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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55호

주간경향 구독 1555호

2023.11.27 ~ 12.3

주간경향
주간경향 1555호

[정치]

남북군사합의 폐기…‘헤어질 결심’인가
자연 수순이면 대비책 있을 것…정치적 결단이면 무대책
북한이 지난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단 이틀 만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은 11월 23일 “9·19···

참사와 재난의 나날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신당과 조국 전 장관의 선택
“Segui il tuo corso et lascia dir les genti.” 조국 전 장관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경구입니다. 유명한 문구죠.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론> 1판 서문 맨 말미에 적어놓은 말입니다. “네 갈 길을 가라, 남들이 뭐라 하든” 정도의 뜻입니다. 이 경구는 단테의 <신곡> ‘연옥편’에 나오는 “Vien retro a me, e lasci···

[경제]

지원 줄고 유가 널뛰고 농민은 ‘한숨’
원자재 가격 급등에 소득 줄어…에너지 절감 기술 확대해야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회원들이 지난 4월 2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거부 및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촉구 농민대표자회의에서 쌀 수입 중단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949만원’. 지난해 농가당 영농활동 소득이다. 원유와 곡물···

(27)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6개월 전 이 지면을 통해 오래된 궁금증 하나를 공유한 적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왜 사람이 죽고 난 뒤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는가’라는 의문이었다. 누군가 죽기 전에 많은 이가 죽을 듯이 괴···

(20)부동산 정책의 정치경제학
서울 도심 상공에서 바라본 성동구 지역 모습. 한수빈 기자 가계부채 문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다. 따라서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대출의 근저에 있는 부동산 정책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32)2024년 정부 예산안, 이대로 좋은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024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를 전년 대비 2.8% 증가한 656조9000억원으로, 그리고 총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61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가채무는 올해 50.4%에서 내년 51.0%로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임신부 질병·태아 희소질환 무료 공익보험
우정사업본부가 11월 24일 임신중독증,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등을 지원하는 무료 공익보험을 출시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등 임신 관련 질환 의료비를 지원하는 무료 공익보험을 출시했다. 우본이 11월 24일 출시한 ‘대한민국 엄마보험’(이하 엄마보험)은 산모·자녀 동시 보장 보험이다. 주요 임···

[사회]

행정직도 교사도 거부…학교 빈대 누가 잡죠?
정부, 업무담당 지정도 없이 ‘구제·예방’ 공문만 적은 인원·업무분장 ‘힘겨루기’에 학생들 볼모로
빈대가 출몰한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침대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모든 교육행정공무원은 빈대와 전혀 무관함을 선언한다.” 11월 9일. 한국노총 교육청노동조합연맹에서 성명서가 나왔다. 내용은 이렇다. 빈대 확산 우려에 따라 정부가 합동···

대체복무 1기 종료…97%가 “징벌적 3년”
주간경향 설문조사 32명 중 31명 답변 긴 기간·교정시설 한정·합숙 복합 작용
대체복무요원이 교정시설에서 착용하는 근무복. 1기 대체복무요원 제공 참여자들은 현행 대체복무제도를 ‘징벌적’이라고 봤다. 복무의 기간과 분야, 형태 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들은 36개월의 긴 기간 동안 기존에 수형자들이 하던 업무를 그대로 이···

수감자와 똑같은 일···기간 절반 채우고도 대체복무 거부 선택
대체복무제 시행 이후 최소 8명이 거부 “현역병의 고통을 기준 삼는 게 옳은가” 돌봄노동·긴급재난 대응 민간 복무 제안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형사처벌을 감수하고 대체복무마저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행 대체복무제도가 징벌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체복무자는 36개월 동안 합숙 형태로 교정시설에서만 복무해야 한다. 특히 대체복무 기간 절반을 채웠는데도 복무를 거부한 사례···

이스라엘·러시아 등 포화 속에 커지는 병역 거부 목소리
‘살상 반대’ 이야기만 꺼내도 기생충·반역자 취급 이스라엘은 전쟁 망명한 우크라이나인까지 징집 튀르키예선 기본권 박탈도…“국제적 연대 필요”
세계 각지의 평화활동가들이 지난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개최된 ‘양심적 병역거부, 진단과 모색’을 주제로 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전쟁없는세상 제공 전쟁에 반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운동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살상과 폭력을 거부하고 나아가 억···

국감 땐 “돕겠다”더니…발달지연 보험 상황 여전
복지부, 한 달 넘게 무대응…당사자들에 연락 없어 국감장 출석 피한 현대해상은 차일피일 지급 미뤄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발달지연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박용필 기자 발달지연 자녀를 둔 A씨는 최근 은행에 들러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자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본래 A씨는 현대해상의 어린이실비보험 가입자다. 5월···

더디 온 사과…노모는 103일을 기다렸다
고 강보경 디엘이앤씨 하청노동자의 어머니 이숙련씨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디엘이앤씨 본사 앞 분향소에서 아들의 영정에 얼굴을 맞대고 있다. 성동훈 기자 “회사에서 누구라도 와서 영정에 꽃이라도 놓아 주면 내 마음이 좀 풀릴 긴데… 아무도 그래 안 하네예.” 고 강보경씨(29)가 세상을 떠난 지 97일째 되던 지난 11월 16일, 서울 종로구 디엘···

괴롭히지 않으면 됩니다
Gettyimage 노동 기사의 카테고리는 다양하다. 노동정책, 고용시장, 노사관계, 임금·노동시간, 산업안전…. 기사의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상황의 사람들을 만난다. 수많은 유형의 ‘당사자들’ 가운데서도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들은 유독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들은 인터뷰에서 반드시 운다. 지금까지 예외는 없었다. 아무리 취재파일이 쌓여도 그···

(10)피해야 할 사람들
출처/픽사베이 기업에 강의하러 가게 됐다. 그 기업 회장이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았는지, 회장비서실장이 내게 연락을 해왔다.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머리가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잠깐 만났지만, 나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을 눈치챈 듯했다. 내가 회장과 친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과 대충 대해도 회장에게 그 사실을 얘기할 깜냥이 안 된다는 사실···

[문화/과학]

고향사랑기부제, 위기의 지방극장 구할 수 있을까
개관 88년 맞은 ‘국내 최고 단관’ 광주극장…광주 동구청 제안으로 ‘100주년 프로젝트’
11월 21일 찾은 광주극장 앞에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소개하는 그림 간판이 걸려있다. 광주극장의 간판장이 박태규 작가의 그림이다. 주영재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單館·상영관이 하나인)극장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대형 예술극장. 광주광역시 동구 충···

(43)세상에 비밀은 없다 “미다스 왕 귀는 당나귀 귀”
‘미다스의 판결’(17세기경, 캔버스에 유채, 벨기에 릴 미술관 소장)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아 가슴 깊은 곳에 숨기고 싶어한다. 그런데 자신만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약점은 주변 사람이 다 알고 있다. 단지 알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약점을 공개할 때까지 참···

(110)흠결을 찾을 수 없는 ‘고려판 세종’ 아세요?
서울 종로 구기동 고려시대 건물터에서 확인된 ‘장의사’ 명기와. 이 건물터에서는 12~13세기 기와와 청자편 등이 출토됐다. 수도문물연구원 제공 ‘고려판 세종대왕’, ‘도무지 비판할 거리가 1도 없는 군주’…. 아니 고려 역사에 이런 임금이 있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고려사>에 나오는 표현이고요. 고려의 뒤를 이은 조선조에서도 “국···

그림 속으로 ‘발 들여놓는’ 체험
전시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일시 9월 22일~오픈런 장소 GIDC 광명역 관람료 성인 2만1000원, 아동·청소년 1만4000원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 제작·유통사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Exhibition Hub Asia)’가 제작을 맡은 전시로 ‘별이 빛나는 밤’ 등 약 300점의 ···

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수재나 캐헐런 지음·장호연 옮김·북하우스·1만9800원 50여 년 전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논문은 ‘우리가 과연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을 구별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을 포함한 가짜 환자 8명은 의사에게 “비었어. 안에 아무것도 없어. 공허해···

다시 쓰는 1980년대
민중의 시대 김재용 외 지음·박선영 엮음·박종우 옮김·빨간소금·2만3000원 황정민·정우성 주연의 영화 <서울의 봄>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기록 중이다. 40년도 더 넘은 얘기다. 전두환을 비롯해 군사쿠데타의 주역 중 생존해 있는 이도 드물다. 그럼에도, 다시 1980년대다. 그만큼 1980년대는 여전히 ‘평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

(40)인도네시아 부나켄-클리닉 피시의 서비스
얄미운 기생충,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 죽은 피부 조직과 부스럼 등 바다동물을 귀찮게 하는 것은 의외로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려운 곳을 바닥에 비벼대는 종도 있고, 수면을 박차고 튀어 오른 후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성가신 것을 떨어내는 종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시도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손이나 도구를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27)“십삼 년을 준비해온 속엣말”
김미량 첫 시집 <신의 무릎에 앉은 기억이 있다>
대학에 다닐 때, 국어학 과제 중 하나가 유행어를 수집해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참새 시리즈’에 이어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했지요. 지금으로 치면 ‘아재 개그’쯤 될 듯합니다. 시중에서 유행하는 말을 수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직접 쓰기도 했습니다. 국어대사전을 펼쳐 ‘···

[국제]

인도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2030년 G3 오를 가능성…네루대 한국어과 경쟁률 3300 대 1
인도 아마다바드 나렌드라 모디 경기장에서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크리켓협회(ICC) 크리켓 월드컵 인도와 호주의 결승전에서 한 관중이 얼굴에 인도 국기와 국명을 칠한 채 응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뉴델···

[스포츠]

‘순간의 선택’과 긴 기다림, 29년 만에 보답받다
LG 2023년 프로야구 통합우승 순간, 팬들이 느낀 감정은
LG 선수들이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KT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당신에게 LG란 무엇인가요?” 소위 ‘뼛속까지 LG팬’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물었다. LG는 어떤 의미이기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을 열···

‘LG바라기’ 결실의 순간
LG의 29년 만의 우승 장면. LG의 우승이 확정된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장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날만 기다렸다. 이제야 한 맺힌 응어리를 풀었다. LG팬들의 29년 LG바라기 인생이 빛을 봤다. LG 우승이 일군 감동과 역사의 현장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1990년, 1994년 우승의 기억 1994년 이광한 LG 감독이 한국시···

[연예]

아줌마-자신을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한국 여행기
한국 배우 여진구에 푹 빠져 사는 58세 ‘싱가포르 아줌마’는 난데없이 떠난 한국 여행 중 홀로 낙오된다.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담은 감독의 소박한 연출과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가 만든 한 편의 ‘착한 영화’다. 싸이더스 제목: 아줌마(Ajoomma) 제작연도: 2022 제작국 : 싱가포르, 한국 상영시간: 90분 장르: 드라마···

[오피니언]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안다
10년 전 나는 GM이 생산하는 자동차 도어의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1차 하청공장에서 몇 달 일했다.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200여명의 직원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매일같이 초과노동을 해야 했고, 토요일에는 강제 특근도 감수해야 했다. 노조가 없어 권리를 지키기 어려웠던 공장에서 그것은 강제처럼 여겨졌다. 노동자들 역시 연장근로는 의무가 ···

1554호를 읽고
“목표는 교섭단체”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정치는 젊은 패기로만 하는 게 아니다. 경륜과 경험, 젊은 중후함·신선함·깨끗함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주간경향 yms**** 윤석열은 절대 손 안 내민다. 이준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폭삭 망할 수가 있다.경향신문 사* 양두구육 2호점 오픈 예정. 그런데 이전에 1호점에서 개고기 판 것 사···

다르면서도 같은 중국
미뤄둔 여름휴가를 지난주 다녀왔습니다.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중국기자협회의 연례교류 행사가 있었거든요. 1992년 한·중 수교와 함께 시작해 올해로 32년째 양국 기자단은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0여 년 만의 중국 방문이었습니다. 그사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있었고, 한·중 관계는 몰라보게 나빠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