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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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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3.12.4 ~ 12.10

주간경향
주간경향 1556호

[정치]

‘신념 넘치는 무능’…부산 엑스포 유치전,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점·명분·전략에서 판세 읽기까지 실패 돈 쓰고 실속 없는 ‘윤석열식 세일즈 외교’
지난 11월 29일 부산 해운대구청사 외벽에 걸려 있던 엑스포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막판 역전극을 노렸다. 정부도 박빙이라고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차 결선 투표조차 못 갔다. 정부가 밝힌 판세, 역전 계획 중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

대한민국호 ‘빨간불’ 원인은?

“준석이가 도덕 없는 건 부모 잘못 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연합뉴스 “준석이가 도덕이 없는 건 부모의 잘못이 크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1월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가정교육을 받으며 도덕성을 배운다는 점을 설명하며 해당 발언···

[경제]

‘공공의 적’ 은행권, 해결사로 등판한 조용병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론 처음…상생금융 방안 마련 시급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12월 1일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은행권은 이자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을 받는다. 조 회장은 당국과 상생금융 규모를 조율하면서 은행권 입장도 대변해야 한다. 은행권에선 조 회장이 금···

‘안전’하다던 SUV의 배신
서울시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수많은 차량. 그린피스 제공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처음 방문한다면 곧장 도로로 뛰어들어 자동차에 말을 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들이 보기에 지구를 지배하는 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삼키고 뱉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게 낯선 그들의 눈에 자동차 중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얼마나 강한 존재···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포스트모템이 필요해’
Photo by Taylor Vick on Unsplash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가 수습되자,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가 꾸려졌다. 이번 일은 정부 전산 시스템의 한계를 또다시 여실히 드러낸 사례. 그 한계란 정부 스스로가 시스템의 주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산하기관에 일을 내려보내고, 산하기관은 다시 입찰을 통해 발주를 준다. 조직의 윗···

(3)잘나가던 오픈AI의 샘 알트먼 해고 시도, 뭘 말하는 걸까
퓨처하우스 홈페이지 초기화면 캡처 지난 11월 1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하루에 논문 10000편을 읽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퓨처하우스(futurehouse.org)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미션은 과학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 발견의 속도를 빠르게 하며, 최첨단 과학·의학 및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에 대한 접···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세계적 흐름 역행
탈석탄 선언 국민연금, 오히려 석탄화력발전에 막대한 투자
녹색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석탄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석탄산업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잇단 지지 속 한국 선택은
COP28 두바이서 개막, ‘전 지구적 이행점검’ 공개 주요 산유국 반대에 화석연료 단계 퇴출 합의 촉각
COP28이 열리는 UAE 두바이의 엑스포 시티에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총회)가 11월 30일(현지시각)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COP)는 유엔 회원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전 상황을 평···

배당금도 받는 우체국 연금보험 출시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연금제도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일명 ‘3층 연금제도’로 소득이 있을 때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국가가 운영해 국민의 노후 기초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퇴직연금,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하는 개인연금이 있다. 개인연금에는 크게 연금보험(저축성보험)과 연금저축보험(연금계좌)이 ···

(8)경제 안목과 아이의 미래
투자는 투자라 투기는 투기라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일이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글에서 주식 투자도 시세 차익을 얻는 측면에선 투기라는 말은 확실히 지나친 데가 있다. 다만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오늘 일반적 경제 의식이나 정서를 기준으로 지나친 말이···

[사회]

첫걸음 뗀 유보 통합, 선결 과제 ‘산더미’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소위 통과…교육계 30년 숙원 실마리
서울 노원구의 한 직장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지난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관장하고 있는 영·유아 보육에 관한 사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이 법사위···

남도학숙 원장, 성희롱 피해자에 “떼를 쓴다”
도의회서 소송비용 관련 발언 논란 피해자에게 책임 떠넘기려는 발언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남도학숙 동작관 건물 /정희완 기자 전라남도·광주시가 공동 운영하는 남도학숙의 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도학숙과 피해자가 소송비용 문제로 대립하는 상황을 두고 피해자를 향해 “떼를 ···

“공장식 ‘3분 진료’ 막을 공적인 의료체계부터”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 저자 김현아 교수가 본 의대 증원의 조건
11월 29일 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교수가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김현아 지음·돌베개)는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운영되는 병원의 속살을 담은 책이다. 진료의 암묵적인 기준은 ‘진료는 짧게, 검사는 많···

“지역 의무복무 등 제도적 변화 없인 의대생 늘려도 도루묵”
지난 11월 21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정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의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5학년도에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까지 증원 수요가 있는 것으···

(29)출산율 0.7에 대처하는 노동법의 자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육아기, 근로자 개인이 전적으로 감당하라? A는 두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입니다. A가 다니는 회사는 고속도로 영업소 용역업체였는데, A는 출산과 양육을 이유로 초번 근무는 면제받고, 공휴일에는 연차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대체해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습니다(초번 근무는 교대제 근로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

‘고통 경쟁’을 멈춰야 한다
2019년 1월 4일, 국방부는 돌연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로 일컫겠다고 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대체복무를 규정한 ‘대체역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 터였다. 헌법재판소가 2018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자, 정부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추진했다. 그런데 ‘그럼 군대에 간···

죽음을 향한 ‘유감’스러운 그 말들
2018년 12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사망한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김용균을 기억하는 다섯 번째 겨울 특별 전시, 유감>이 지난 11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열렸다. 전시 제목엔 사고가 발생하면 사측은 잘못했다, 반성한다, 뉘우친다는 말 대신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

“나는 치타공 언덕 출신 한국인입니다”
방글라데시 줌머족 선주민 이야기 책으로 펴낸 로넬 차크마 나니씨
난민 인권운동가 로렐 차크마 나니씨가 11월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경향신문사 위치 압니다. 이전에도 가본 적 있어요.” 인터뷰 요청을 받은 로넬 차크마 나니씨의 말이다. 그를 추천한 이는 최영일 김포 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이었다. 한동···

‘당사자 정치’로 균열 내기
성소수자 인권 비정부기구(NGO) ‘이퀄리티 텍사스’ 활동가 미란다 우드(왼쪽)와 브래드 프리쳇이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공립도서관에서 주의회가 통과시킨 성소수자 차별 법안들에 맞서 벌여온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박하얀 기자 “What’s your pronoun?”(“어떤 대명사를 쓰시나요?”) 지난 10월 출장차 찾은 미국에서 만난···

[문화/과학]

(14)김주영 | 음식에 담긴 놀라운 치유의 힘
경기 성남시 ‘지오쿠치나’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지오쿠치나 입구 /김주영 제공 갰隙� 적게, 정제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서 매 끼니 채소는 골고루 드시라는…. 무슨 질환을 앓든, 설사 병이 없더라도 건강한 음식의 구성은 이처럼 대개 비슷하지요. 건강한 음식은 분명히 장기···

나는 ‘은거’한다, 살기 위해
우리는 왜 혼자이고 싶은가 냇 세그니트 지음·김성환 옮김·한문화·2만5000원 외로움, 고독, 1인 가구. 도시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삶 이면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국내에선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2017년 집계에선 ‘명상’과 같은 일명 ‘은거 수행’을 주로 하는 관광산업의 경제가치가···

페미니즘 대중화 그 이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교양인·1만8000원 저출생의 원인이 뭘까. 단순히 출산 기피일까? 저자는 결혼 기피와 만혼의 결과이며, 이는 남녀 집단 간 인식 불균형 탓이라고 본다. 2015년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여성에게는 페미니즘이 기본값이 됐지만, 남성의 여성관과 자아 인식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자가 피해자”라는···

(111)신안 보물선에 밀수품이 800만개나?
신안 보물선에서 출토된 동전. 총 800만개나 됐고, 무게가 28t에 이르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30, 50, 70, 700, 900, 1500. 무슨 숫자조합일까요. 올해(2023)에 유독 많이 붙은 ‘~주년’의 수식어입니다.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이고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입니다. <고려도경>을 쓴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

AR·미식 더해진 포항투어버스
[체험]포항바다버스-불꽃원정대 일시 12월 1~10일 장소 동대구역 관람료 2만5000원 경북 포항 일대를 중심으로 체험, 관광, 미식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투어버스가 운영된다. 포항의 해양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투어는 참가자가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며 포항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

(15)우주보다 오묘한 ‘나’를 탐사하다
연극 , 뮤지컬 <렛미플라이>·<문스토리>·<안테모사>·<이토록 보통의>
연극 /국립극단 제공 민간인 우주여행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화성여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스타십’의 2차 시험발사는 “실패했지만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뱅의 탑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예술인들과 달여행을 예약···

(58)경북 봉화 청량산 청량사-‘청량산인’ 퇴계가 사랑한 가을 산
가을이면 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 있다. 경북 봉화의 청량산. 대한민국에서 오지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어서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다. 여행이라는 게 그렇다. 좀처럼 마음 내기 어려운 먼 곳이어도 한번 다녀오면 자꾸만 갈 일이 생긴다. 그토록 가을마다 가고 싶었던 그곳에 다녀올 일이 종종 만들어졌다. 시기도 딱 좋···

(44)국악과 멀어져 버린 한국인들에게
지난 6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국악이 이끄는 한미문화동맹’ 행사에서 국립국악원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에 나선 조세린 교수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1887년 고종황제는 내가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의 이름을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고 지었다. 미국의 감리교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

[국제]

(23)베트남 부동산의 매력
공사가 중단된 호찌민 5성급 호텔 건설 현장/VNA 지난 11월 24일 베트남 언론은 304조베트남동(약 16조4000억원)을 횡령한 베트남 최대 부동산 재벌 반 띤 팟(Van Thinh Phat) 그룹 회장의 기소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2022년 10월 불법 채권 발행으로 전격 체포된 반 띤 팟 그룹의 쯩 미 란(Truong My Lan) 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자들이 최대주주로 있···

[연예]

뉴클리어 나우-올리버 스톤 감독이 눈감고 외면한 ‘진실’
영화에서는 원자력을 청정(clean)에너지라고 부른다. 가만. 청정에너지가 맞나. 감독이 ‘청정에너지’로 부르는 이유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맞나? /로스크 제목: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 제작연도: 2023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5분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오피니언]

갈지자 그리는 환경부
지난 11월 7일 일회용품 정책이 또 뒤집혔다. 환경부는 과태료 부과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던 종이컵 매장 내 사용 금지와 플라스틱 빨대 금지 등의 규제를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불편을 핑계로 사실상 철회했다. 정착돼 가던 비닐봉지 사용 단속도 중단했다. 5년 전인 2018년 수립한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졌다고 스스로 반성하는가 하면, 소···

점점 피곤해지는 세상
“더 이상 눈과 귀를 믿지 마라. 참된 것이 뭔지 물으라.”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진짜의(Authentic)’로 꼽으면서 내놓은 보충설명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진짜와 가짜의 경계마저 흐릿해진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잘 고른 단어다 싶지요. 그런데 꼭 인공지능 핑계 댈 일도 아닙니다. AI와···

1555호를 읽고
수감자와 똑같은 일···기간 절반 채우고도 대체복무 거부 선택 36개월 교도소 내 합숙은 너무 가혹하다. 감옥생활과 별 차이 없을 듯. 외부 통근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_다음 goo**** 현행 제도가 이해는 간다. 사실상 징벌적 복무이기 때문에 현역병도 수긍하는 복무형태다. 그럼에도 과연 헌재가 판결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