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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구독 1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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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5 ~ 1.21

주간경향
주간경향 1562호

[정치]

여야 인재영입 전쟁, 누가 승자일까
국민의힘 윤핵관 이철규 전횡·민주당 친명비선 인선 ‘의혹’ 끊이지 않아
한동훈·이철규 국민의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방문규 산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교수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주요 정당은 대중정당이자 포괄정당(catch-all)이다. 기본소득당처럼 단···

“우리 집엔 칼 없다. 가위는 있다”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연합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63·사진)이 지난 1월 8일 국회소통관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객이라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정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강북을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 지역구···

12·12 반란군 총 맞은 운보 그림 ‘적영’의 파란만장 스토리
한국군 베트남 파병부대의 ‘안케 고개’ 전투를 묘사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 ‘적영’ /안보22 제공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하나회 출신들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는 44년 전 군사쿠데타가 벌어졌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당시 반란군이 쏟아부었던···

그리도 잘 먹더니…
시사 2판4판

평화가 떠난 빈자리
북한이 지난 1월 5일부터 사흘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포사격을 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사격과 군사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군 포탄이 날아든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었다. 포사격이 처음 시작된 5일,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200여 발의 두 배가량인 400여 발을 대응 발사했다. 연평도에는 9·19 군사합의 이···

[경제]

“지역공공은행 도입 땐 지자체 경제주권 강화와 지역소멸 해소 기여”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인터뷰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김창길 기자 지역소멸 해소를 위한 대안 금융기관으로 지역공공은행이 거론된다. 지역공공은행은 지자체가 예산(기금)과 시민의 예금을 종잣돈 삼아 지역시민들과 공동으로 투·융자를 결정하는 구조다. 대형 시중은행에서 관심 두지 않는 지역의 공공정책과···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 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
한 은행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은행의 아우성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제주는 나름의 ‘특수’를 누렸다. 하늘길이 끊겨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식당, 펜션, 숙박업소, 골프장 등을 주로 찾았다. 업주들은 대출을 받아 급등한 임대료를 내거나 가게를 확장하는 데 ···

(23)한국인 통근시간 73분 ‘평균값의 함정’
서울 지하철 9호선 객차가 출근길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직장인 대부분은 하루의 일정 시간을 통근에 사용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직장인은 통근에 하루평균 73분(2023년 6월 기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만명 근로자의 이동통신 자료를 분석한 이 조사는 지역별로 통근시간에···

인간과 결정적인 차이점
주영재 기자 웹툰을 즐겨보는데,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의 주제가 비슷한 게 많습니다. 현실에서 별볼 일 없던 주인공이 게임 속 세상에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나거나, 죽은 줄 알았는데 재벌집 아들의 몸에 들어가는 식의 설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기 작품을 모방한 작품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면 K콘텐츠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걱정이···

AI의 위험한 암기력과 저작권
Photo by Steve Johnson on Unsplash 인간과 달리 기억은 AI엔 위험한 능력이다. 자칫 학습했던 자료의 원본을 그대로 토해낼 수 있어서다. 이를 역류 현상이라 한다. 기억력과 역류는 모든 거대언어모델 개발자들의 골칫거리다. 당장 원본을 기억해 뱉어내기라도 하면 저작권 침해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될 수도 있다. 심지어 구···

우체국 ‘공익보험’을 아시나요
우정사업본부 행복나눔봉사단 활동 / 우정사업본부 제공 지난해 금융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이자장사와 돈잔치였다. 은행 등 금융사가 시중금리에 상관없이 매년 역대 최고 수익을 경신하고 임직원도 높은 성과급을 받지만 이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은행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고, 은행···

[사회]

‘마상’ 입히는 다면평가, 최선입니까?
동료의 부정적 평가 ‘팀워크 저해’ 부작용 ‘인기투표’에 그치지 않으려면 평가 문항 정밀해야
Photo by Headway on Unsplash 한 플랫폼 기업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이수연씨(가명)는 최근 다면평가 결과를 받았다. 그와 함께 일했던 대부분의 동료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임한다”, “연차의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한다”, “모범이 되고 있다”는 취지의···

“제발 구해주세요” 사육곰 300마리의 외침
2026년부터 사육 금지…도축되거나 구조되거나 갈림길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반달가슴곰이 고개를 내밀어 철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김정근 기자 겨울 초입이던 2021년 11월 22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아시아흑곰) 5마리가 탈출했다. 무게 70~80㎏, 태어난 지 3~4년 된 새끼 곰들이었다. 주변 마을이 발···

박정훈 대령 뒷배, 해병대 정신이란 무엇인가
상명하복보다 정의와 자유가 우선…예비역까지 “진상규명” 촉구
해병대 예비역들이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부근에서 해병대 군가를 부르고 있다. 이들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전날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출발해 국방부청사까지 50㎞를 행군했다. 행군 도중 시민들로부터 메모지에 지지 서명을 받아 채 해병과 ···

(12) 인맥 관리 ‘노하우’ 5가지 오해
사진/픽사베이 “인사나 이권을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당선자의 일성이다. 나는 이 말을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할 때 직접 들었다. 당선자는 “여러분이 로비를 받으면 정면으로 그 사람에게 경고하고, 그 정보를 하나하나 제게 보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에게 인사 청탁이 왜 이리도 중요한 문제···

괜찮아, ‘중꺾그마’야
유튜브 채널 <할명수> 영상 갈무리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김연아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느냐”고 묻는 PD 질문에 답한 말이다. 속마음이 툭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환호했다. 당시 만 19세인 김 선수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말로 받아들여져서다. 2009년에 방송됐는데 지금까지도 회자하고 있는···

(30)10년 지난 퇴직금을 받은 방법
대법원 전경 / 연합뉴스 A: 돌아가신 남편 퇴직금 문제로 상담하려고요. 변호사: 네.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A: 남편은 B은행에서 일하다가 5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은행 단체협약을 꺼내며) 나중에 알아보니 은행과 노조 사이에 ‘사망으로 인한 퇴직자의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유···

[문화/과학]

(18)관객 크리티컬? 관객 해방!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토크 콘서트 / 이주영 제공 관객과 공연은 적대적 공생관계인가? 아니면 친화적 상생관계인가? ‘관객 크리티컬’(관극에 방해되는 행위를 일컫는 신조어·이하 ‘관크’)과 ‘시체관극’(시체처럼 움직이지 않고 주위에 방해되지 않는 관극 문화를 일컫는···

(117) 7전 7승 ‘고려의 이순신’ 양규…2차 고려-거란 전쟁에선 강감찬도 조연
메인구글어스로 추정해본 흥화진(평북 피현군 당후리)의 위치. 130~170m 고지군을 따라 능선상에 축조된 성이다. 넓은 개활지와 삼교천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걸망성’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이 성에서 거란군이 망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나는 왕명을 받고 왔지, 강조의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다(···

비장애인 누나의 성장일기
조금 불편해도 나랑 노니까 좋지 김나무 지음·위고·1만7500원 “영화관에 갔는데 외화는 없고 한국영화만 있으면 햄버거만 사먹고 집에 왔다. 우리에게 한국영화란 자막 없음을 의미했다. … 만약 돈이 남았으면 비디오가게에 들러서 자막이 나오는 비디오를 빌렸다.”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어도 알아야 할 사정이 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어떻게 퍼졌나
[전시]천일야화의 길 일시 1월 8일~12월 31일 장소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관람료 무료 <천일야화>는 페르시아 재상의 딸 셰에라자드가 왕의 폭정을 잠재우기 위해 1001일 동안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다. 아랍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작품으로, 선정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더해 각색한 <아라비안나이트>를 비롯한 여러 판본으로 발···

영원한 ‘청년’, 인간 함세웅
함세웅 평전: 정의의 길, 세 개의 십자가 김삼웅 지음·소동·2만5000원 2024년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사제단의 창립을 주관하고, 사제의 신분으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함세웅 신부의 삶과 사상을 조명했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태어난 함 신부는 6·25전쟁 당시 폭격을 피해 용산신학교로 몸을 숨긴 것을 계기로 천주···

(47)초파리의 내장과 줄기세포
초파리 /위키미디어 커먼즈 인간의 복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이 놀라운 장기는 종종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소네트를 작곡하거나 방정식을 풀지는 못하지만, 이 복잡한 생물학적 경이로움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제2의 뇌’라는 타이틀은 장의 벽 내에 거주하는 놀라운 밀도의 신경세포에서 비롯된다. 소장신···

(42)남태평양 팔라우-평생 헤엄쳐야 하는 상어
상어는 쉬지 않고 헤엄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숨을 쉬기 위해서다. 대개의 어류는 아가미(아가미는 물속에 녹아 있는 적은 양의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구조상 표면적이 아주 넓고 모세혈관이 밀집돼 있다)를 뻐끔거려 펌프질하듯 물을 빨아들인 다음 산소를 흡수한다. 하지만 아가미에 운동기능이 없는 상어는 입을 벌린 채 계속 움직여 물···

[국제]

(24)아세안, 반도체 생산기지 대만 대체할까
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3년 12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일주일간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4개국을 연달아 방문해 각국 총리와 만났다. 요즘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

[연예]

라이즈-좌절마저 아름다운 청춘 ‘인생예찬’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흔히 있는 소소한 사건과 문제를 다루지만, 흥미로운 전개와 비범한 인물들을 통해 영화적 재미를 끌어낸다. 신작 <라이즈>는 전보다 훨씬 깊어진 듯하다. 따뜻하고 충만한 삶의 에너지로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느낌이다. /㈜퍼스트런 국내 대중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은 오랜 활동과 작품목록으로 신···

[오피니언]

가수 장범준의 발칙한 실험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가수 장범준은 지난 1월 3일부터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2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 티켓은 예매 1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런데 티켓팅 직후 중고거래사이트에 정상가격보다 2~3배 비싼 암표가 올라왔다. 이를 본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1561호를 읽고
업무만 가르치고 빠져라? AI 활용법이 ‘해고’라니… 사람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인데…. 사회에서 발언권, 영향력 없는 힘없는 직종부터 대체되는 거지.네이버 yoon* 미래 대다수 인간은 일 말고 다른 걸 해야겠지. 좋게 생각하면 그것이 지상낙원이야.경향신문 해방* 근본적으로 경제를 움직이는 건 기계가 아니라 소···

‘정치’라는 극한직업
제1야당 대표 ‘살해 미수’ 사건이 단독범행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발표가 그렇습니다. 정치적 신념에 과몰입된 단독범의 소행이랍니다. 혼자서 했을 리 없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계획범죄가 분명하다며 진상 규명을 외쳐보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범인의 신상은 물론 당적 관련 사항도 ‘함구령’입니다. 반대쪽에선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