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구독 1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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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 ~ 1.28
[정치]
“법·펜·칼 무엇도 죽이지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결코 죽지 않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당무에 복귀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의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나를)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
[경제]
‘경영권 승계’ 선고 앞두고… 쉿!
이재용 회장 ‘쉿 밈’으로 우호적인 여론 자연스럽게 형성 글로벌 반도체전쟁중 대표 CEO ‘화제성 소비’도 아쉬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6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서 기업 총수들과 떡볶이, 튀김, 빈대떡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대동하고 부산 부평깡통시장···
(5)스마트폰 다음은 내 손안의 AI
AI Pin을 웃옷 정면에 부착하고, 손으로 갖다 댄 다음 대화를 시작하는 사용자 /휴메인 미국에서 1967년 시작된 한 전시회에 다녀왔다.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테마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도 많은 인공지능 응용 회사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회사들은 오히려 전시장에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필자는···
우체국쇼핑 특산물 할인 판매
우체국쇼핑이 오는 2월 12일까지 전국 인기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지역 특산물(3100여개) 최대 40% 할인 판매, 각종 테마 기획전, 고객 대상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된다.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4주간 전국 인기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4개월 동안 우체국예금 관련 콘텐···
(22)SEC의 현물 ETF 승인과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거래를 승인했다. 어떤 의미에서 ‘다크 월드에서만 존재’하던 비트코인이 드디어 명실상부한 금융규제를 받는 금융상품이 됐다고 볼 수도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물론 비트코인 자체가 다양한 전문 거래소를 통해 이미 거래 중이어서 별반 새삼스러울 것···
지방은행 ‘존재의 이유’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지방은행이 살아나면 지역소멸 해소에 도움이 될까. 이 물음에 많은 금융전문가는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은행의 존재 이유가 ‘지역자금을 해당지역에 재투자하고 분배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역할’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방은행이 살아나야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중소·영세기업에도 자금이···
(34)부동산과 정책 책임
2021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지난 4년간 어떤 점이 아쉬움으로 남느냐’는 출입기자 질문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 결과 대선에서 패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책을 책임졌던···
[사회]
“교장 참석을 거부합니다” 제주 A고의 특별한 졸업식
교장·교감, 교내 불법 촬영 은폐·피해 교사들에 2차 가해 학생들, 학교장 이름 없는 졸업장 요구 등 강경하게 대처
지난해 12월 말 열린 제주 A고등학교의 ‘학교장 없는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고별사’를 전하고 있다. /학부모 제공 2024년 새해를 며칠 앞둔 12월 말의 어느 날. 제주의 A고등학교에서 조금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을 앞둔 학교 풍경은 여느 졸업식과 다를 게 없다. 이별과···
법정은 과학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가습기 살균제 ‘반전의 항소심’
서울고법, ‘가습기메이트와 천식 인과관계 인정’ 전향적 판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월 11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인 SK·애경·이마트 선고공판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안승훈·최문수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홍지···
70년간 기소 0건…피의사실공표죄 문제와 해법
법률상 범죄인데 수사기관에 허용하는 ‘규정’ 충돌…입법적 개선·법원 개입 등 필요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 지난 1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지난 1월 12일 경찰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배우 이선균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
10년 세월 죄인처럼…긴 송사 끝에 무죄판결 누가 알아나 줄까요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누구든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간주한다.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도 있다. 한국 헌법이 그렇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피의사실이 마구잡이로 공표된다면 이런 원칙과 권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여론 재판’에서 이미 유죄를 확정받아 범죄자로 낙인찍힌다. 특히 혐의 내용과 무관하거나 민감한 사···
‘민원사주’ 제보자 색출…사라진 공익신고자 보호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고발에 따라 압수수색
지난 1월 15일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윈회 민원상담팀 등을 압수수색 한 뒤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월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27일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의 수···
우리가 극지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들
남극의 꽃이 시들어가는 이유·‘불타는 얼음’ 채취 등 연구 성과 많아
남극 해빙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과 북극 등 극지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인류 생존의 열쇠를 품은 공간이다. 극지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 경쟁도 치열하다. 극지의 기후변화와 자원 및 생태계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1986년···
수험의 계절 뜨거운 겨울
지난 1월 14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아트앤디자인학과(정시 가군) 실기고사가 진행됐다. 20명을 뽑는 일반 전형에 389명이 지원했고, 농·어촌 전형 등의 수험생까지 합해 모두 410명이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작품을 완성해갔다. 수험생들은 입고 온 패딩을 의자에 걸쳐두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실기고사에 임했다. 한겨울임에도 짧은 티셔···
서울에 ‘낑겨’ 살기… 우리 탓인가요
지난 1월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날 저녁 서울 명동 광역버스 정류장은 피란민으로 북적이는 전쟁영화 속 기차역 같았다. 가족이 사는 경기도 용인에 가려던 연말의 어느 날, 나는 수백명의 인파를 헤집으며 내가 탈 버스의 정차 위치를 알려줄 바닥 표시 보도블록을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었···
[문화/과학]
(118)무령왕릉 앞 6호분은 요절한 순타태자인가, 원수였던 동성왕인가
공주 무령왕릉 및 왕릉원(옛 송산리고분군) 중에 행방이 묘연했던 29호분이 발굴되면서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한 백제 왕릉의 전모가 드러났다. 왕릉원 윗부분은 공주 천도를 단행한 문주왕과 그 아들인 삼근왕계가, 밑에는 무령왕을 중심으로 무령왕보다 먼저 죽은 순타태자, 그리고 무령왕계 왕족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실종···
(16)김현정 | 서울 방배동 ‘미미치킨’
맛있고 아름다운 옛날식 동네치킨집
밤이 내리면 네온등 아래 치킨 냄새가 자욱하다. 바람 좋은 계절엔 가게 앞에 간이테이블도 펼쳐진다. /김현정 제공 이름은 ‘미미’. 의미는 알 수 없다. 40년 넘게 이어온 이름이라고 했다. 20년 전 가게를 인수한 지금의 주인 부부 역시 한참 전부터 내려온 가게 이름을 자신들 이름인···
불평등 관점에서 본 기후변화
기후재난 시대를 살아내는 법 이수경 지음·궁리·2만원 기후변화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이 명확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에 따르면, 북미 거주자의 에너지 소비에 따른 탄소배출량은 아프리카 거주자보다 11배 많았다. 기후변화를 일으킨 책임은 고소득 국가·소득 상위 계층이 훨씬 크지만, 피해는 저개발국가·빈곤층···
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코스미그래픽 마이클 벤슨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4만3000원 우주의 모습을 떠올리면 위성이나 전파망원경 등으로 촬영한 ‘사진(포토)’이나 영상이 먼저 생각난다. 이는 과학이 발전한 이후의 관점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전 시대 인류는 ‘그림(그래픽)’으로 우주를 표현했다. 수천 년 전부터 밤하늘과 우주를 바라보고 때로는 관찰한 결과···
‘박씨전’은 누가 창작한 것일까
[뮤지컬]여기, 피화당 일시 2월 7일~4월 14일 장소 플러스씨어터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17세기 조선, 병자호란 이후 혼란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난 이야기 <박씨전>은 누가 창작한 것일까. <박씨전>은 병자호란이라는 고통의 시기, 백성들이 시련을 잊고 희망을 되찾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 고전으로 평···
(2)만화를 예술로…빨간 자동차의 의미는
‘차 안에서’(1963년, 캔버스에 마그나펜, 뉴욕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단 소장) ‘만화’ 하면 코흘리개 시절, 공부하라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몰래 읽었던 싸구려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이미지 때문에 만화를 좋아한다는 것을 남들한테 대놓고 표현하지는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웹툰은 전 세계 만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
[국제]
‘생방송 중 괴한 난입’ 에콰도르…왜 ‘무법천지’ 됐나
멕시코 마약 카르텔 연계된 갱단들 세력 확장…국가비상사태 선포 강력 대응에도 범죄 급증
에콰도르 방송국에 생방송 중 난입한 무장괴한 / AP연합뉴스 폭력사태가 전례 없는 수준의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에콰도르 사회가 통제 불능의 혼란 사태에 빠졌다. 에콰도르 TV 방송국에 난입한 무장괴한들이 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대법원장의 자택 앞···
[연예]
웡카-동화적 세계관에 녹아 있는 사회 풍자
영화 <웡카>는 공식적으로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세 번째 영화화한 것이지만,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많은 동년배가 기억하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 평범한 대중에게는 사실상 텔레비전이 유일한 영상매체였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텔···
[오피니언]
진실과 정의는 ‘포토라인’에 있는가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수사기관 앞에서 카메라에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피의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런 자리를 ‘포토라인’이라 부른다. 공직자이거나, 유명한 사람이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흉악 범죄의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하거나 출석 후 귀가에 앞서 입···
1562호를 읽고
1562호 표지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 상황이 이런데 은행들을 경쟁시킨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경쟁하다가 은행들 부실화하고 터져 또 경제위기 오면 책임질 건가?네이버 powe* 제주도는 솔직히 바가지만 안 씌웠어도 그럭저럭 이자 갚을 여력은 됐을 텐데.네이버 rain* 시중 4대 은행은 순이자이윤이 2%도 안···
넌 못하는 게 뭐니?
권재현 편집장 2008년 가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편의점의 지하철 공습’이라는 제목으로 지상에서만 보던 편의점이 이런저런 이유로 땅속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그게 뉴스였지만, 지금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놀랄 일도 없는 구문이 돼버렸지요.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만나는 편의점은 이젠 아주 보편적인 풍경입니···