전당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여름 축제를 연다.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 <달 샤베트>를 원작으로 한 음악극을 시작으로, 아트 서···

권력과 진보 外
‘진보’는 모두를 풍요롭게 할까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지음·김승진 옮김 생각의힘·3만2000원 인류 문명과 삶은 기술 진보(발달)에 따라 개선돼왔다. 하지만 진보가 모두를 풍요롭게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몫은 소수 권력층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

한 방울의 살인법 外
인슐린이 사람을 죽였다고?
<한 방울의 살인법> 닐 브래드버리 지음·김은영 옮김·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 퇴근한 아내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다 목욕을 하겠다고 했다. 깜빡 잠이 들었다 깬 남편은 물에 잠긴 아내를 발견했다. 아내의 동공은 과하게 확대돼 있었고, 집에서는 주사기 두 개···

(32)인도네시아 렘베해협 – 물고기의 감정
물고기도 감정이 있을까? 눈높이를 맞추고 가만 들여다보면 표정 변화 속에서 감정이 전해진다. 그 속에는 희로애락으로 표현되는 일차적 감정뿐 아니라 이차적 감정인 동정심, 동료의 죽음에 대한 애도, 사랑, 자존감, 두려움 등도 숨어 있다. 물고기의 감정은 눈동자의 흔들림과 팽창, 안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입 모양의 변화, 지느러미의 움직임 등···

(90)오디션 프로 원조는 557년 전 임금이 연 조선판 ‘전국노래자랑’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는 ‘부벽루연회도’, ‘연광정연회도’, ‘월야선유도’ 세 폭으로 구성됐다. 대동강에서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 뭔 줄 아시죠. 1980년 11월 정규 편성된 KBS <전국노래자랑>입니다. <전국노래자랑>은 ‘최장수’ 타이···

(36)말로 살고 말로 벌 받은 시시포스
‘시시포스’(1549년, 캔버스에 유채,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소장)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는 속담이 있다. 말은 양날의 칼과 같다. 말을 잘하면 인기를 얻지만 잘못 쓰면 칼이 되어 자신을 찌른다. 그리스신화에서 말을 잘해 지옥에서 살아남았지만 결국 말 때문에 더 지독한 형벌을 받게 된 사람이 시시포스다. 시시포스는 테살리아의 왕 아이올···

[국제]

벌써 대선 레이스로 달궈진 워싱턴 정가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관계자들까지 길고 넉넉한 휴가를 즐기는 미국 수도 워싱턴 정가의 여름은 대체로 평온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백악관의 차기 주인을 결정하는 2024년 대선 레이스를 앞둔 올여름은 다를 것 같다. 모든 것이 ‘표’로 귀결되는 선거의 계절이 왔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이터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스포츠]

‘축구의 신’ 메시가 미국으로 간 까닭은
사우디 ‘수천억 연봉’ 마다하고 마이애미 입단 국제스포츠 패권 싸움·2026 월드컵 등 연관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동료, 조국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미국을 다음 선택지로 결정했다. 메시는 최근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

[연예]

도대체 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보 이즈 어프레이드
외국에서 ‘초현실적인’이란 설명을 붙여놨던데, 딱이다. 생생한 일화처럼 보이지만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난다. 감독으로서는 오랫동안 머릿속에 담아뒀던 예술 영화를 찍은 셈인데, 호아킨 피닉스와 조연들의 연기가 불꽃 튄다. 제목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 제···

[오피니언]

소아응급환자 안 받는 종합병원
응급의료법 제3조는 “모든 국민은 성별, 나이, 민족, 종교, 사회적 신분 또는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고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도 또한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손 놓은 탓에 모든 국민은 응급의료를 거부당할 수 있으며, 외국인 또한 마찬가지다. 누구나 거부당···

1534호를 읽고
“지속가능한 경제 위해 의회 더 많이 진출해야” 순환경제에 관심이 너무 낮은 우리 사회에서 전 유럽녹색당 공동대표 에블린 위테브로이크의 이야기가 너무 반가웠다.페이스북 Gunna* 기후위기 때문에라도 녹색당이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의 녹색당은 여전히 정치동아리 수준이다.트위터 laden* 여러 가지로 인···

매 순간이 기적이다
여느 때처럼 정류장에서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신문을 펼쳐 들었습니다. 툭 하고 뭐가 떨어졌습니다. 신문 거의 한쪽 전면에 얼룩이 졌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시원스레 볼일을 본 새 한 마리가 뭔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태연하게 나뭇가지에 앉아 있더군요. 그날 그 시각에 그 새가 날아들었고, 하필 신호가 왔고, 그 나무 아래 한 사람이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